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그 어느 곳보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곳이죠.
하지만 그렇게 속도감 있는 업계에서도 여전히 아날로그로 이뤄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캐스팅 과정인데요. K-엔터테인먼트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캐스팅에 한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정이 인맥과 관계,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 리더스토리에서 만나볼 기업은 바로 엔터테인먼트 산업 속 이러한 부분에 비효율을 느끼고, 직접 해결하고자 IT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캐스팅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입니다. 바로 ‘플필’이라는 기업인데요.
배우와 제작사를 이어주는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하며 신인 배우들에게는 주목 받을 기회를, 제작사에게는 인재 발굴의 새로운 창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는 류민국 대표와 함께 플필의 성공 비결과 미래 계획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창업 이전의 경력을 설명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엔터테인먼트와 IT를 결합한 플랫폼 '플필(plfil)'의 류민국입니다.
제 이력은 꽤 다양한데요. 한국외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언론정보를 부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했습니다. 이후 군에서 사이버대학으로 컴퓨터공학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교관으로 3년 4개월간 근무하며 리더십과 교육 방법을 배웠습니다. 전역 후에는 NBT라는 회사에서 개발자이자 퍼포먼스 마케터로 일했습니다. 캐시슬라이드 서비스의 게임 광고를 담당하면서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실력을 키웠습니다.
그러다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고 '창업이냐, 세계여행이냐' 고민 끝에 2년간 50개국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귀국 후에도 의외의 선택을 했는데요. 스타벅스 바리스타로도 일해보았고요.
이후에는 일본 스타트업 'Kabuk Style'에 합류하였습니다. 후쿠오카 현지에서 숙박 관련 오프라인 업무를 맡다가 점차 플랫폼 운영까지 담당하게 되었어요. 숙소들을 플랫폼에 등록하고 구독형 숙박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안목을 키웠죠. 다양한 경험들은 플필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Q. 플필을 사업 아이템으로 창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눈에 띈 것은 배우 캐스팅 과정의 비효율성이었습니다.
한 친구가 영화 스태프로 일하면서 여러 제작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배우 프로필을 제출하는 모습을 보고 '이건 꼭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해외에는 이미 '백스테이지(backstage)'나 ‘캐스팅 네트워크(Casting Networks)'와 같은 성공적인 디지털 캐스팅 플랫폼들이 존재합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엔터테인먼트나 IT 중 한쪽만 이해하다 보니 성공하지 못했죠.
저는 시장주의자입니다. 성장하는 시장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K-엔터테인먼트라는 탄탄한 시장에 IT 기술을 접목한다면,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확신했죠. 처음에는 작은 시도부터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배우들에게 오디션과 캐스팅 정보를 제공했더니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많은 배우분들이 호응해주셨어요.
이런 긍정적인 피드백에 힘입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2022년 5월 법인 설립 후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플필의 시작이었는데요. 엔터테인먼트와 IT, 두 산업의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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