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선정 #프로덕트 #트렌드
FAMILY REVIEW: 가로등(전 바삭해요)

 전이라는 음식은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명절이면 항상 밥상에 오르고,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 그런데 그 전의 가장 맛있는 부분, 즉 가장자리의 바삭한 식감만 쏙쏙 골라 먹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스낵 제조기업 “가로등”이 만든 누룽지 스낵 “전 바삭해요”는 바로 그 즐거운 상상을 실현했습니다. 이 아이템은 단순히 맛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과 정서를 간식이라는 형식으로 정교하게 구현한 사례입니다.

 먼저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기획력’입니다. 김치전과 해물파전, 모두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전통적인 안주인데요, 이 친숙한 메뉴를 “스낵화“하면서 제품에 위트를 더했습니다. 특히 ‘전의 끄트머리’라는 감각적인 포인트는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요소로, 소비자 입장에서 “그래, 이 부분이 제일 맛있지”라는 공감을 유도합니다. 그냥 전을 스낵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가장 맛있는 부분을 집어냈다는 점에서 기획이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맛 역시 친숙함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감칠맛만 나는 김치맛, 혹은 해물맛 스낵과 달리, 실제 레시피에 사용되는 재료의 분말과 분태를 활용해 풍미를 높였습니다. 한 입만 먹어도 "아, 이건 김치전이구나", "이건 파전 느낌인데?" 하고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이는 단지 ‘맛있다’를 넘어서, 음식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는 디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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