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창업을 결심한 새싹 대표이다. 새싹이라는 표현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sprout 도 아니고 seed 수준.
한 달 전,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하였고 가장 좋은 시너지가 났던 팀원들을 모아서 창업을 해보자, 뜻을 다졌었다. 협업에 있어서 가장 손발이 잘 맞는 5명이었기에 모두 흔쾌히 내 제안에 응해주었다. R&D 인력도 한 명쯤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내 지인을 섭외하였고, 우린 총 6명 인원의 초기 창업 팀을 이루었다.
우리가 아이템을 잘 찾는다면? 그 이후는 탄탄대로일 것이라 생각했다.
자, 그렇다면 아이템을 찾아보기로 한다. 매일 매일 스크럼을 진행하자.
기존에 개발했던 아이템을 피봇하여 되살릴 방법도 찾아보고,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아이템도 찾아보고,
일을 하면서 느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템도 찾아보고,
최신 논문을 서칭, 최신 AI 트렌드도 파악을 해본 우리였다.
1달이 지난 지금, 매일 매일 진행하던 스크럼이 잠정 중단되고, 팀원들에게 일을 멈추라고 하였다. 나의 결정이었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열정 크기의 불일치로 인한 미흡한 결과물 : 여기서 어떤 도메인이든 창업에 열정을 가져서 (그 분야의) 노베이스임에도 나만큼 조사를 해온 경험이 있는 사람은 없다. (2-3주간 지켜본 나의 결론) 아이디어 탐색 과정에서만 6명이 함께하여 1달이라는 시간동안 이렇게 퀄리티 낮은 디자인 씽킹이 나온 것에 대해 안타깝다.
그러나 여러분의 잘못은 아니다. 팀원으로서의 열정과 대표로서의 열정에는 크기에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과 별개로 내가 여러분들에게 일을 주면 100% 를 전부 뛰어나게 해낼 수 있는 팀원이라는 걸 알고 있다.
2. 비효율적 인력 사용 상황 : 6명을 모은 이유는 네트워킹이나 2차 인터뷰(대면 조사) 에서 여러분의 개개인이 움직인다면 좋은 데이터가 축적될 거란 기대가 있기 때문이었는데, 현재로서는 그마저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의 방향은 이러하다. 내가 어떻게든 아이템을 찾아서 들고 오겠다. 데드라인은 12.20 전까지.
그렇게 되었을 때 여전히 여러분이 이 팀에 적재적소로 쓰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연락을 할 거다.
만약 1,2 의 문제가 이후에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현재 상황이 타개 되지 않는다면 나는 팀을 떠나주시길 정중히 권유 드린다.
드디어 할 말을 해낸 기분이었다. 사적으로 엮여있던 팀원들도 있어서 망설였지만 이러한 결정은 언젠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느꼈고, 시행착오가 있던 과정에서 많은 점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나아가서 나의 결정에 대해 동의를 해주고 지지해준 팀원들 즉 나의 친구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내가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제대로 된 문제정의, 제대로 된 솔루션을 들고 다시 팀원들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