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인공지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나 자신에 대한 짧은 소회.
글쓰는 서비스 개발자, 이은규입니다.
어릴 때부터 공상, 소설, 인문학, 과학을 좋아하여 항상 책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바쁜 일상의 와중에도 시, 소설과 수필을 끄적여 가며 글에 대한 감각을 놓지 않기 위해 열심히 정신적 항상성을 단련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엔지니어링은 어찌 보면 글 쓰는 일과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쓰는 내내 단어와 단어 간의 역학적 상관관계를 추론해야 하며, 같은 의미를 담은 문장이라도 쓰인 필체에 따라 서로 다른 울림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휘갈겨 쓴 글의 군더더기를 쳐내는 작업이 디버깅이나 트리셰이킹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프로그래밍을 좋아합니다. 제 머리 속에 떠오르는 심상, 이야기를 시와 소설로 옮겨 숨을 불어넣는 것이 좋듯이, 제게 떠오르는 서비스적 영감을 하나의 실체로 구현하는 일은 질리지도 않게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니까요.
GPT-2를 사용한 AI Dungeon이라는 게임(이라는 이름의 소설 플랫폼)이 나왔을 때를 아직 기억합니다. NLP, GAN, ..., 당시 어지러운 수많은 키워드로 이루어진 ML이라는 영역은 제게 그저 신비의 영역에 가까웠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마치 사람처럼 함께할 수 있는 AI를 내 눈으로 직접 경험해 본 충격은 그 결과물이 아무리 어설픈 것일지라도 제게 AI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심어주기 충분했습니다. Chat GPT 이전 GPT-3가 적용된 각종 서비스들, 여러 Modal의 생성 AI들, Copilot 베타, Chat GPT까지 거치면서 생성 AI의 최전선의 급격한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부딪히며, 제 나름의 감각을 축적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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