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기타
내가 왕이 될 인가?

손바닥에 王을 새기는 것과, 신점 사이

image.png2021년 10월, 아직 대통령이 아니던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손바닥에 ‘王‘자를 쓴 채로 TV 토론회에 출연해 이슈가 됐다. 무속이나 역술 관점에서 손바닥에 ‘王’자를 쓰는 것은 가기 싫은 자리에 가야 할 때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반대편에 있는 정치인에겐 매우 좋은 소재가 됐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국민을 위해 가장 봉사해야 할 1번 일꾼인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하는 사람. 주술에 의거한 것인지, '왕'자를 써서 부적처럼 들고나오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도 부적 선거, 주술 대선이라는 자극적인 워딩을 남발하며 포화를 퍼부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누리꾼 사이에 다양한 논쟁이 벌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王‘자를 쓴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는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손바닥의 ‘王’자가 그 힘을 발휘한 것일까? 알 수 없다. 하지만 세상일은 종종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손바닥에 ‘王’자를 써넣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MBTI 얘기만 나오면 별자리와 혈액형을 더 믿는다는 농을 칠 정도로 냉소적인 태도를 견지하던 내게는, 윤석열 후보의 ‘王’자 해프닝도 그저 우연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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