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운영 #마인드셋
한 방이 아닌, 누적이다 : 위대한 성과를 만드는 플라이휠 전략

 

우리는 왜 매번 ‘처음처럼’ 고생할까?

 

일을 하면 할수록, 노하우와 경험이 쌓일수록, 내 일이 더 잘 굴러가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죠.

  • 콘텐츠는 매번 새로 기획해야 하고
  • 마케팅은 여전히 감에 의존하고
  • 루틴은 금세 무너지고
  • 바쁘긴 한데 성과는 정체된 상태

매번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는 느낌.

 

한편, 같은 환경에서 어떤 사람은 하던 일에서는 물론이고, 새로 시도하는 일에서도 손쉽게 성공해냅니다.

차이는 하나예요. “내가 성공하는 시스템을 알고 그 시스템을 디벨롭하고 있는가”

 

 

 

위대한 성과는 한 방이 아닌 ‘플라이휠의 추진력’에서 옵니다

 

짐 콜린스
짐 콜린스

 

전세계 리더들의 경영 구루 ‘짐 콜린스’는 말했어요.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전환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결정적인 행동 한 방이나 원대한 프로그램, 한 가지 끝내주는 혁신, 혼자만의 행운, 한 순간의 기적 같은 것은 없다. 전환은 오히려 거대하고 무거운 플라이휠을 돌리는 일과도 같다. 플라이휠을 힘껏 밀어 아주 조금 움직인다. 계속 밀어 끈질긴 노력 끝에 마침내 한 바퀴 돌린다. 거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 민다. 플라이휠이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인다. 두 바퀴.. 이어서 네 바퀴.. 여덟 바퀴.. 플라이휠에 타력이 붙는다. 열여섯.. 서른둘.. 회전 속도가 빨라진다. 일천.. 일만.. 십만 바퀴. 이윽고 어떤 시점에 이르면 돌파가 일어난다! 플라이휠이 휙휙 난다. 타력을 정지시키기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책 <플라이휠을 돌려라> 中

 

플라이휠은 지속적 성장을 만들어내는 전략적 시스템 구조에요. 올바르게만 설계된다면 각 단계가 다음 단계를 유도하고, 결국 전체 구조가 스스로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도록 설계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는 선순환 시스템입니다.

 

짐 콜린스는 조직이나 사람이 위대함에 이르는 과정은 거대하고 무거운 플라이휠을 돌파점에 이를 때까지, 그 후에도 줄기차게 돌려가면서 추진력을 축적해가는 데서 오는 것이라 봤어요. 한 방의 기적이나 혁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요.

 

우리가 하는 일에서 큰 성과를 만들어 내려면, 각자가 처한 특수한 상황에서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플라이휠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 플라이휠의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법을 터득한다면, 탁월한 실행이 거듭될 때마다 이전의 성과 위에 새로운 성과가 차곡차곡 쌓이며 조합됩니다. 이것이 위대함을 만들어내는 방법이라는 거죠.

 

 

 

플라이휠은 이렇게 작동해요.

 

플라이휠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아요.

👉 작지만 효과적인 핵심 요소를 완수하면

→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밀려 보내지고

→ 이 흐름이 선순환되고 몇 차례 돌면서 더욱 추진력이 붙으며

→ 점점 더 적은 힘으로, 더 큰 성과를 창출

 

인텔의 플라이휠을 살펴볼까요?

이 플라이휠은 메모리칩 업계에서 인텔이 신생 업체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게 한 동력으로 작용했어요.

첨부 이미지

'고객들이 간절히 원하는 새로운 칩을 설계한다.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전에는 가격을 높게 매긴다.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단위당 비용을 계속 낮춘다. 경쟁사들이 가격을 낮출 때에도 높은 수익을 거둔다. 그 수익을 R&D에 재투자하여 차세대의 칩을 설계한다.’

 

인텔 플라이휠의 각 구성 요소가 단지 ‘앞 단계의 다음 행동 단계’가 아니라 어떻게 ‘앞 단계의 필연적인 결과’가 되는지를 보세요. 플라이휠의 추진력은 여기서 생겨납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인텔은 1980년대 중엽, 위기를 맞이합니다. 메모리 칩 업계가 잔혹한 국제 가격 전쟁에 돌입했고, 인텔의 메모리 칩 비즈니스는 버틸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위 플라이휠에도 나와있듯 인텔은 10여년 동안 마이크로프로세서 칩 분야에서 사이드 비즈니스 역량을 축적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CEO 고든 무어와 사장 앤디 그로브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으로 비즈니스 총 역량을 전환하기로 결단합니다.

그러나 플라이휠의 밑바탕 구조는 메모리 칩과 똑같이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에도 적용될 수 있었습니다. 인텔은 그들의 플라이휠을 보존하며 메모리 칩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으로 그 추진력을 이동하는 데 마침내 성공합니다.

 

 

 

플라이휠을 개량하고 확장하세요.

 

잘 설계된 플라이휠은 몇 년이고 몇 십년이고 추진력을 발휘하며 성장을 이끕니다. 그렇지만 짐 콜린스는 플라이휠의 추진력을 가속하기 위해서 각 구성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어느 한 가지 주요 구성 요소라도 불안정해진다면 전체 사이클이 더뎌지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조직들은 시간이 흘러도 거의 변치 않는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와 목적은 유지하면서도, 그것들을 달성하기 위한 운영&실행 전략에는 끊임없이 혁신을 가합니다.

 

또 플라이휠 기본 구조가 더 이상 현실에 맞지 않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인텔의 경우처럼 새로운 동력을 찾아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는데요, 짐 콜린스는 이를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지 말고, 핵심 플라이휠의 연장 선상에서 서브 플라이휠을 돌려보며 키울 것을 권합니다.

처음 성공한 분야에서 플라이휠을 계속 돌리는 한편, 그와 동시에 총알을 쏘아가며 될 법한 것을 새로 찾고 이어서 대포알을 쏘아 플라이휠을 키우는 방식으로 불확실성으로부터의 위험을 피하라는 겁니다.

그는 이를 ‘총알 쏘고, 다음에 대포알’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서브 플라이휠들도 핵심 플라이휠과 맞물려 돌아가며 전체에 기여해야 조직의 추진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서킷 시티
서킷 시티

 

이를 서킷 시티의 사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서킷 시티’는 앨런 워츨이라는 탁월한 리더의 경영 아래에서 한때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 가도를 달렸습니다.

서킷 시티는 잡동사니 가득한 하이파이 음향기기 점포를 정교한 시스템의 소비자용 가전 슈퍼스토어로 탈바꿈하며 큰 수익을 냈습니다. 그러나 워츨 이후 경영진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카맥스
카맥스

 

그 근본적인 원인은 그들이 기존의 플라이휠을 등한시하고, 다음 큰 것 한 방을 찾는데 한눈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서킷시티는 소비자용 가전 슈퍼스토어 시장에서의 성장이 언젠가 한계를 맞으리라 예상하고, 다음 성장 동력으로 중고 자동차 비즈니스인 ‘카맥스CarMax’를 발굴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경영진들은 카맥스를 독립된 별도의 회사로 만들고 맙니다. 워츨은 카맥스를 더 큰 플라이휠의 일부로 이해했기에, 이 결정을 크게 안타까워했습니다.

소비자 가전 슈퍼스토어를 계속 새롭게 진화시켜가고 그 밑바탕 플라이휠에서 확장된 구조로 카맥스를 바라보고 운영했더라면, 카맥스는 전체의 성장에도 기여하며 서킷 시티는 그 추진력을 갈수록 더해갔을 것입니다.

 

좋은 플라이휠은 중심이 명확합니다. 그리고 이 핵심 역량을 기준으로 서브 플라이휠을 얹어야 누적의 시너지가 생겨요. 잘하던 걸 더 잘하게 하면서, 그 저변을 넓혀가는 거죠.

 

 

 

결국 끈기 있는 자가 승리합니다.

 

플라이휠은 처음엔 무겁고 느려요. 성과도 더딥니다. 그런데 5번 돌고, 10번 돌고, 30번을 넘기고… 어느 순간 ‘덜 힘든데 더 잘 되는’ 상태가 옵니다. 그게 바로 타력이고, 그게 시스템이 우리 대신 돌기 시작한 순간입니다.

 

서킷 시티와 달리 아마존은 닷컴 파산이 한창이던 시절에도 한 방을 노리지 않고, 자신의 플라이휠에 온전히 몰입했습니다. 그 플라이휠 안에서 공격적으로 혁신하며 추진력을 축적하고 가속했죠.

시간이 흐르면서 아마존은 단순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너머까지 플라이휠을 개량하고 확장해 인공지능이나 기계학습 같은 신기술 가속기로 플라이휠 성능을 향상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플라이휠의 밑바탕 구조는 거의 변하지 않았어요. 이 플라이휠은 현재의 아마존을 만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순간에도 아마존을 지켜주었습니다.

 

아마존닷컴 플라이휠
아마존닷컴 플라이휠

 

아마존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오랫동안 추진력을 쌓아온 거대 플라이휠의 위력은 엄청납니다. 올바르게 설계되기만 한다면, 그 플라이휠은 몇 십년 동안 개선되고 확장되며 비즈니스에 성장을 가져다줍니다. 그 플라이휠 위에서 적절하게 실행하고 기회를 맞이할 때마다 각 순환고리에 효과가 누적되고 속도가 붙습니다.

 

크게 승리하는 자들은 플라이휠을 낑낑대며 열 바퀴 돌리다가 새로운 플라이휠을 찾아 다시 열 바퀴 돌리고 또 다른 새 플라이휠에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그러면서 다른 플라이휠을 찾아 나서는 사람이 아니라, 한 플라이휠을 열 바퀴에서 십억 바퀴까지 계속 돌리는 사람이다.

책 <플라이휠을 돌려라> 中

 

 

 

나만의 성장 플라이휠을 찾아서

 

일은 열심히 하는데 성장이 정체되었다고 느끼신다면, 이제는 나의 시스템을 고민해 도입할 타이밍입니다.

 

당장 나만의 플라이휠이 없어서 막막하시다고요? 플라이휠이 완전히 독창적이지 않아도 좋아요. 탁월한 조직과 사람들이 구축해놓은 플라이휠에서 통찰을 얻으며 ‘실행/실험 - 피드백 - 개선’의 과정들을 거쳐 내게 맞게 구현해가면 되니까요.

 

다음 편에서는 “나만의 플라이휠을 설계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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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System은 1인 창작자와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시스템 기반 성장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이 채널에서 그 방법을 하나씩 전하고, 탁월한 플라이휠 사례들을 소개해볼게요.

 

저의 성장 스토리도 꾸준히 전할테니 저와 함께 나만의 플라이휠로 성장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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