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운영 #마인드셋
내년에도 생존하려면 CEO가 4분기에 해야하는 것들

 

CEO Q4 투두리스트 : 경영, 재무, 마케팅, HR

 

추석 연휴가 끝나면 어느덧 올해도 9월 말이 됩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올해 마지막 분기가 시작됩니다. 올해가 벌써 4분기라니! 시간은 정말 빠릅니다.

스타트업 경영자, 소규모 창업팀 리더라면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성공적인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 4분기를 알차게 보내야 합니다. 짐 콜린스는 “매해 4분기는 조직 내의 잘못된 패턴을 수정하고 좋은 습관을 다시 들이는 기회로 삼기 좋은 시기이다”라고 말한 바 있죠.

이번 글에서는 경영, 재무, 제품/마케팅, HR 이렇게 5가지 주요 부문별로 4분기에 챙겨야할 사항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경영 : 올해 목표한 바를 얼마나 이뤘는가

4분기에 막판 스퍼트를 가할 수 있는지 검토하자

 

경영 부문에서 4분기에 핵심적으로 해야할 과업은 ‘리뷰’입니다. 리뷰는 경영에서 늘 중요하지만, 4분기에는 특히 중요합니다. 올 한해의 성과와 실패를 정확하게 돌아보고 원인을 진단할 수 있도록, 연말 리뷰 프로젝트 자체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올해 초에 세웠던 목표가 있다면 3분기까지 얼마나 달성했는지 리뷰하고, 4분기에 마지막 스퍼트를 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직원들 입장에서는 4분기가 다소 ‘붕 뜨는’ 기분이 되기 좋은 시기입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작업 위주로 수행하면서 연말연시에 치러야 할 개인사에 더 신경쓰는 직원이 많아집니다. 리더들은 연말이 되기 전에 분위기가 해이해지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조일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는 공급망 이슈가 유독 많았던 해였습니다. 우리 회사에도 재고나 유통 등 관련 이슈가 있었다면 충분히 개선되었는지 돌아보고, 올해 우리 회사를 위협한 리스크가 내년에도 재발할 우려가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거래처를 바꿀 필요가 있는지, 계약이 언제까지인지, 전환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도 검토를 시작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 To-Do List for CEOs

☑️ 올해 비즈니스 목표 및 성과 점검하기, 막판 스퍼트 검토하기

☑️ 재고, 공급망, 운영 관련 올해 이슈 및 개선책 리뷰하기

☑️ KPI, OKR 리뷰하고 내년 계획 러프하게 수립하기

☑️ 4분기 리더십 회의 아젠다 세팅 준비

☑️ 경쟁사 분석, 시장 최근 동향 라운드업

☑️ 내년 전략 계획 준비, 비전 및 목표 수립 작업 시작

 

 

 

 

재무 : 우리가 생존한 이유는 무엇일까

내년에도 화두는 ‘생존’이다

 

올해 스타트업 업계는 작년만큼, 아니 작년보다 더 혹독했습니다. 특히 시리즈A 밑단의 초기 투자 시장은 갈수록 더 메말랐고, 일부 도메인에만 투자가 조금 고개를 들었을 뿐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은 더욱 안 좋아졌습니다.

살아남은 우리는 그 자체로 칭찬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유부릴 때는 아닙니다. 지금은 ‘올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리뷰해보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등을 면밀하게 뜯어보면서 현금흐름이 안정적인지, 재무 상태가 예측 가능하고 건전한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런웨이를 조금 더 보수적으로 계산해보고, 외부 투자유치나 대출 등 자금 조달 방안을 내년에 언제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창업자가 명심해야할 사실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스타트업 투자 유치는 1분기에 가장 많이 이뤄집니다. 매크로 변수에 따라 조금 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스타트업 IR은 연초에 활발하게 시작해 1분기에 많은 딜이 이뤄지고, 2분기부터는 ‘남은 펀드 잔액을 소진하는’ 분위기로 가게 됩니다. 좋은 팀을 찾기 위한 딜소싱 노력은 1분기에 가장 열기를 띕니다.

 

VC의 스타트업 투자는 주로 1분기에 가장 활발히 이뤄집니다. (출처: 넥스트유니콘)

 

따라서 우리는 4분기에 내년도 IR 전략을 준비한 다음, 연초부터 웜콜과 콜드메일을 보내기 시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4분기에 런웨이 계산, IR 검토, 밸류에이션 등을 시작하는 선행 작업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2025년에도 상황은 좋지 않을 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기준금리 턴어라운드가 확실해졌고 미국 기준금리가 연말에 4.0~4.25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금리도 소폭이나마 내려갈 것이고, 이러한 매크로 변화는 기업 투자 시장에 조금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상황은 좋지 않으며, 모태펀드 축소 등의 우려로 VC들은 드라이파우더를 좀체 풀지 않고 있습니다. VC의 LP 즉 쩐주가 되어줘야 하는 대기업들이 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투자금을 내려보내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 옥죄기 기조 때문에 Debt Financing 역시 내년에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재무 상황이 제법 괜찮았다고 하더라도, 내년 현금 흐름은 더욱 보수적으로 내다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투자자들이 설령 스케일을 키우거나 후속 투자 유치를 준비할 타이밍이라고 조언하더라도, 경영진은 더욱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내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 To-Do List for CEOs

☑️ 연초 목표 대비 현재 진행 상황 점검, 우선순위 재설정

☑️ 올해 현금흐름 1차 리뷰 (2차 리뷰는 연말에)

☑️ 내년도 투자 유치 준비

☑️ 내년 비용 절감 전략 검토

 

 

 

 

제품/마케팅 : 고객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피드백 수집하고 연말 이벤트 검토할 타이밍

 

올해는 기업에게도 불황이었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불황이 지속하는 한해였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제품을 구매해준 고객들은 참으로 감사한 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4분기는 이러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VoC(Voice of Customer)를 내년 준비에 반영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4분기에는 신규 잠재 고객보다는 기존고객, 충성고객을 대상으로 대면/비대면 FGI를 시행하는 것이 보다 인사이트 있는 결과로 이어지는 지름길입니다. 올 한해 우리 제품과 경험이 어떠했는지 물어보고, 수집한 인사이트를 내년 제품 및 UX/CX 개선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참고 링크 : 고객 인터뷰 실패하지 않는 방법

 

연말연시 마케팅 이벤트도 지금부터 검토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올해 실적이 좋았고 신규 고객이 많았다면 고객 감사 이벤트를 하는 것도 좋은 방향성입니다. 단순한 할인 이벤트가 아니라 고객에게 감사를 표하는 이벤트를 잘 기획해서 전개하는 것은 고객이 우리 브랜드와 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도록 유도하는 좋은 CRM 마케팅 전략입니다.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은 “할인과 이벤트는 단순히 매출을 높이는 수단이 아니라, 고객과의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기회”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감사 캠페인의 효과와 방법 사례 : 식스샵

 

올 한해 새로 유입된 고객이 어떤 채널을 통해 들어왔는지 종합 리뷰하는 작업도 4분기에 시행하면 좋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마케팅 채널 및 이벤트가 효과적이었는지, 채널별 메시징은 얼라인이 잘 되어있는지, SEO는 잘 유지되고 있는지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 To-Do List for CEOs

☑️ 리텐션 점검 및 전략 강화

☑️ 제품 업데이트, 기능 개선 점검

☑️ 고객 피드백 반영, NPS 분석

☑️ 충성 고객 특별 프로그램 검토

☑️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연말 마케팅 이벤트 검토 - 할인, 감사

☑️ 유입 퍼널 및 SEO 점검

☑️ 고객접점 및 옴니채널 얼라인먼트 점검

 

 

 

HR : 당근과 채찍의 근거를 명확히 하자

내년 이맘때 우리 팀의 모습 그려보기

4분기는 HR에도 다른 분기보다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시기입니다. 특히 연말에 직원 평가와 실적 리뷰가 이뤄지는 팀이 많습니다.

특히 저연차 구성원들을 평가하고 상벌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가 대다수입니다. 사회 경력이 길지 않은 직원들은 회사가 자신에게 어떠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며, 이를 받아들이는 데에 서투른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통한 평가가 이뤄진다면, 평가 결과가 설령 당근보다 채찍에 가깝더라도 구성원의 성장이라는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평가의 최우선 목적은 질책이 아니라 성장이 되어야 합니다.

4분기에 연말 보너스를 검토하는 것 역시 사기 진작을 위해 필요합니다. 금전 보상이 아니더라도, 오피스 클로즈처럼 연차를 소진하지 않는 휴가를 시행하는 것도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리프레시 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4분기에는 팀의 코어 멤버나 리더 레벨끼리 따로 미팅이나 회식 자리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를 함께 회고하고 내년을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공유하면서 못다했던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서로 털어놓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 To-Do List for CEOs

☑️ 인력 상황 리뷰

☑️ 올해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성과 리뷰

☑️ 연말 직원평가 및 보상 계획 마련

☑️ 내년 채용 또는 해고 계획 검토

☑️ 팀빌딩, 리더십 강화 이벤트, 오피스클로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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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 공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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