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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창업생태계가 글로벌과 연결되는 3가지 키워드 [BOUNCE 2023]

올 한 해 쉽지 않았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투자 시장의 냉각화에 스타트업은 생존 모드에 돌입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고민이 깊어가는 요즘이다. 

피하지 않고 부딪혀 본 사람이라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지역 창업 생태계에 주목해 봄직하다.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방소멸으로 위기를 마주해왔기 때문이다. 훨씬 전부터 스타트업 생존과 성장의 문제를 헤쳐왔다는 의미다. 이들이 지역에서 어떻게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왔는지, 그 우여곡절에서 오늘날 모든 스타트업을 위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실마리는 ‘연결’에 있다. 지난 9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 제 7회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바운스 2023’(BOUNCE 2023)에서는 지역 창업 생태계가 어떻게 연결될 때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지 실사례가 공유됐다. 수년에 걸쳐 지역 창업가들과 투자자들, 중견 기업과 해외 스타트업까지 끈기 있게 연결함으로써 실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다.

 

(출처 : BOUNCE 2023)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관해온 BOUNCE는 7년간 매회 부산에서 개최된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다.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인 동시에 바다 건너 글로벌 생태계와도 맞닿아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창업생태계,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방향성을 재정립했다.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대형 유통망 입점 이라는 3가지 테마로 기업간 1:1 미팅을 주선하는 [프라이빗 1:1 밋업]을 여는 등 실질적인 파트너십 체결이 이뤄지도록 밋업존 강화에 만전을 기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프라이빗 1:1 밋업] 프로그램은 높은 신청률로 조기마감을 기록했다. 총 131건의 대·중견기업-스타트업 매칭이 이뤄졌다. 제품 납품이나 시스템 도입, 투자 유치 등으로 연결됐다.  [스타트업 라운드별 IR 피칭]에 참여한 스타트업 4개사는 투자 후속 미팅에 돌입했고, [투자 밋업]에서 총 91건의 투자사 매칭이 생겼다. 연결의 장이 곧 기회의 장이 되는 양일이었다.

이처럼 이번 BOUNCE 2023 행사는 “연결이 필수”라는 걸 전면에 내세웠다. ①연결을 통해 ②지역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그로부터 ③오픈이노베이션을 모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연결은 어떻게 위기의 지역 창업 생태계를 일으켰을까. 이번 글에서는 BOUNCE 2023를 통해 국내외 스타트업과 지역 생태계를 잇기 위한 시행착오, 그로부터 비롯된 인사이트를 정리했다.  

 


[아티클 한 눈에 보기]
1.부산만의 오픈이노베이션 사례
2.커뮤니티 자본, 그냥 생기지 않는다
3.지역 창업 생태계의 문제해결력
4.프라이빗 밋업, 일본 진출까지


(스타트업부터 투자사, 대·중견기업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네트워킹 현장을 방문했다. 출처 : BOUNCE 2023)

 

1.부산만의 오픈이노베이션 사례

 

지역 창업 생태계는 어떻게 위기를 타개하고 있는가. ‘연결’이라는 키워드만으로 그 안에 담긴 디테일을 가늠하긴 어렵다. 그래서 BOUNCE 2023 메인 컨퍼런스의 키노트 연사는 실제로 지역 창업 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온 두 사람을 모셨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으로 활약했던 크립톤 전정환 이사와 선보엔젤파트너스(이하 선보엔젤)의 오종훈 공동대표다. 

선보엔젤은 선보공업이 2016년에 만든 액셀러레이터다. 선보공업은 지난해 매출 1670억원, 영업이익 총 89억원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부산에 위치해 있다. 약 8년 전 선보공업 신사업팀을 스핀오프(분사)해 선보엔젤이 설립되면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다. 이후 라이트하우스 컴바인인베스트먼트(이하 라이트하우스)라는 VC까지 설립될 정도였다. 독특한 케이스다. 

(참고 - 배 부품 만들던 선보공업 2세가 벤처캐피털 만든 이유는

선보엔젤파트너스가 풀고자 했던 문제는 무엇일까. 행사 키노트에서 오종훈 대표는 크게 3가지를 꼽았다. ①중견기업이 신사업 동력을 얻으려면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빠른 실행을 해봐야 한다는 점 ②서울의 창업 생태계와 거리가 있다는 점 ③외부 투자의 결실을 맺으려면 혼자 힘으론 어려운데, 지역 기반의 유기적인 산업 네트워크가 부재하다는 점이다. 

흥미롭게도 선보엔젤은 엔젤투자자 클럽에서부터 출발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기업 리더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연결될 수 있는 자리를 먼저 마련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파트너십 논의와 비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오 대표는 “(지역 중견기업 리더들이 연결되는) 이런 커뮤니티가 차츰 확장되면서 연합해 벤처 투자를 하는 매개체가 됐다”고 언급했다. 

부재했던 지역 기업가 네트워크가 생기면서 결이 맞는 스타트업이 물망에 올랐다. 실제 시너지가 나는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만드려면 ‘제조’라는 핵심에서 출발해야 했다. 

선보엔젤파트너스 오종훈 대표  “중견기업 생태계가 부산만큼 잘 갖춰진 곳이 없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의 독특한 특징이다.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제조업의 성지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 제조 업계 중견기업들이 모여있다.”

“이들이 연합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신사업에 관한 잘못된 의사결정이 자칫 회사 존립에 악영향을 끼칠 리스크가 있다. 그러니 중견기업은 함께 모여 인적으로, 자본으로 풍성한 지역 창업 생태계를 만들 유인이 있다고 봤다.” 

 

(출처 : BOUNCE 2023)  

 

부산에 있는 중견기업들이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기업가들과 뭉쳐 오픈이노베이션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기반, 테크 스타트업과 연결된 기업가 네트워크는 이후 지역 창업 생태계가 미국, 유럽 창업 생태계와 연계되는 발판이 됐다. 일회성 파트너십이 아니라 실제 사업 협업과 매출 증대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컨퍼런스는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이 지역 창업 생태계를 일으키는 원동력이라는 점을 드러냈다.  

(참고 : 요즘 대세 ‘딥테크’에 찾아오는 기회


 

2.커뮤니티 자본, 그냥 생기지 않는다

 

BOUNCE 2023의 또 다른 키노트 연사는 크립톤 전정환 이사였다. 전 이사는 책 『커뮤니티 자본론』을 저술한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해당 책은 전 이사가 제주에서 7년간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커뮤니티 자본이 관건’이라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담았다. 

책의 서문은 말한다. 그간 한국 사회가 경제적 자본을 활용해 압축 성장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비경제적인 자본을 기반으로 혁신을 일으키는 방법론을 취해야 한다고. ‘연결’에 그 답이 있다고.

크립톤 전정환 이사 : “세계적인 석학 찰스 랜드리는 크리에이티브한 도시를 만드려면 다양한 자본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콜로라도에 있는 ‘볼더’라는 지역을 스타트업 도시로 만든 브래드 펠드 또한 “다양한 자본”을 강조한다. 결국 경제적 자본만이 아니라 비경제적 자본이 있어야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특히 로컬에서는 커뮤니티 자본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 자본의 유력한 예시로 ‘강남 테헤란로’를 들 수 있다. 전 이사는 “2000년대까지만 해도 강남에 있던 벤처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투자처를 찾아 독일 출판사 베텔스만까지 찾을 정도로 투자 유치가 어려웠다”며 “그로부터 10~20년 사이에 후배 기업을 위해 고벤처포럼 등 민간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2015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팁스타운을 만들며 창업 생태계가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창업 생태계를 부흥시키려면 여러 자본과 연결을 통한 시너지가 요구된다, 출처 : BOUNCE 2023)

 

지역의 사정은 훨씬 도전적이다. ①살기 ②일하기 ③관계맺기 ④투자받기 등 복합적인 요소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창업에 관한 담론이 ‘투자 유치’에 쏠려있지만, 지역에서 창업을 지원하고 생태계를 부흥시키려면 다각도로 접근해야 했다. 전 이사는 “탑다운으로 지원사업 받기에 급급하기보단 아예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자”며 제주 창업 생태계를 살피기 시작했다. 초기 2~3년간에는 성과가 미미했지만, 축적의 힘은 결국 제주 창업 생태계를 재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참고 : 제주에 국내 최대 민간 우주지상국 조성…컨텍 100억원 투자

전 이사는 지역의 경로의존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경로의존성이란 ‘한 번 일정한 제품이나 관행에 익숙해져 의존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도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새로운 연결은 ‘경로의존성’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전과 다른 관계자본을 쌓아 전에 없던 전략을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BOUNCE 2023 컨퍼런스 키노트는 지속적인 연결, 소통과 신뢰가 없던 길도 만든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3.지역 창업 생태계의 문제해결력

 

새로이 연결된 지역 창업 생태계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까? BOUNCE 2023에서는 2가지 키워드를 조명했다. 바로 ‘리모트워크’와 ‘기후테크’다.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리모트워크 방안에 관한 토크 세션은 메인 컨퍼런스에서 비중있게 다뤄졌다. 베러웍스의 임태은 대표, 딜리버리N 변연배 대표,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홍운기 부교수 등의 전문가들이 지역 창업 생태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리모트워크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출처 : BOUNCE 2023)

 

해당 토크 세션에서 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의 원격근무 사례를 들었다. 코로나19 이후 전사 원격근무에 돌입했을 당시에는 ‘물리적으로 3시간 이내에 올 수 있는 거리에 머무른다’는 조건이 달렸다. 하지만 지역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게 차츰 밝혀지면서 변 대표는 “마드리드에 있든, 부산이든, 전세계 어디든 머무르는 기조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 이후에도 리모트워크 트렌드는 지속할까. 토크 세션에서는 대표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왜냐하면 리모트워크의 기반이 되는 성과관리 제도는 재택근무와 무관하게 공정한 성과 측정과 보상 체계로써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이해하고 전사적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결정을 하는 데에 조직의 리더십이 핵심적이라는 진단이 잇따랐다. 

딜리버리N 변연배 대표 : “리모트워크에 필요한 성과 관리 제도는 사실상 ‘일 잘 하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조직 차원에서 정의하는 시도라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리더는 코치이자 치어리더입니다. 조직의 어려운 부분을 풀어주고, 자칫 파편화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야 합니다.”

 

(출처 : BOUNCE 2023)

 

리모트워크가 지역 창업 생태계의 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이라면 ‘기후테크’는 지역 창업 생태계라서 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 볼 수 있다. 

BOUNCE 2023 컨퍼런스에서는 부산이라는 해양 도시가 풀 수 있는 문제와 해법의 일환으로 기후 문제를 다뤘다. 기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액셀러레이터, 테크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여 기후테크의 가능성을 논하는 자리였다. 소셜임팩트 액셀러레이터 소풍벤처스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후테크에 해양 도시라는 지역색을 입혀 공동으로 기획했다. 

소풍벤처스 유서영 기후네트워크 TF팀장 : “해양도시 부산에서 어떻게 혁신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기후테크라는 키워드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바다가 전체 이산화탄소의 30%를 흡수한다는 점에서 기후솔루션을 논하는 데 해양 기후테크에 대한 지원이 결정적이다. 지역과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인류를 위한 하이리턴을 만들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출처 : BOUNCE 2023)

 

패널로 참석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쉐코는 해수에서 발생하는 해양오염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등을 만드는 혁신 기업이다. 산업 오염물 처리가 여전히 90% 이상 수작업으로 이뤄진다는 문제에 착안했다. 더군다나 전문 장비 대부분이 수입품에 전문가용으로 한정돼 있어 처리 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기술을 통해 이 장벽을 낮추는 게 쉐코의 목표다.

익투스에이아이는 양식 기술을 고도화, 효율화해 어업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다. 하이테크 탱크를 개발해 탱크 하나 당 2000㎏까지 어류 양식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해산물 탱크에서 생성되는 폐수를 정화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므로 환경오염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 기술로 스마트 양식과 기후 문제 모두에 기여하는 기업이다. 

BOUNCE 2023 메인 컨퍼런스에서는 부산이라는 지역 창업 생태계와도 충분히 연결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재조명했다. 전 세계적인 화두인 기후 문제, 이를 해결하는 기후테크 중에서도 해양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소개해 부산 창업 생태계의 가능성을 높이는 선순환이다. 이처럼 지역 창업 생태계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서 생동하고 있다.  

 

(출처 : BOUNCE 2023)

 

메인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지역 창업 생태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팍샤캐피탈의 대표 파트너 히데유키 에비하라는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와 지역의 관계성을 발표했다. 

이에 화답하듯 같은 연단에서 국내 지역 창업 생태계 혁신 과제를 공유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루트임팩트, 언더독스, 엠와이소셜컴퍼니 등 국내 임팩트 엑셀러레이터 관점에서의 가치와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창업가 뿐 아니라 창업가를 지원하는 생태계 전체를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언더독스 조상래 대표 : “대부분 스타트업을 ‘로켓 같은 성장’에 연결지어 생각하지만, 지역에서 창업가의 페르소나는 다를 수 있다. 중소도시에서 숫자로만 성장하는 것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총체적으로 고민하는 창업가들이 많다. 지역 창업가라면 이걸 스스로의 한계로 규정짓지 않기를, 정책 지원 측면에선 지역 창업가의 문제를 다각도로 고려하기를 조언하고 싶다.”


 

4.프라이빗 밋업, 일본 진출까지

 

BOUNCE 2023 양일간 각지에서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행사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가 의미있는 연결을 경험하는 데 집중했다. 각종 [프라이빗 1:1 밋업]과 [투자 라운드별 IR 피칭]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스타트업, 대기업 등 산업계, 투자사들이 행사를 둘러보고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네트워킹이 일어나는 데 초점을 맞춘 기획이다.

물론 무작정 만남을 주선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시너지를 낼 만한 사람들을 정확도 높게 연결하는 게 중요했다. BOUNCE 2023의 스타트업 IR 피칭 프로그램은 릴레이 형식이 아니라 시드, 프리시리즈A, 시리즈A 등 피칭 기업의 투자 라운드별 세션을 구분했다. 각 단계에 맞는 투자사를 심사위원으로 섭외했다. 발표자와 투자사 양측이 실질적으로 매칭될 수 있도록 기준을 세분화한 디테일에 해당한다.

[오픈이노베이션 1:1 밋업] 또한 산업계와 스타트업간의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연결을 통한 비즈니스 임팩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LG전자, 삼성중공업, SK C&C 등 국내외 대·중견기업 19개사가 유관 스타트업과 연계됐다. 예컨대 스마트 안전관리 기업 (주)비엔아이는 조광페인트와 손을 잡고 제품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다. ICT 기반 스크린 수영 시스템 스윔핏을 만든 더메이커스는 호반건설과 매칭되어 커뮤니티 시설 도입이 예정돼 있다. 행사에 참석한 스타트업 A사는 참여 대기업과의 협업 결정을 통해 CVC 20억원 수준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대형 유통사 MD와 스타트업의 만남을 주선하는 [대형 유통사 1:1 입점 컨설팅] 섹션에선 총 45건의 연결이 성사됐다. 이후 14개 스타트업이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 중 4개사는 지난 10월에 GS리테일, 이마트24, 롯데마트 입점을 위한 후속 미팅을 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스타트업과 대형 유통사가 협업하는 새해를 만들게 됐다. 행사 주최측이 얼마나 ‘연결’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 결과다. 

 

 

국내외 가교 역할을 하는 행사로도 BOUNCE 2023은 돋보였다. 일례로, 투자사 IR 세션에서는 투자 심사역이 자사가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직접 알리는 발표를 했다.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국내 투자사 163개사, 해외 투자사 34개사에 전송했다.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의 블링크 프로그램과 협업한 결과물이었다.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15개사는 BOUNCE 2023 별도 세션에서 공개 피칭을 진행했다. 이후 11개사가 선정돼 일본 도쿄 현지에서 일본롯데홀딩스, 지바롯데마린즈 등 일본 롯데 계열사 대상으로 IR 피칭과 협업 제안 미팅을 마쳤다. 

또한 일본 내에서도 250개 CVC 네트워크를 보유한 First CVC와의 IR피칭 및 투자 협업 프로그램에는 소프트뱅크, 도쿄증권거래소 등의 고위급 투자 책임자, 일본 대기업 투자담당자 170여명이 참석해 일본 현지에서도 선정 기업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2023년 쉽지 않았다. 스타트업에게 유독 추운 1년이었다. 내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럼에도 생존, 그 이상의 성장을 위해 창업 생태계는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결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그런 측면에서 BOUNCE 2023에는 누구보다 먼저 위기 직시한, 연결을 통해 기회를 만든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었다. 앞으로도 각지, 각국의 창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데 BOUNCE가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 아티클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소정의 기고료를 받고 작성됐습니다. 

👆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 BOUNCE 2023 메인 컨퍼런스 현장을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글·편집 : 김지윤 에디터
EO(Entrepreneurship & Opportu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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