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커리어 #트렌드
좋은 일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하는 시대

‘진짜’ 문제와 변화를 보는 임팩트 전략·측정 컨설턴트, 
박혜연 님의 커리어 이야기


<임팩트 커리어 실험실>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현직자와 함께 직접 실무를 경험하며 커리어를 실험해 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입니다. IT 서비스, 기획, 임팩트, 마케팅 분야에서 참가자들을 직접 코칭했던 현직자의 생생한 커리어 이야기가 시리즈로 발행될 예정이며, 이번에는 임팩트 전략・측정 컨설턴트 박혜연 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칭찬을 받을 목적으로만 선한 일을 하면 긍정적인 시선을 받기 힘들지만, 지금의 관점으로는 이 말이 힘을 얻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면 임팩트를 확장하는 목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알리는 것은 지금 꼭 필요한 일이어서요.

또, 많은 분들이 소셜 임팩트에 대해 ‘그저 묵묵히, 시혜적으로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소셜 임팩트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활동과 영향력으로서, 한정된 자원으로 ‘어떤 좋은 일’을 ‘어떻게 더 잘 해내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오른손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 성과는 얼마나 큰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요.

실제로 7년차 임팩트 전략·측정 컨설턴트(이하 임팩트 컨설턴트) 박혜연 님은 바로 이 일을 하고 있어요. 혜연 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사회공헌, 비영리단체, 소셜벤처 등의 활동과 이를 통해 만들어진 사회적인 성과를 측정하고, 이러한 성과를 확장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합니다. 

<임팩트 커리어 실험실>을 통해, 좋은 일을 전략적으로, 똑똑하게 해내며 임팩트를 최대화하는 혜연 님의 커리어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다음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어요. 

✔ 임팩트 컨설턴트는 어떤 전문성을 갖고 있을까?
✔ 임팩트 컨설턴트는 정확히 무슨 일을 할까?
✔ ‘진짜’ 사회 문제를 어떻게 발견하고 임팩트는 어떻게 측정할까?
✔ 임팩트 컨설턴트에게는 어떤 역량과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트리플라잇 임팩트 컨설턴트 박혜연 님

 

‘어떤 문제를 풀면 가장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 

 

Q. 혜연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임팩트를 측정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전문 컨설팅 기관 ‘트리플라잇’에서 임팩트 전략·측정 컨설턴트로 6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혜연입니다. 공익 기자에서 소셜벤처 브랜딩 담당, 임팩트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쌓아왔어요.

 

Q. 공익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먼저 개인적인 커리어 관점에서는, 공공의 이익에 관한 뉴스를 보도해서 선한 영향력을 가능한 널리 펼칠 수 있기 때문에 공익 기자가 의미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임팩트 커리어 관점에서는, 임팩트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영역에 자본을 연결해 주고 주목도를 높여주는 일이 가치있다고 봤어요. 

 

Q. 초년생 시절부터 임팩트 컨설턴트가 되기까지 어떻게 성장해 오셨다고 보시나요?

초년생 시절에는 ‘사회 문제를 푸는 영역에 대중이 관심이 없네’라는 문제의식이 컸어요. 그래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애쓰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노력을 잘 알리지 못해 투자와 후원을 받지 못하는 기업과 단체를 알리는 데 효능감을 느꼈어요. 다시 말해, 외부에 어떻게 보여지는가 하는 커뮤니케이션 단에서 일을 했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임팩트 컨설턴트로서 (큰 그림을 보고) ‘수많은 사회 문제 중 어떤 문제를 풀면 가장 큰 임팩트를 낼 수 있을까’, ‘이 사업을 어떻게 잘 기획하고 진행할까’를 고민합니다. 그래서 기획 단부터 커뮤니케이션 단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문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중요해요. 

 

제공 : 박혜연

 

Q. 사실 ‘소셜 임팩트’하면, 사람마다 떠올리는 이미지가 제각각일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커리어를 쌓아 오며 혜연님에게 소셜 임팩트란 어떤 의미가 되었나요? 

소셜 임팩트를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일을 하는 감동적인 스토리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 역시 예전에는 좋은 일을  조용하게, 묵묵하는 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좋은 일을 똑똑하게 잘하면서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이 소셜임팩트라고 봅니다.

나아가 제가 근무하는 회사 트리플라잇은 ‘사람과 환경, 미래 세대에 미치는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영향력의 총합’이라고 소셜 임팩트를 정의하는데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이렇게 다양한 차원으로 고려하고, 그 일이 누구에게 얼마나 영향력을 미치는지확인하는 일까지 전부 소셜 임팩트에 속하기 때문이에요.

 


 

미션과 데이터 기반으로 전략적인 임팩트를!

 

Q. 임팩트 컨설턴트로서 어떤 클라이언트들과 어떻게 전략을 수립하나요?

기업 사회공헌, 소셜벤처, 비영리, 공공 임팩트 펀드, 임팩트 투자사, 중간지원 성격의 공공기관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의 소셜 미션과 비전에 맞는 성과를 수립하고 청사진을 그리는 일을 합니다. 조직마다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 문제가 같아도 목표로 하는 성과와 최종 종착점은 다 다르고, 이에 따라 측정 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에,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측정과 커뮤니케이션의 기반이 되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워크숍을 진행 중인 혜연 님, 제공 : 박혜연

 

Q. 조직마다 성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련된 예시를 들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취약 계층 아동 장학 프로그램을 그 예시로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십년 동안 많은 조직이 진행하는 사업인데요. 이런 사업도 조직의 미션과 비전, 추구하는 방향성이 무엇인지에 따라 핵심 성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가령, 한 조직은 ‘우리는 소수의 아동을  깊이 지원하겠다’는 가치관을, 또 다른 조직은 ‘(액수가 적더라도) 가능한 많은 아동을 돕겠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하면요. 전자의 경우, 이 아동들이  지원을 받으며 내적인, 외적인 변화가 얼마나 있었는지가 중요할 거예요. 후자의 경우, 얼마나 많은  아동을 다양하게 도왔는지가 중요하겠죠. 

전자의 사례로, 김봉진 배달의민족 의장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50명의 국내 아동을 선발해 50억 원을 지원한 장학 사업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트리플라잇이 그 임팩트를 측정하고 커뮤니케이션했는데, 이때 아동 수를 성과로 잡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 아동이 6~7년 동안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어떠한 내적인 변화를 겪었는지를 측정했죠. 

 

Q. 각 조직의 성과는 어떻게 정의하나요? 

임팩트 컨설팅을 할 때 워크숍, 설문조사, 인터뷰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조직의 핵심 성과를 도출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적합한 성과 지표를 측정해요. 트리플라잇은 조직의 임팩트를 정의하는 워크숍을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특히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만약 지원 아동이 어떤 식으로 변화한다면, 우리 조직이 문을 닫아도 괜찮을까’ 등 생각을 돕기 위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때마다 구성원들은 생각도 다 다르고, 다양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컨설턴트는 여기서 핵심적이고 공통적인 내용을 뽑아서 조직의 차별점과 핵심적인 성과를 찾아내요. 이런 과정을 통해 임팩트 전략체계도가 만들어집니다. 

 

Q. 임팩트 전략체계도가 무엇인가요?

출처 : 아산나눔재단 10주년 임팩트 리포트

 

전략체계도는 워크숍과 인터뷰의 결과 산출되는, 성과 측정의 첫 단계이자 전략의 청사진입니다. 이 도표의 맨 꼭대기에는 조직의 미션과 비전이 있고요. 맨 아래에는 구성원들이 워크숍에서 합의한 20년~30년 후 조직의 변화상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조직이 일으켜야 할 변화의 모습들이 사업으로서 인과관계로 서로 연결되어 있죠. 

조직들이 보는 내부용 전략체계도에는 각 사업마다 무슨 팀이 몇 년도까지 어떤 성과지표를 얼마나 달성할 것인지도 다 표시되고 관리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전략체계도는 한 조직의 임팩트 성과 전략 체계이자 사업 계획의 기본이에요. 

 

Q. 트리플라잇에서는 어떤 임팩트 측정법을 사용하나요?  


트리플라잇은 여러 임팩트 측정법을 함께 사용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기업에서 많이 선호하는 방법론은 ‘화폐 가치 측정법’입니다. 화폐 가치 측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인 성과를 돈으로 환산하는 개념이에요. 세계적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임팩트 측정법인데, 영역에 따라서 다양한 산식이나 참고값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조직이 한 아동의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면 이를 돈으로 환산해서 성과를 측정할 수 있어요. 아동들이 우울증을 앓는다면, 일주일에 몇 번은 정신과를 가며 통원비, 진료비를 지불했을 텐데, 이 조직이 문제를 해결한 덕분에 아동은 해당 비용을 절감하게 된 거죠. 이때 조직은 이를 성과로 잡을 수 있습니다.  

한편, 트리플라잇에서는 화폐 가치 측정법으로  한국맥도날드의 지역상생 프로젝트인 ‘한국의 맛’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기도 했어요. ‘진도 대파 버거’ 등 메뉴 개발을 통해 지역 농가의 소득이 증가하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등의 사회적 성과를 계산해 알기 쉽게 전달했죠.

 

출처: 트리플라잇

 

화폐 가치 측정법은 이처럼 숫자로 성과를 환산할 수 있기 때문에 설득과 커뮤니케이션에 용이해요. 가령, 기업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10억 원을 투입했는데 30억 원의 사회적인 성과가 나왔다고 하면, 이를 근거로 더 큰 자원을 투입하자고 제안할 수 있으니까요. 

 

Q. 숫자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결과는 어떻게 측정하나요? 

숫자로 직접 환산할 수 없는 정성적인 변화는 ‘린데이터 방법론’을 활용해 측정합니다. 이는 인터뷰, 설문조사를 통해 수혜자에게 변화를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방법론이에요. 조직이 의도했던 성과를 수혜자가 정말 체감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설문조사 세트를 만드는 거죠. 

이를 테면, 어떤 자립준비청년 지원프로그램이 청년이 자립을 준비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을 목표 성과로 잡았다면 실제로 얼마나 자신감이 생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알아보는 설문조사 문항을 설계해서 임팩트를 측정할 수 있어요. 이때 설문조사는  컴팩트 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주관식 문항을 섞어서 성과 맞춤형으로, 정교하게 설계합니다.

이외에도 대중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빅데이터 방법론’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SNS 데이터, 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조직이 오랜 기간 제기해온 사회적 이슈나 의제가 얼마나 확산되었는지 파악함으로써 조직이 사회적인 인식의 형성과 변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물론, 해당 방법론은 데이터 분석 역량이 필요한 전문적인 방법론입니다. 

하나의 절대적인 방법론은 없고, 성과의 종류에 따라 알맞는 측정 방법론을 선택하고 정교하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임팩트 컨설턴트가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

 

Q. 임팩트 컨설턴트로서 어떤 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원이 효율적으로 분배되지 못한다는 점이 주요 문제라고 생각해요. 사회적인 문제와 후원 조직, 이렇게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해당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요. 이에 대한 전략적인 해결책으로 임팩트 컨설턴트가 근거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Q. 자원 분배에 어떤 문제가 있나요? 

우선, 한순간에 화두가 되는 사회 문제에 자원이 쏠려서 효율적으로 분배되지 못하는 이슈가 있어요. 

예를 들어 최근 자립준비청년 문제가 굉장히 큰 화두였어요. 그래서 기업 사회공헌, 비영리 단체, 지방자치단체 등 모두가 나서서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했죠. 물론 사각지대 문제였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자립준비청년들을 돕고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 자체는 환영할 일인데, 상대적으로 자원이 특정 분야로 지나치게 쏠리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죠. 

사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어지는 자원은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한정적이어서 꼭 필요한 곳에 전략적으로,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그 어느 분야보다 중요해요. 

그래서 트리플라잇은 특정 사회 문제의 추이를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연구와 실태조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문제는 점차 개선되고 있어서 앞으로는 지금처럼 지나치게 많은 자원이 쏠릴 필요가 없다는 시사점을 주기도 하고, 해당 문제에 어떤 종류의 지원이 더 필요한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합니다. 

임팩트 컨설턴트로서는 해당 데이터와 연구 결과들을 기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자원과 역량을 보유한 클라이언트들에게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회문제가 무엇인지,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사업이 더 필요한지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그들이 지원이 꼭 필요한 다른 사회 문제로 눈길을 돌리고 그곳에 자원을 투입하도록,  제안할 수 있어요.

 

출처 : HGI 투자사를 위한 사회문제와 산업 분석 리포트(Issue to Investment: Volume1. 고령화)

 

다음으로는, 일부 후원 조직들에만 자원이 지나치게 집중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임팩트 컨설턴트는 임팩트 측정 데이터를 근거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이를 외부에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조직들을 지원합니다. 또한, 후원사와 투자사들이 실제로 임팩트를 내는 조직에게 자원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합니다. 

 

Q. 임팩트 컨설턴트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저는 컨설팅의 결과와 변화의 장면이 가시적으로 보여야 심장이 뛰는 것 같아요. 크게 두 가지 순간이 기억나는데요. 

첫 번째는 기아대책과 2022년에 진행한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입니다. 당시 기아대책에서는 저와의 컨설팅에서 추출한 임팩트를 중심으로 비전과 미션을 재수립했고,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사업의 가치를 알리는 방향으로 대폭 개편했어요. 게다가 홈페이지, 외부 게시글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임팩트 중심의 언어로 수정했고요. 이렇게 컨설팅의 결과, 뚜렷한 변화가 보여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배리어프리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롯플래닛과의 프로젝트입니다. 오롯플래닛은 여대생 3명이 창업한 소셜 벤처였는데, 컨설팅을 통해 임팩트 관리 체계를 갖춰나간 경우였어요. 가령, 수혜자들을 인터뷰할 때 무슨 질문을 어떻게 던지는 것이 좋을지, 오롯플래닛의 임팩트를 어떻게 정의하고 측정하면 좋을지부터 전략체계도까지 같이 만들었죠. 

그러면서 저희가 함께 정한 임팩트를 중심으로 회사 이름을 오롯플래닛으로 바꿔 정했고, 커뮤니케이션 언어도 수정했으며, 성과 지표도 설정했어요. 컨설팅을 통해 조직의 역량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던 기억이 나네요. 

 


 

임팩트 컨설턴트는 ‘문제 전문가’다

 

Q. 임팩트 컨설턴트가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요? 

저는 전략적 사고, 데이터 리터러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리서치, 커뮤니케이션과 퍼실리테이팅, 스토리텔링, 이렇게 여섯 가지 역량을 강조합니다. 이중 데일리 업무에서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회사 내부 팀을 이끌면서 클라이언트와 커뮤니케이션도 제대로, 늦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에요. 

한편, 임팩트 컨설턴트의 역량으로는 ‘데이터 리터러시’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컨설팅 업무의 대부분이 임팩트의 근거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한 체계를 구축하는 일인데요. 이를 잘 하려면 정량적/정성적 데이터를 읽어내고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작업이 필수예요. 

그랬을 때 임팩트 컨설턴트의 모든 일은 사회적인 현상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의 이슈를 데이터로 추출하는 작업에서 시작됩니다. 가령 그 작업을 하기 위해 저는 후원자들의 감사 편지를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핵심을 읽어내고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뽑아 내기도 한답니다 

 

Q. 역량 뿐만 아니라 마음가짐도 중요한 일인 것 같은데요. 임팩트 컨설턴트의 필수 마인드셋은 무엇인가요?

결국 임팩트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인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여섯 가지 역량을 다 갖춘 육각형 인재여도 생태계에 애정이 없으면 이 영역에 머물기 어려운 것 같아요. 주위 동료들을 봐도 ‘생태계가 잘 됐으면 좋겠다’, ‘임팩트 조직들이 지치지 않고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는 분들이 임팩트 컨설턴트로서 전문성을 쌓아 나가십니다. 

같은 맥락에서, 애정이 있으면 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잖아요? 그래서 계속 공부하겠다는 마음가짐도 자연스럽게 생겨요. 사회 문제는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필수거든요. 

특히 요즘은 조직들이 ChatGPT에 전략과 인사이트를 많이 물어봐요. 컨설턴트로서 위기를 느끼고 있죠. 그래서 내부에도 “ChatGPT를 뛰어넘는 가이드와 컨설팅을 제공해 드리려면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제공 : 박혜연

 

Q. 마지막으로 임팩트 컨설턴트를 꿈꾸는 인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드려요.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여전히 ‘임팩트 업계에서 전문성을 기르기 어렵다’는 오해를 하세요. 하지만 임팩트 컨설턴트는 클라이언트마다 해결하고 있는 수많은 사회 문제를 파악해야 하는 ‘문제 전문가’이고, ‘임팩트 생태계 조직 전문가’가 되어야만 하는 직무예요. 

그래서 임팩트 업계 생태계에 애정이 있고 여기서 전문가가 되고 싶은 분,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파악하고 해결책을 구상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임팩트 컨설턴트를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을 전략적으로 도모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이에요!

 


👉 임팩트 커리어 실험실 인터뷰 시리즈 


 

| 편집 : 김지윤 
| 글: 장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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