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
Y-combinator가 스타트업 창립팀에서 중요하게 보는 요소들

본고는 2010년 10월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엑셀러레이터 Y-combinator의 창립자 폴 그레이엄이 Forbes지에 '투자를 결정하기 전 파운더의 어떤 자질을 보는가’를 주제로 기고한 내용의 한국어 번역본입니다. 실제 기사에서는 마지막 자질인 “팀워크(Friendship)가 공간 부족으로 실리지 못하였지만 다행히 Y-C 홈페이지에는 기재가 되어있어서 함께 한국어로 번역해 보았습니다. 원문을 원하시는 분은http://www.paulgraham.com/founders.html 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YC 홈페이지

1. 결단력 (Determination)스타트업 파운더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가 결단력입니다. Y-C를 처음 시작하였을 때만 하더라도 핵심 자질은 지적 우월성(Intelligence)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죠. 물론 파운더들이 흐리멍텅해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Y-C에 지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평균 이상의 수준을 갖고 있어요. 결국 그들 사이에서 최종 1%를 가르는 요소는 결단력입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수 많은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죠. 파운더가 쉽게 좌절하면 사업은 누가하나요?

WePay 사의 Bill Clerico와 Rich Aberman의 사례를 소개해 보고 싶습니다. 두 사람은 핀테크 기업을 운영했죠.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기존에 존재하는 융통성 없는 대마불사의 금융 대기업과 수 없이 많은 협상을 해야해요. 이런 대기업들과의 협상 하나 그리고 딜 하나가 절실히 필요한 핀테크 업체는 금융 엘리트집단으로부터 경험 없는 애송이 취급 받기쉬워요. 하지만 Bill은 달랐어요. 그의 전화를 받게 되면 그의 카리스마에 취해 그가 하자는 대로 하게 되더라구요. 그에게 어떤 말을 한다고 해도 그에게는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는 결단력이 느껴집니다.

 

2. 융통성 (Flexibility)아무리 결단력이 좋아도 급변하는 상황을 무시한 채로 처음 목표를 끝까지 관철시키려는건 미련한 일입니다. 스타트업의 생태계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야생의 정글이에요. 따라서 언제든지 필요하면 상황에 맞춰서 융통적으로 변해야 살아남아요. 결단력과 융통성 사이의 밸런스를 찾아야 합니다. 여기에 적합한 예가 있는데요. 축구경기를 생각해 보세요. 골을 넣기 위해서 앞으로만 갈 수는 없습니다. 상대방 수비수 방어에 맞춰 옆으로도 가고 때로는 뒤로도 갈 수 있는 거죠.

제가 봐온 최고 융통성 보유자는 Greplin사의 Daniel Gross입니다. 처음 Y-C에 지원했을 때 터무니 없는 e커머스 아이디어를 가져왔더군요. 그의 사업모델은 꽝이었지만 우리는 Daniel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사업아이템을 변경한다는 조건 하에 투자하겠다고 말했죠. 그는 즉시 피봇팅해서 두 개의 새로운 아이템을 가져왔습니다. 불과 몇 일 사이에 모든 리서치를 진행하더니 데모데이 당일 투자자들 앞에서 완벽히 프레젠테이션 하더군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는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죠.

 

3. 상상력 (Imagination)지적 우월성 혹은 명석함(Intelligence)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이것도 중요한 자질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려는 바는 이것 보다 더 우선시 되는 자질이 상상력(imagination)이라는 것입니다. 교과서적인 맥락과 상황에서 아무리 똑똑하고 잘 대처해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쓸모없는 지식입니다. 책 밖으로 나오려면 상상력이 필요해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급습 당할지 모르는 야생에서 기막힌 임기응변과 상상력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대책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스타트업계에서 최고의 아이디어는 항상 이상한 상상에서 시작되어야 해요. 정말 완벽하고 좋은 아이템이라면 누군가 이미 하고 있겠죠. 이상한 상상을 하려면 명석함(intelligence)이 필요해요. 하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적정한 레벨의 ‘똘끼’ 있는 상상력(ideas with just the right level of craziness)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에어비앤비의 케이스가 특히 그러합니다. 에어비앤비에 투자했을 당시, 너무 과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돈을 주고 남의 집에 머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투자를 결심한건 파운더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에요. 사업초기 자금난으로 오바마와 맥케인 대통령/부통령 후보의 씨리얼을 판매한다고 들었을 때, 보통 사람들이 아니란 것을 직감했어요. 결과적으로 보면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배경에서 좋은 기업으로 성장했죠. 올바른 선택과 투자였습니다.

 

4. 응큼한 개척자 (Naughtiness)대개는 좋은 사람들이 성공합니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글거리는 ‘해적 눈빛’을 갖고 있어요. 그들은 갖출 것 다 갖춘 정도(正道)만 걷는 사람들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들은 빅픽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큰 그림을 완수하기 위해 예의와 규범 차리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악질(evil)이란 단어 대신 응큼한(naughty)이라는 단어를 선정했어요. 성공한 파운더들은 앞 길을 방해하는 규범들을 깨트리고 정복할 때 희열을 느낍니다. 혹자는 이 자질이 상상력(imagination)에 중복되는 것이 아닌가 의문을 제기할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달라요.

Loopt사의 Sam Altman는 Y-C역사상 가장 훌륭한 졸업생 중 한 명입니다. 저희는 Sam과 같은 파운더들을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배치의 지원자를 선발 할 때 꼭 물어봐야할 질문을 본인에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죠. 그가 제안한 질문은 “자신을 위해서 기존의 사회규범과 제도를 깨부수고 앞으로 나아간 경험에 대해 말하시오”였어요. 현재 이 질문은 Y-C신규 투자자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가장 핵심적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5. 팀워크 (Friendship)많은 케이스를 보고 느낀 점인데, 잘난 대표가 혼자서 스타트업을 빌드업하기는 힘들어요. 대부분의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최소 두 세명의 멤버로 시작합니다. 이들은 상호 강력한 결속력을 갖고 있어요. 일단 서로를 진심으로 믿고 인정해주고 좋아해야 해요. 그래야 생산적인 퍼포먼스도 만들 수 있죠. 스타트업이 코파운더들에게 하는 짓은 마치, 개가 휴지를 갈기 갈기 찢어버리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어요. 보통은 함께 일하는 것이 힘든 게 맞습니다. 그래서 팀워크가 중요한 것이죠.

Justin.tv의 Emmett Shear와 Justin Kan은 친구끼리 동업한 케이스입니다. 둘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였어요. 그 정도면 말하지 않아도 상대의 의사를 파악할 수 있게 되죠. 물론 모든 동업자들처럼 말다툼도 하고 싸우기도 하겠죠. 하지만 둘 사이 해결되지 못한 이슈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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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위 Okivery ·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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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장유위 님의 글이 eo 뉴스레터에 소개됐습니다! 이번 주 이오레터를 확인하세요.

👉️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FrabNorSmAal6qaZqjBZQEyqM73gK-U=
결국 다섯가지 요소가 스타트업의 핵심 키워드군요~
잘봤습니다 대표님^^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마치 거울을 보듯이...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응큼한 개척자라니ㅎㅎ 재밌는 표현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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