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개 법인을 거느리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폴란드부터 우즈베키스탄까지 '김기스칸'으로 불렸던 남자. 1년에 200일 넘게 해외를 누비고,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자고, 10분 안에 식사를 마치던 지독한 워커홀릭.

체감상 지금의 일론 머스크보다 더 미친 속도로 달렸던 김우중. 그가 꿈꿨던 '세계경영'의 본질은 지금 AI 시대 솔로프레너들이 구현하고 있는 그 무엇과 놀랍도록 닮아있다.

1. 📍 김기스칸의 세계경영 DNA

처음부터 글로벌이었던 남자

• 1967년 창업하자마자 1969년 싱가포르·시드니 지사 개설
• 전 세계 해외지사 중 8할 이상이 대우가 최초 개설
• 중국 국교수립(1992)보다 7년 앞선 1985년 중국 지사 설립
• 동유럽 체제전환기, 서방 기업들보다 빠르게 선점

압축성장의 비밀: 남들의 3배속 인생

• 하루를 남들의 이틀처럼 살았고, 주말도 휴가도 없이 일주일을 3배로 활용
• 일년이면 다른 나라보다 5배 더 일할 수 있었던 구조
• 식사 10분, 이동 중 수면, 세탁할 시간도 아까워 호텔 세면대에서 양말 빨래
• 생일날 출국해서 연말연초를 아프리카 건설현장에서 맞이하는 게 연례행사

이익 5:5 분배의 철학

• "마음을 얻어야 지속적 파트너십 가능" - 상생 모델 지향
• 해외 설립 기업 10년 육성 후 뉴욕·런던 독자 상장 구상
• 남북합작도 개성공단이 아닌 '제3국 공동진출' 제안 - 동북3성·몽골·연해주로 북한 인력과 한국 기술 결합

2. 🚀 AI가 부활시킨 김우중의 꿈

슈퍼 린 스타트업 = 대우 모델의 현대판

과거 대우 스타일:

• 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과
• 속도전, 빌드-측정-학습 사이클 초고속 반복
• 완벽한 계획서보다 작동하는 프로토타입 우선

지금 AI 시대:

• 창업 비용 1/100 감소 (50만 달러 → 5만 달러)
• MVP 제작 수개월 → 며칠
• 5명으로 연 100억 - 새로운 승자의 공식
• 1인 유니콘 시대 개막

200년 시스템의 종말과 역피라미드 조직

2025년 MIT·하버드 연구 결과, AI 도입 기업에서 신입 채용 40% 급감. 특히 중간관리자 업무 - 회의 조율, 보고서 작성, 업무 분배 - 가 AI로 대체되면서 1776년 아담 스미스의 분업 시스템이 무너지는 중.

김우중이 30년 전 실천했던 것: 네트워크 코어 모델. 핵심 팀은 작게 유지, 외곽은 현지화·협력사·외주로 구성. 지금 AI 네이티브 기업들이 구현하는 80% 고마진 초경량 조직과 정확히 일치.

3. 🌏 세계경영 2.0: 본 글로벌의 진짜 의미

안에선 밀고 밖에선 당긴다

한국의 Push 요인:

• 성장률 정체, 인구 감소, 규제 천국
• 애매한 시장 규모, 뒤쳐진 IT 트렌드
• 솔직히 말하면 "국장 탈출은 지능순"

해외(특히 동남아)의 Pull 요인:

• 높은 성장률, 인구 증가, K-콘텐츠 신뢰 절대적
• 창업가 DNA & 기술인력 부족 = 한국인재 수요 폭발
• Beauty, F&B, Entertainment 소비재 시장 급성장

GYBM: 김우중이 직접 키우는 차세대

2012년부터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프로그램. 지방대 출신 청년들을 1년간 혹독하게 훈련:

• 새벽부터 저녁까지 베트남어·영어·현지 문화·법·회계 교육
• 한 달에 2번 공장 견학, 백발 노인 김우중이 직접 감상문에 조언
• 학비 무료 대신 성공 후 급여 5만 달러 넘으면 10% 창업지원기금 납부

결과: 취업 초반엔 한국보다 낮은 급여지만 생활비·집값 저렴, 10년 후엔 임원급 또는 창업 성공 가능성. 태국 왕실·말레이시아 술탄·싱가포르 재벌 집안과의 결혼 사례도 속출.

4. 💡 T자형 인재 = 김우중형 인간

세로축: 깊은 전문성

김우중은 섬유 무역상에서 출발했지만 건설·금융·제조를 통합한 복합 전략가로 진화. 단일 분야만 파던 I자형 인재는 AI가 대체하는 시대.

본인이 직접 관훈클럽 토론회 등판, 국제포럼에서 젠슨 황·알렉스 카프 수준의 식견 발표. 오늘날로 치면 CEO 겸 사상가 겸 외교관.

가로축: AI 활용, 데이터, 협업, 질문 능력

김우중의 핵심 강점: 오대양 육대주 모든 악센트의 영어 이해, 스트리트 스마트, 카다피부터 트럼프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는 거래 기술.

지금으로 치면 ChatGPT한테 명령만 하는 'User'가 아니라 시스템을 구현하는 'Builder'의 사고방식. 답을 아는 것보다 질문을 만드는 것이 10배 비싸다는 AI 시대 진리를 30년 전 몸으로 실천.

5. 🔥 창업은 관광이 아니다: 고통의 동굴

"창업은 지옥행 티켓 구매와 같다"

• 창업 관광객 ✗ (돈/명함/환상 때문)
• 진짜 기업가 ✔ (문제 해결의 절실함, 주인정신)

MrBeast의 10년 버티기

2012년 13살, 구독자 0명에서 시작 → 2015년 17살, 구독자 8,000명, "10년 후의 나에게, 100만 목표" → 2025년 현재 구독자 4.4억명

"Luck is mostly just math" - 운이란 건 확률과 통계. 더 많이 시도 = 더 많은 기회. 야구 타율 3할도 10번 중 7번은 실패. 하지만 꾸준히 타석에 나가는 사람이 홈런을 친다.

6. ⚡ 1999년 대우 해체가 남긴 숙제

하지만 씨앗은 살아있다

• 대우 인재들이 흩어져 한국 산업계 곳곳에서 활약
• GYBM을 통해 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필리핀으로 확산 중
• 김우중이 꿈꿨던 "무국적 기업, 본 글로벌" 모델이 AI 시대 솔로프레너들에 의해 재현되는 중

💪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20대의 면죄부를 빨리 써라

실수하고 잘못해도 그게 정상이니 뭐라 안 하는 시기. 링에 빨리 올라가 맞고 회복할 체력 있을 때 시행착오 필수.

완벽한 결과(Stock) ✗ → 매일 성장하는 과정(Flow) ✔

경로 의존성에서 탈출하라

NASA 로켓의 두께가 2000년 전 로마 마차 폭에 제약받는 게 경로 의존성의 저주.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를 인정하고, 과거가 미래를 지배하게 두지 마라.

Day-1부터 글로벌 스탠다드

AI가 언어 장벽 제거, 클라우드가 물리적 거리 제거. 싱가포르 앉아서 한국 고객 서비스하고, 서울 앉아서 동남아 시장 공략하고, 자카르타 앉아서 미국 VC 투자받는 게 현실.

세계는 여전히 넓고, 할 일은 더 많아졌다. AI는 김우중의 꿈을 완성할 도구를 우리 손에 쥐어줬다. 이제 움직일 차례다.
Source:[세계경영ROUNDTABLE포럼] 제 12회 - 원대로 대표 / Wilt Venture Builder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지독한 일벌레, 세계경영의 꿈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