지난번에 올린 글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져서, 당시에 못한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써보고자한다
비토 앱은 리턴제로의 음성인식 AI기반 통화를 자동으로 문자변환해줘서 언제든 카톡/ 문자처럼 보고 원하는 부분을 재생하는 어플이다
22년도 매출 5000만원이
23년도 3개월 간 매출 2억원, 연 매출 7억원 타겟으로 바뀐 과정을 시리즈로 써보고 있다
유료화 전 고민했던 내용을 비토 사례로 살펴보자
지난글: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앱 매출 5천만원을 7억원으로 만든 사연
서비스 유료화 해도 될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번 글에서늗 유료화 전 세가지 요소를 공유한다. 이 글을 통해 서비스 유료화를 해도 될지,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 해결의 첫 스타트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금 유동성 경색이 길어지는 요즘, 스타트업씬에서 매출을 내야하는 건 당연한 것이 됐다
처음 서비스 유료화를 다짐할때 머리로는 해야지 생각이 들다가도 막막하고, 두려웠다
애써 모은 고객이 다 떨어져나가는 건 아닐지, 지금 BM이 잘못된 방향인데 수정이 어려워서 후에 후회하면 어쩌지?
그래서 비토라는 AI 통화녹음 문자변환 앱을 유료화할때 고려했던 요소와 결과를 공유한다.
서비스 유료화 전, 이 세가지를 검토하세요
(1) 리텐션 플래토를 찾았는가?
→ 유료전환될 유저들이 유의미한지
- Retention plateau 는 리텐션 그래프가 수평이 되는 구간을 의미한다. 비토는 1개월이 30프로였고 이후 2-3개월 시점을 기점으로 플래토가 그려지고 있었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높진 않았다 ㅎ
- 신기한건, 유료화 이후에도 이 수치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온보딩에 더 공을 들이고 광고가 줄어들긴 했지만 공격적인 유료화 후에도 리텐션 플래토가 동일한 것을 보고, 결국 필요한 사람은 불편하든, 유료로든 쓰는 구나 - 라고 느꼈다.
- 이때 리텐션의 버킷 사이즈와 기준이 중요한데 리테인된 핵심 유저들이 앱을 사용하는 주기만큼 버킷을 정해준다. 만약 1주일이라면 위클리 리텐션으로 한달 뒤, 두달 뒤 리텐션 그래프를 보면 된다
- 리텐션의 말 그대로 가입 후 핵심가치를 체험한 유저들이 일정 시간 뒤 한번이라도 그 주 내에 핵심가치를 또 체험하는 걸 리텐션 기준으로 삼는것이다. 만약 매일 써야하는 앱이라면 데일리로 보면 된다. 더 바트게 보면 안되지만 더 넉넉하게 보는건 괜찮다. 비토는 넉넉히게 10일 정도로 본다.
- 앱을 단순히 안지운기준이 아니라 유의미한 기준으로 리텐션을 보는게 중요하고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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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빡센(?) 기준으로 삼으면 웬만한 작은 서비스는 10% 도 안나온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내가 깔고 계속해서 사용하는 앱이 10개중 1개도 안되지 않는가? 필요할때만 반짝 쓰고 말이다.
- 토스의 유투브에서 리텐션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이때 기준으로 삼는 리텐션은 매우 높다. 이 수치에 쫄지 말자. 대부분의 앱들이 모두 슈퍼앱이 될 수는 없다. 우리는 토스가 아니기 때문에 30~40% 리텐션까진 바라지 말고 플래토만 나오면 된다. 회원가입이나 온보딩을 한 유저중 1주, 1달 후 몇 %가 active 한지 보는데 10% 미만은 어렵고 2주 기준 20~30%대면 충분히 유료화 할만한 서비스다. 이걸 모르고 서비스를 접을지 걱정한 과거.. 다행히도 태양님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주셨다.
- 비토의 유료화 타겟을 감안할때 , 비토 구독료는 굉장히 높게 설정됐다. 한달에 1만원 이상의 금액을 지불하는 구조다. 그래서 당시 리테인 유저중 5% 에게만이라도 팔게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세달이 지난 지금의 판매량은 8% 가 넘었다. 이후에 이 수치를 끌어올리는데에 사용한 그로쓰도 공유해보겠다.
(2) 유료화의 구체적인 타겟은 누구인가?
→ 어떤 기능으로 유료화를 할 것인지와 연결
- 우리 앱을 돈내고서라도 쓰고자 하는 유저들은 누구인가를 알아야 어떤 기능을 제한하면서 유료화할지가 결정된다. 이를 위해 리테인된 유저들을 분석해보자. 리테인되는 유저들의 페르소나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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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는 하루에 평균적으로 통화를 10건 이상 하는 유저들이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하루에 통화를 10건 넘게 하고, 삼성폰을 쓴다면 “통화녹음 비토” 를 검색하자!
- 물론 하루 10건보다 통화를 적게 하더라도 길게하거나 중요한 유저들도 있었지만 - 수치상 10건이 넘는 유저들이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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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유저들의 페인포인트는 무엇이고, 유료화와 연결지을 수 있는가? 질문으로 넘어가자.
하루에 통화를 10건 이상하면 어떨까 ? - 시간이 없고 바쁘고, 정신없지 않겠는가.
- 비토는 유료 버전와 무료 버전의 차이를 통화를 ‘자동으로’ 변환해주는지 여부로 잡았다. 귀찮음과 시간이 핵심이었다. 하나하나 업로드해서 변환해도 되는 유저들은 경쟁사로 빠져나가겠지만, 바쁘고 그럴 여유가 없는 유저들이 남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그리하여 무료 버전은 하루 자동 변환건수가 2건으로 결정됐다. 이외에 초과한 통화는 수동으로 변환할 수도 있었지만 3일이 지나면 막았다. 이 상세 스펙은 향후 실험과 서비스의 가치관을 감안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거고, 처음 논의할때는 통화 자동변환수로만 결정했다
(3) 경쟁업체가 있는가? → 이탈 리스크를 측정하자
- 바로 이탈해서 똑같이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가? 에 대해서 고민해야한다. 비토의 경쟁사는 직접 경쟁사로 보기에는 애매함이 있었다. 자동으로 안해준다던지 하는.. 그러니 비토가 가진 ‘자동’ 이라는 엣지가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 크게 안됐다. 위의 페르소나가 명확히 정해지면 엣지도 정해진다.
- 세상에 서비스 중 “똑같은” 서비스는 없다. 하지만 예를 들어, 사진앱처럼 차별화의 난이도가 매우 높은 앱은 유사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엣지를 찾기 어렵다. 코어 팬층을 유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차별화여도 괜찮다. 없다면 유료화를 할 타이밍이 아닐 수도 있다.
- 다행인점은 유저들이 생각보다 썰물 빠지듯 확 빠지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리테인된 유저들을 락인 할 수 있는 다른 요소가 있는지를 확인해보자.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예시를 들어보자면, 비토앱의 무료버전은 지금 “수동변환” 까지 제한했다. 게다가 광고도 붙여서 모든 유저가 paying user가 됐다. 이게 무슨 의미냐하면 경쟁사 대비 무료 버전은 오히려 더 쓰기 불편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유료 전환이 안된 유저들의 이탈이 심하지 않고 가파르지도 않다. 이탈을 막은 건 이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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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되는 가독성, UI UX, 가입 후 무료시절부터 쌓인 통화녹음들 (10건 이상하는 사람들은 한달만 지나도 300개 이상 쌓인다) 이 locking 장치로 작용했다. - 그래서 다른 서비스들에게도 마지막 질문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다만 서서히 이탈이 일어나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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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건 멘탈 관리다. 유료화를 결정하고 실행하게 되면 내부 우려도 끊임없이 마주할 것이다. 출시를 하고나면 당분간은 네거티브 피드백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원래 다수가 모이면 그중 2%는 이상하다. 서비스를 잘 써와놓고, 무료로도 쓸 수 있음에도 불편해졌다고 욕을 남기기도한다. 그런 것에 멘탈이 흔들리면 안된다. 반대로 2%는 높은 멤버십 금액도 호쾌히 결제해주기도 한다. 그러니까 너무 극단에 마음 쓰지 말자.
초보 PO로서 처음에는 마음이 아프고 신경도 많이 쓰일 수 밖에 없었는데 그때 가장 도움이 된건 최선을 다해 고객과 회사 모두 win win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 대응하자는 멘탈리티였다. 여담이지만 분노로 차서 온 고객과 끈질기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유료 고객으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그 고객이 상담원 태도로 서비스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고 할때 쾌감이 컸다.
이 글을 읽는 회사들에게 이 시기가 향후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
제 블로그에서는 다른 글도 볼 수 있어요! (컨설팅 시절글..)
https://suyeonkwon.wordpress.com/2023/02/20/스타트업으로-이직할때-고려해야할-것들-part-1/
👉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1qhXawcj7kUXwUzpMEQl6l1cSBNMc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