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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가장 좋아하던 박사생의 최후 (2/3)
본격적인 과외를 하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나는 여러 과외 에이전시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며, 그 중 런던에서 가장 매출이 많은 곳을 선택한 후 면접을 거쳐 전문 과외 선생님이 되었다. 그리고 나의 첫 클라이언트가 배정이 됐다. 다만, 일반적인 방문과외가 아닌, 스코틀랜드 어느 작은 마을에 가서 일주일 간 입주하는 조건이었다. 숙식제공과 일당 50만원을 준다고 해, 바로 박사 휴가를 내고 달려갔다.
수업을 모두 마치고 돌아오니 에이전시에서 나에 대한 대우가 달라졌다. 알고 보니 그 클라이언트는 VIP 고객이었고, 한 페이지 이상의 긍정적인 후기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한다. 이제는 내 시급 또한 같이 올라갈 기회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다음 학생을 받고, 또 받고 하며 나의 시급은 어느새 100파운드 (19만원) 이상까지 올라와 있었고, 에이전시와 나누어도 상당한 금액이었다. 학생 수에 비례하여 후기들이 쌓였고, 새로운 클라이언트들도 더욱 쌓여갔다.
어느정도 2번 목표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꽤 좋은 성과였다. 나는 더욱 더 좋은 집으로 이사도 할 수 있었고, 꿈에만 꾸던 커다란 티비도 살 수 있었다. 이쯤 되니 1번 목표를 이룰 차례라는 것을 깨달았다. 과외에 집중하던 나머지 이미 시간은 많이 흘렀고, 내가 박사에서 이룬 것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반성했고, 나의 지도교수님에게도 실망만 안겨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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