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
[01] 우리는 팀이 아니라, 그냥 '친한 민폐'들의 모임이었다

S대학교 창업 동아리, 그 뜨거운 강의실 문을 열었을 때를 기억한다.

공기부터 달랐다. 칠판 가득 적힌 비즈니스 모델, 밤샘도 즐겁다는 듯 눈을 빛내던 동료들. "세상을 바꾸자"는 말은 결코 오글거리는 대사가 아니었다. 우리는 진심이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최고의 파트너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적어도 처음 6개월은 그랬다.

하지만 시간은 인간의 가장 밑바닥을 끌어내는 가장 정직한 도구다. 6개월이 지나자 열정은 습관적인 피로로 변했고, '우리'라는 단어 뒤에 숨어있던 본성들이 하나둘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개발한다던 그 앱은 어디에 있나요?"

결정타는 '린업 프로젝트'였다. 나는 팀장을 맡았고, 팀원은 나를 포함해 5명. 이름만 대면 알법한 똑똑한 친구들이 모였으니, 결과물은 당연히 '대박'일 줄 알았다. 하지만 발표를 코앞에 둔 시점, 내가 마주한 현실은 참혹했다.

첫 번째 팀원. 그는 '잠수함'이 되었다. 카톡의 숫자 '1'은 사라지지 않았고, 전화를 걸면 신호음만 공허하게 울렸다. 팀장인 나의 속은 타들어 가는데, 그는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부재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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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팀빌더 파운더스살롱

창업 팀 빌딩 커뮤니티, 파운더스살롱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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