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래프타입 스튜디오입니다.
오늘은 2025년 올리브영에서 1,000억을 달성한 브랜드의 광고를 보고, AI 시선 예측 솔루션을 통해 브랜드의 광고 성공 전략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성분’을 넘어 ‘페르소나’와 ‘내러티브’의 전쟁으로
2025년 대한민국 뷰티 시장은 “성분 전쟁”다음 단계로 넘어왔습니다. 기능은 상향평준화되었고, 이제 승부는 브랜드가 얼마나 빠르고 선명하게 기억되느냐로 갈립니다.
올리브영에서 1,000억 매출을 넘긴 메가 브랜드들(메디힐, 닥터지, 달바, 라운드랩, 클리오, 토리든)이 공통적으로 잘 하는 것도 브랜드가 한 번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1,000억 브랜드들을 자세히 뜯어보면, 의외로 공통된 ‘정답 템플릿’이 없습니다. 어떤 브랜드는 제품이 전면에 나오고, 어떤 브랜드는 모델이 끌고 가고, 또 어떤 브랜드는 1위/어워즈/검증으로 승부합니다.
그래서 드래프타입 스튜디오는 성과를 만든, "브랜드를 인지하게 한 설계 타입이 무엇인가”를 먼저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분류를 ‘AI 시선추적(예상 주목도/시선흐름/객체별 관심도)’로 분석하여 검증합니다.
광고는 결국 보이는 것을 넘어 ‘브랜드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성과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1,000억을 만든 광고 설계 ‘전략 타입’ 3가지
우리 브랜드는 1,000억 브랜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광고는 보이지 않는 브랜드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정밀한 설계 도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브랜드의 성과를 만든 설계들을 다음 3가지 타입으로 나눠서 분석해보겠습니다.
타입 A. 제품/시그니처 자산형 (Asset)
- 브랜드를 한 번에 인지시키는 자산이 있다. (컬러/형태/텍스처/실루엣)
- 그 자산을 광고의 주인공으로 노출시키고 광고에 반영한다.
- 대표 사례: 메디힐, 닥터지, 토리든, 라운드랩
타입 B. 모델/페르소나 주도형(Persona)
- 모델이 단순한 얼굴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대변하는 존재이다.
- 모델이 브랜드 자산과 상호작용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 대표사례: 클리오, 달바
타입 C. 랭킹/기능 증명형(Proof) = 실패 방지 설계
- 1위/어워즈/수치/리뷰 같은 신뢰 오브젝트를 첫 시선(0.3초) 혹은 정체 지점 화면에 배치해 설득한다.
- 대표 사례: 메디힐, 토리든
이제부터는 각 타입별 대표 사례로 더 자세하게 들어가보겠습니다.
① 타입 A. 제품/시그니처 자산형 (Brand Asset)
자산형 브랜드의 특징은 명확합니다. 모델이 주인공이 아니라, 브랜드 고유의 자산(컬러/형태/텍스처)이 첫 장면부터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타입은 확장에 강합니다. 모델이 바뀌어도, 매체가 바뀌어도, 언어가 바뀌어도 자산만 살아있으면 브랜드가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A-1) 메디힐: ‘네모 패드’가 만든 형태 자산
메디힐은 모델이 많고 캠페인이 분산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지점은 ‘네모 패드’같은 히어로 제품이 등장하는 순간 브랜드 연결성이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WHAT (한 번에 인지시키는 자산은?)
사각형 패드(형태) + 패드 질감/수분감(텍스처)
‘흔적/진정/수분’처럼 기능 언어를 쓰되, 전체적인 화면 설계 및 레이아웃을 사각형의 형태가 끌고가는 구조
HOW (브랜드 자산을 어떻게 노출하나?)
사각형 패드를 여러 화면 구도로 보여주어 제품을 인지시키고 이를 브랜드 인지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프레임/타이포/구성에 사각형 레이아웃 형태를 반복해, 시청자가 브랜드 자산(전체적인 사각형 프레임 구도)을 인지하도록 합니다.
WHY (어떤 장점이 있나?)
히어로 제품이 강하면 ‘제품=브랜드’라는 수식이 완성되어 브랜드를 설명하는 비용이 줄어듭니다. 다만, 라인이 확장될수록 메디힐이 가진 ‘사각형 자산’이 희미해지면 브랜드 이미지가 함께 약해질 위험이 커집니다. 때문에 브랜드 제품 라인을 확장하는 단계에서는 브랜드 자산(형태/패키지/고정 모티프)의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케이스 장면 3컷 모두 제품/시그니처 주도라는 목표에 따라 높은 개체 점수를 달성하였습니다.
메디힐은 장기적인 브랜드 파워를 위해 개별 제품의 매력을 '브랜드 자산의 일관성'과 함께 한 설계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A-2) 닥터지: ‘그린 컬러+Dr.G 로고+히어로 제품’으로 만드는 브랜드 자산
닥터지는 닥터지의 브랜드 자산을 다양한 형태로 풀어서 시그니처를 더 강하게 설계한 브랜드입니다.
같은 캠페인에 톤이 다른 모델을 여러 명 쓰는데도 광고가 닥터지로 일관되게 전달되는 이유는, 시선이 연결되는 브랜드 고정 자산을 영상마다 다양하게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WHAT (한 번에 인지시키는 자산은?)
- 그린 컬러 시그니처: 닥터지는 광고가 시작되는 순간 그린 컬러가 화면 어딘가에 꼭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영지 편에서는 대형 녹색 화면 위에 로고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보통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면적과 명도 대비를 통해 화면을 설계하는데, 그 지점의 화면을 그린 컬러를 적용하여 브랜드 자산까지 함께 강화했습니다.
- Dr.G 로고: 시리즈 광고 모두 “Dr.G” 타이포가 큼직하게 들어오면서 이 광고의 주어를 강조합니다.
- “RG? Dr.G” 카피라이팅: 제품과 브랜드 네이밍을 조합해 유행어처럼 뇌에 각인시키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HOW (브랜드 자산을 어떻게 노출하나?)
브랜드 자산을 한 번이 아니라 '반복'하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닥터지의 로고가 등장하지 않아도 시그니처 그린 컬러, 제품, 나레이션에서 브랜드 자산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시선추적으로 분석했을 때 중간 이탈이 생겨도 다시 브랜드로 돌아올 확률이 올라갑니다.
WHY (어떤 장점이 있나?)
이 설계는 모델이 바뀌어도 브랜드가 유지됩니다. 찰스엔터(코믹/생활), 김규남(드라마틱/관계), 이영지(트렌디/파워)로 모델 톤이 달라져도 결국 소비자 기억에는 '그린 컬러와 Dr.G'라는 브랜드 자산이 남게 됩니다.
A-3) 토리든: 블루+텍스처로 ‘수분=토리든’ 브랜드 키워드 완성
토리든은 수분을 설명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수분을 한 눈에 보이게 만드는 브랜드에 가깝습니다.
광고에서 반복되는 건 모델이 아니라, 일관된 블루 컬러+물방울/수면 텍스처+투명한 용기 실루엣입니다. 그래서 광고를 짧게 스쳐도 토리든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WHAT (한 번에 인지시키는 자산은?)
블루 컬러+투명한 수분 물성+투명 용기 실루엣으로 화면에서 수분의 키워드를 브랜드와 연결시킵니다.



HOW (브랜드 자산을 어떻게 노출하나?)


모델의 얼굴보다 먼저 블루 컬러가 눈에 들어옵니다. ‘수분'이라는 내러티브를 깔되, 화면의 중심은 계속 블루·물성·제품이 중심입니다. 이 덕분에 실사 대신 캐릭터를 모델로 쓸 때도 블루와 물성 텍스처를 유지할 수 있고, 형식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WHY (어떤 장점이 있나?)
토리든의 확장 강점은 ‘블루' 자산이 제품군/매체가 늘어날수록 더 강하게 반복 학습된다는 점입니다.
*C-2. 토리든의 랭킹/기능 증명 사례에서 후술하는 설계이지만, 토리든은 증명(1등/어워즈)을 강조할 때도 텍스처를 넣는 방식 등으로 브랜드 자산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래서 ‘'브랜드가 먼저 기억되고 → 실패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구조가 빠르게 완성됩니다.
A-4) 라운드랩: '네이밍' 자산으로 '깨끗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
라운드랩은 전속 모델이 강하지 않고, 숫자와 어워즈로 설득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제품/시그니처를 내세우는 A타입이면서, 그 중에서도 ‘원료/지명/자연 장면’의 브랜드 자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WHAT (한 번에 인지시키는 자산은?)
라운드랩의 자산은 '깨끗함'도 있지만, '1025 독도', '자작나무'라는 지명과 자연 기반 네이밍/타이포입니다.
클린 스킨케어는 쉽게 카테고리에서 묻힐 수 있는데, 라운드랩은 그때마다 네이밍을 고정 자산으로 사용하여 브랜드를 구분되게 만듭니다.
HOW (브랜드 자산을 어떻게 노출하나?)
이 광고의 포인트는 무드가 아니라 자산 점유율입니다. 클린 스킨케어라는 카테고리로 인해 '브랜드 연결성이 약해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라운드랩은 오브젝트 관심도에서 브랜드 단서(라벨/브랜드명/네이밍 타이포)가 상위 점유로 들어오는 지가 핵심입니다.
드래프타입이 분석한 오브젝트 관심도 결과를 보면, '1025 독도'(#2)가 68점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브랜드 연결성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최고 점수는 69.8점, 상대적 관심도가 약 200배까지 급증하였습니다. 이는 해당 네이밍 라벨이 광고 화면에서 시각적 중심 역할을 확실히 가져갔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배경 요소는 21점 수준으로 낮게 유지하면서, 네이밍 라벨이 상위 점유를 차지하는 구조가 완성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장면은 일반적인 스킨케어 광고처럼 배경에 묻히지 않고, 소비자에게 브랜드 자산을 네이밍으로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WHY (어떤 장점이 있나?)
A형의 목적은 설득이 아니라 기억 비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라운드랩은 '클린'이라는 흔한 키워드에서, '독도'와 '자작나무'라는 단서로 브랜드를 특정하게 만드는 설계를 하였습니다. 결국 라운드랩의 광고는 '클린함을 말하는 광고'가 아니라 '클린함=지역/자연 네이밍=라운드랩으로 만드는 광고' 역할을 합니다.
② 타입 B. 모델/페르소나 주도형 (Persona)
모델형 광고에서 제일 흔하게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델 얼굴은 남았는데, 브랜드는 안 남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어떤 유명 모델을 사용할까’보다, 모델이 브랜드 자산과 상호작용하고 시선이 브랜드 요소로 이어지게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B-1) 클리오: 집단 페르소나로 ‘정석→스타일 아이콘’ 확장
클리오는 색조 브랜드답게 발색/텍스처를 중요시하며 색조 정석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습니다.
하지만 2025년을 기점으로, ‘정석 아이돌 메이크업’ 브랜드에서 ‘스타일 아이콘’ 브랜드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이때 선택한 모델이 혼성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입니다. 혼성 그룹을 앰버서더로 세우는 방식을 통해 뷰티 브랜드의 단독 여성 모델이라는 공식을 깨고, 브랜드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더 강조하였습니다.

WHAT (모델은 얼굴인가, 태도인가?)


클리오가 팔고 싶은 건 제품과 '자기 표현의 태도(Express Yourself)' 페르소나입니다.
시선 데이터는 브랜드의 의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상위 오브젝트들의 상대적 관심도가 최대 72.96배까지 벌어진다는 건, 화면 안에서 다른 요소들이 경쟁할 틈이 없다는 뜻입니다. 시선이 모델로부터 시작되며, 그 상태에서 클리오가 말하는 태도가 먼저 주입됩니다.
그래서 최고 점수 70.4점은 단순히 모델이 눈에 띈다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모델이 브랜드의 태도를 대표하는 시각적 닻(Anchor) 역할을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HOW (모델이 브랜드 자산과 상호작용하는가?)


클리오 광고의 핵심은 3초 내 제품 클로즈업샷이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페르소나를 앞세우되, 브랜드 연결 지점을 놓치지 않습니다. 제품을 등장시켜 얼굴에서 멈춘 시선을 바로 이동시키는 장치를 바로 설계합니다. 제품 오브젝트(#3, #4)가 68.7점 / 68.4점을 기록했고, 상대적 관심도도 50점과 47.4점으로 상승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모델에서 제품으로 시선 주도권이 넘어가며, 모델을 통해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상호작용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WHY (모델이 바뀌어도 브랜드가 유지되는가?)
클리오가 메가 브랜드인 이유는 모델이라는 '가변 요소'로 브랜드의 페르소나를 대변하되, 결국에는 브랜드 자산으로 시선을 고정하기 때문입니다. 즉, 확장(모델) → 고정(브랜드 자산)하는 반복 구조입니다.
여러 프레임에서도 오브젝트의 최고 점수가 70점대로 꾸준히 유지되는 것도 이 설계가 잘 작동한다는 신호입니다. 이는 구도나 상황이 달라도, 시선을 장악하는 방식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B-2) 달바: 모델을 ‘프리미엄 철학’으로 쓰는 브랜드
달바는 모델을 광고의 전면에 두고 있지만, 이 광고의 주인공은 사실 얼굴이 아니라 분위기입니다.
광고의 첫 장면부터 제품이 튀어나오지 않는데도 광고가 성립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달바는 "이 제품을 쓰면 좋아요."라는 기능을 보여주기보다, "이 브랜드를 쓰는 사람의 페르소나"을 강조해서 설계합니다. 정제된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내러티브를 화면으로 설득하는 방식입니다. 이 설계는 달바의 원료 기반 프리미엄 철학(화이트 트러플/비건 등)과 고급스러운 결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WHAT (모델은 무엇을 대변하나?)
달바에서 모델은 브랜드 그 자체로 대변됩니다. 화보같은 표정, 여백이 많은 화면, 고가 브랜드에서 볼 법한 화면 설계로 '정제된 자기 관리'라는 브랜드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달바가 말하는 프리미엄은 고가가 아니라, 제품과 함께 일상 루틴의 레벨을 한 단계 올리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HOW (분위기로 끝나지 않게 만드는 설계는?)
이 광고의 핵심 설계는 '어두운 화면에서 밝아지는 화면'으로 이어지는 리듬입니다. 초반에는 고요하고 어두운 톤으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 아침의 일상 루틴으로 화면이 밝아지며 '자기관리'의 내러티브가 전개됩니다. 이 지점에 제품이 자연스럽게 강조되며 광고 화면에 등장합니다. 제품은 정보처럼 소개되지 않고, 미스트 분사·피부 광택으로 등장하며 루틴이 완성됩니다.
이 설계가 의미 있는 이유는, '이 브랜드는 이런 삶의 페르소나(정돈/관리/자기 확신)를 판다'는 메시지를 먼저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WHY (왜 강한가?)
달바는 초반에 제품을 강하게 들이밀지 않아도, 브랜드가 제안하는 하루의 방식을 먼저 장악합니다. 이 방식은 구매를 '합리적 비교'가 아니라 '나의 루틴'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심리를 자극합니다.
다만 동시에 리스크도 큽니다. 무드가 너무 앞서면 모델의 이미지만 남고 브랜드가 휘발되는 '예쁘기만 한 광고'로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달바는 이 설계 전략을 쓰는 만큼, 광고 중간중간 제품/로고/핵심 카피/제품 등이 소비자의 시선 경로에서 한번은 '정체 지점'을 만들도록 설계해야 안전합니다.
③ 타입 C. 랭킹/기능 증명형 (Proof)
랭킹/기능 증명형은 소비자가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을 심는 설계입니다.
“좋아 보이네”가 아니라, “검증됐네. 그럼 실패 확률이 낮겠네”로 구매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증거형의 설계 핵심은 간단합니다.
- 신뢰 오브젝트(1위/어워즈/수치/리뷰/테스트)를 사용한다.
- 그 오브젝트를 첫 시선(3초) 또는 정체 지점에 넣는다.
C-1) 메디힐: ‘1등'을 반복해 소비자 인식에 고정한다
메디힐은 히어로 제품이 강해서 이미 위에서 A. 제품/시그니처 자산형으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1등/베스트셀러’ 같은 ‘증명’이 붙는 순간, 소비자에게 정답의 장치로 설계가 됩니다. 메디힐은 효능을 길게 설득하기보다, '카테고리 지배 단어(1등)로 브랜드 광고를 강화했습니다.


WHAT(소비자가 안심하도록 만드는 증명은 무엇인가?)
랭킹 단어: '1등/올리브영 랭킹 1위'처럼, 카테고리에서의 지위를 한 눈에 인지시키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증명형 단어: '흔적세럼/탄력' 등 처럼 제품명과 효능을 곧 정답처럼 이야기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랭킹 단어와 증명형 단어를 함께 합쳐 사용해, 소비자에게는 이미 검증된 해결책처럼 인식하게 만들게 하였습니다.
HOW(증명이 ‘첫 시선 객체’가 되도록 어떻게 배치하는가?)
AI 시선 예측 분석을 보면, 화면에서 면적이 크다고 시선을 다 가져가지는 않습니다.
실제 상대적 관심도가 높은 건 대개 중심에 있는 텍스트와 핵심 오브젝트입니다. 메디힐은 제품을 길게 설명하기 전에, 광고 화면에서 '1등'과 '제품 키워드'가 먼저 읽히게 배치합니다. 즉, 소비자는 광고를 이해하기 전에 이미 "아, 이건 1등이네"를 먼저 받아들이고, 그 다음 제품을 확인합니다.
WHY(이 방식은 왜 강한가?)
‘1등’은 광고 카피가 아니라 소비자가 구매 직전에 느끼는 불안을 지워주는 심리적 안전장치입니다.
특히 스킨케어처럼 효능을 즉시 검증하기 어려운 카테고리에서는, 소비자가 마지막에 붙잡는 건 기능 설명이 아니라 실패 확률을 낮춰주는 신호입니다. 메디힐은 그 신호를 화면 초반에 크게 보여줌으로써, 소비자가 고민할 이유를 먼저 제거합니다.
그래서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도 시각적 피로가 아니라 확신이 누적됩니다.
C-2) 토리든: '1등'과 '누적 판매량'으로 구매를 이끈다
토리든은 역시 이미 A형 전략으로 설명드렸습니다. 문제는 수분 카테고리 자체가 너무 흔해져서, 광고가 조금만 흔들려도 그냥 또 하나의 수분 광고로 일반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토리든은 수분 광고가 흔히 겪는 '일반화 위험'을 피하기 위해 '판매량 데이터'를 전면에 보여줌으로써 기능 자체를 '증명'하는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즉, 토리든은 A(자산)위에 C(증명)을 얹어, 소비자가 고민을 시작하기도 전에 설득하여 결론을 내리게 만드는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WHAT(소비자가 안심하도록 만드는 증명은 무엇인가?)
- 랭킹 단어: 광고에서 등장하는 '1등' 키워드는 기능을 이해시키는 문장이 아니라, '이 카테고리에서 이미 검증된 선택지'라는 지위를 한 번에 전달합니다.
- 증명형 단어: '누적 판매량(병 단위 카운팅)'을 통해 대중성과 결과를 보여줍니다. 토리든은 많이 팔렸다는 사실로 실패 확률을 낮추고, 그 위에 제품에 대한 메시지를 얹었습니다.
HOW(증명이 ‘첫 시선 객체’가 되도록 어떻게 배치하는가?)
이 광고의 화면은 의도적으로 절제 되어있습니다. 하늘/구름/물 텍스처처럼 정보가 적은 배경 위에 '대형 카운팅 숫자'와 '1등' 타이포를 전면에 올리고, 위치를 고정해 시선이 분산될 여지를 줄입니다.
특히 제품이 증식하는 영상 흐름을 통해 '증명'을 강조했습니다. 판매량 카운팅 숫자가 커지고, 이 구간에서 소비자는 제품 설명을 듣는 게 아니라, 검증의 규모를 목격하고 판단하게 됩니다.
WHY(이 방식은 왜 강한가?)
수분 카테고리는 메시지가 상향평준화되어 있어서, 광고가 조금만 흔들려도 비슷한 수분 광고로 묻히기 쉽습니다.
토리든은 그 약점을 성분과 효능으로 대결하지 않고, 선택의 실패 확률을 제거하여 해결하였습니다.
스킨케어는 광고를 봐도 효능을 바로 확인할 수 없어서, 소비자는 보통 “뭐가 좋은데?”(이해) → “그래서 믿을 만해?”(설득) 순서로 고민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메디힐과 토리든은 공통적으로 '1등/랭킹/판매량 같은 증명 자산을 광고에 배치하여, 검증된 선택이라는 결론을 먼저 내리게 만들었습니다. 뒤이어 나오는 성분/사용감 설명은 그 결론을 확인하게 하는 정보로 소비되며 구매로의 전환을 만들었습니다.
1,000억 브랜드는 ‘예쁜 광고’가 아니라 ‘브랜드로 연결되는 광고’를 만든다
6개 메가 브랜드의 공통점은 ‘예쁜 광고’가 아닙니다.
시선이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에 멈추고, 결국 브랜드로 도착하는지를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A(자산형): 고정 자산(컬러/형태/텍스처)으로 기억 비용을 줄인다.
- B(페르소나형): 모델을 얼굴이 아니라 태도로 쓰되, 제품/자산으로 반드시 연결을 한다.
- C(증명형): 실패를 줄이는 장치(1위/어워즈/수치)를 첫 시선 또는 정체 지점에 넣어 설득을 완성한다.
이 글을 ‘좋은 사례’로 소비하고 끝내면 브랜드에 아무 변화도 생기지 않습니다.
다음 광고 캠페인에서부터 아래 3가지 체크리스트를 적용해보시는건 어떨까요?
1. 우리 브랜드는 어떤 타입으로 이길 수 있을지 정하기
2. 초반 3초 안에 브랜드 자산으로 향하는 연결 장면을 만들기
3. 소비자의 머릿속에 남는 것이 브랜드 요소였는지 점검하기
브랜드는 광고를 많이 한다고 성장하지 않습니다. 기억되는 방식으로 노출될 때 성장합니다.
그게 1,000억 브랜드들이 이 원칙을 지키는 이유입니다.
*더 많은 인사이트가 필요하시다면 드래프타입 스튜디오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