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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잘 모르지만... 스타트업 이야기
스타트업이라는 명칭을 쪼개보면 시작(Start)해서 빠르게 성장(Up)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명시적 프레임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타트업을 표현할 때 강한 추진력을 받아 하늘 위로 솟구쳐 오르는 로켓의 이미지를 흔히 그리곤 합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경험, 정말 로켓과 같을까요?
오후에 잠시 지나간 비 덕분에 공기가 맑고 신선했던 어젯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리다 문득 스타트업은 로켓보다는 자전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타고 달리는 선수 입장에서 말이죠. 늘 로켓의 비유가 어딘가 모르게 아쉬웠는데 꼭 맞는 비유를 찾게 돼 짜릿하기도 했어요.
자전거를 움직이려면 나의 튼튼한 두 다리가 필요합니다. 그 다리로 부지런히 페달을 움직여야 하죠. 발구르기를 멈추면 자전거도 멈춥니다. 연료의 힘을 받을 수도 없죠. ‘발사!’하고 외치면 거대한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하늘로 오르는 로켓을 환상으로 품고 스타트업을 시작하면 금방 지칠지도 몰라요. 스타트업은 사실 자전거거든요. 내 온 몸을 써서 멈추지 않고 달려야 하는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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