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EO 글로벌팀이 만난 크리스 예(Chris Yeh)의 인터뷰를 한국어로 정리했습니다.
크리스 예는 책 『블리츠스케일링』의 공동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해당 저서는 링크드인의 공동 창립자(이자 크리스 예의 친구인) 리드 호프먼과 함께 쓴 책입니다. 어떻게 기업이 효율성보다 속도를 우선시 해서 승자독식시장에서 순식간에 수십억 달러 규모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인용 및 일부 편집을 거쳤습니다.
[아티클 한 눈에 보기]
1.오픈AI는 어떻게 전 세계 시장을 선점했을까
2.“충분히 쪽팔린 첫 제품”을 론칭해야 합니다
3.블리츠스케일링, 최적의 타이밍은 언제일까
4.회사의 규모와 단계마다 요구되는 ‘다른 성장’
5.회사가 성장할 때 창업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6.블리츠스케일링은 ‘특정 단계’임을 기억할 것
7.투자 혹한기에도 블리츠스케일링 할 수 있다?
1.오픈AI는 어떻게 전 세계 시장을 선점했을까
다들 오픈AI(OpenAI)에 다들 관심이 많으실 겁니다. 오픈AI는 블리츠스케일링을 이용해 어떻게 위대한 회사를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죠.
처음 오픈AI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제품의 가치가 올라가기 시작했고요.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전 세계에 제품을 배포하면서 출시 직후부터 잘 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근래 들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제품을 운영하고 성장시켜 왔죠.
오픈AI가 보여주는 블리츠스케일링의 핵심 원리는 "불확실성을 담보로 효율보다 속도를 우선시하는 것"입니다. 이는 어느 경영대 교과서에도 없는 내용입니다. 제가 하버드 경영대학을 다녀봐서 아는데, 그런 건 배워본 적도 없어요. 블리츠스케일링이 전하는 메세지는 이런 겁니다.
"우리는 빨리 움직이도록 효율성을 희생하고, 실수를 저지르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해!"
여기서 중요한 점은, 블리츠스케일링이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전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정 종류의 시장에서 몇 안 되는 기회를 가지고 있을 때 할 수 있죠. 여러분은 두 가지 핵심 원칙에 집중해야 합니다.
- 승자독식시장
- 확산 우위
첫째, 승자독식시장이 필요합니다. 즉, 여러분은 처음으로 스케일업에 성공한 회사만이 시장에서 앞서나가는 이점을 얻는 시장에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네트워크 효과*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데요. 커뮤니티나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 같은 요소가 도와주죠. 이것을 처음부터 구축하지 않으면 승자독식시장에서 이길 수 없을 겁니다.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 : 어떤 재화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그 재화를 소비하는 다른 소비자들의 수요에 의해 영향을 받는 효과. 재화를 소비하는 다른 소비자의 수가 늘어날수록 그 재화를 소비해 얻는 효용이 늘어난다면 네트워크 ‘외부성’이 존재한다고 일컫는다.
두 번째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바로 확산 우위(Distribution Advantage)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블리츠스케일링에서 여러분의 성장 능력은 확산에 달려 있습니다. 마치 경쟁자들과 달리는 경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거기서 여러분은 결승점에 먼저 도착하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여기서 확산은 당신이 얼마나 빨리 달리는가로 결정됩니다. 회사는 바이럴을 이용해서 오가닉하게 성장하도록 집중하거나 인센티브(보상)을 통한 바이럴리티를 도입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드롭박스(Dropbox)에서 기존 유저가 새로운 사용자를 데려오면 무료로 추가 용량을 얻을 수 있던 것처럼요. (블리츠스케일링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게 블리츠스케일링은 영원한 것이냐고 물으시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특정 상황에서만 적용됩니다.
무엇보다 블리츠스케일링은 실행하기 어려운 전략입니다. “나 성장해야지!” 하면 마법처럼 일이 벌어진다는 건 아니죠. 모두 알다시피 성장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블리츠스케일링은 불편하고 위험한 수준의 성장을 수반하죠 여러분의 회사가 효율보다 속도를 우선시한다는 건 자금이 바닥날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블리츠스케일을 할 필요가 없다면 어쩌면 느린 성장 전략을 취하는 것이 더 쉬울 것입니다.
다만 여러분이 승자가 모든 것을 가지는 블리츠스케일을 해야 하는 시장에 있다면 그럴 수 없죠. 여러분이 시간을 끄는 동안 다른 경쟁자가 블리츠스케일링을 할 테니까요. 중요한 건 더 나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겁니다. 일단 경쟁자가 그 시장을 장악하면 여러분이 아무리 잘해도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겁니다.
2.“충분히 쪽팔린 첫 제품”을 론칭해야 합니다
창업가가 회사를 블리츠스케일링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당신은 경쟁사보다 빨리 성장할 방법을 찾아야 해요. 경쟁사들 역시 공격적이라 그들 역시 빠르게 성장할 방법을 찾고 있을 테니까요. 결과적으로 “공격성”(aggressiveness)이 요구됩니다 불확실성과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죠.
그래서 실제로 블리츠스케일링을 하려면 직관적이지 않은 일을 해야 합니다. 굉장히 유명한 예시로, 리드 호프만이 한 가장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내놓은 첫 제품이 부끄럽지 않다면 너무 늦게 출시한 것이다. 부끄러운 제품을 출시하라.”
정말 이상한 일이죠? 우리는 보통 훌륭한 제품을 출시하고 싶다고 말하잖아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싶다고요. 하지만 리드는 우리가 제품을 반복해서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리드가 첫 회사인 소셜넷에서 얻은 교훈입니다. 그가 알아낸 진실은, 회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기능들을 완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음에도 실제 출시했을 때 고객들은 그런 기능을 무시하고 사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링크드인을 시작할 때 그 교훈을 떠올렸죠. 링크드인 출시 직전에 사람들이 한 말 중 하나가 이거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고 출시를 연기하는건 어떨까요? 링크드인으로 컨설턴트를 찾을 수 있게 기능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리드는 이에 관해 “아주 흥미롭게 들리지만 우리는 일단 링크드인을 출시하고, 사람들이 정말 원하고 강력하게 요청한다면 그때 (제품으로) 돌아가서 구축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해요. 우리가 유저에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하면서요. 제품을 향상하는 최고의 방법은 현실에서 피드백을 받고 반복하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링크드인을 출시했을 때, 처음에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링크드인 유저의 첫 번째 피드백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링크드인에 프로필 사진을 올리게 해달라는 거였죠. (역주 : 그만큼 매우 러프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따라서 나를 창피하게 만드는 상품을 출시하는 일은 “완벽하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일 겁니다. 모든 건 완벽할 수 없을 테니까요. 반드시 문제가 있을 거예요. 우리 중 누구도 천재가 아니기 때문이죠. 우리 중 누구도 시장이 원하는 걸 정확히 알 만큼 똑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직감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실제 유저의 피드백을 토대로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제가 자주 듣는 질문은 “어떻게 블리츠스케일링에 대비하는지” “공격적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인지”입니다. 저는 공격성 대신에 속도가 핵심이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속도는 바로 학습 속도입니다. 우리 주변의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3개월 전에 먹혔던 전략이 오늘은 아닐 수도 있는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스스로 훈련해야 할 것은 '무한한 학습자' 가 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사람이자 오래된 교훈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당연히 누구나 살면서 교훈을 얻습니다. 종종 성공에 도움이 된 일에서 배움을 얻죠. 하지만 그 교훈이 항상 적용되는 건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예전에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오래된 교훈을 잊는 법까지 배우고, 성공으로 이끌 새로운 교훈을 위한 여력(room)을 마련하는 일이 바로 블리츠스케일링 사업가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3.블리츠스케일링, 최적의 타이밍은 언제일까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엄청 많이 투자를 받아 마케팅에 쓰면 성장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죠. (어느 정도는 그럴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공을 돈으로 살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에서는 ‘제품과 시장 간의 궁합’(Product Market Fit)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과 시장의 궁합없이는 어떤 회사도 장기적 성공을 거둘 수 없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제품과 시장 궁합을 찾기도 전에 블리츠스케일링을 하려 한다면 굉장히 위험한 선택입니다. 유저가 없는 제품으로 블리츠스케일링 한다면 시장 점유율을 일시적으로 사려고 돈을 쓰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창업자가 블리츠스케일링을 실행할 최적의 타이밍은 1)당신의 회사가 제품과 시장 궁합을 찾은 직후 2)그리고 경쟁사가 규모를 키우기 전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죠. 당신이 제품과 시장의 궁합을 찾아 성장에 돈을 투자하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고, 동시에 경쟁사보다 뒤처지지 않은 상황을 뜻합니다.
경쟁사가 제품 시장 궁합에 도달하기도 전에 먼저 성장하기 시작한다면 여러분은 더 일찍 성장해야 할 겁니다. 결단이 필요해지죠. 경쟁사가 스케일업하면서 제품 시장 궁합을 달성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게 미묘하다는 겁니다.
경쟁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죠. 이 때 여러분은 스스로 물어봐야 합니다.
“경쟁사가 성장과 동시에 제품과 시장 궁합을 맞출 수 있을지”
그들이 실제로 그러면서 성장하고 있다면 따라잡을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경쟁사가 제품 시장 궁합에서 멀다고 생각된다면 여러분은 그냥 그들이 성장하게 놔두고, 그 회사가 파산하면 그들을 매입할 수도 있습니다(!) 역사상 이런 일은 수도 없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여러분의 제품 시장 궁합이 스케일업과 동시에 발생한다면 제품 시장 궁합을 찾기 전에 블리츠스케일링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블리츠스케일링이 필요한 이유는 에어비앤비(Airbnb)의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에어비앤비가 훨씬 작은 회사였을 때, 미국에서 30~40명 규모 였을 때로 돌아가보죠.
그때 독일의 잠버(Samwer) 형제가 에어비앤비를 그대로 복사한 회사를 만들기로 한 시점이었어요. 그래서 윔두(Wimdu)라는 회사를 만들어 1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고, 400명을 고용해서 회사를 세웠습니다.
당시 에어비앤비는 직원 40명에 천만 달러 밖에 없었어요. 에어비앤비에겐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죠. 업계 선두 기업에서 윔두라는 골리앗과의 대결로 변했으니까요. 잠버 형제가 이 사업에 흥미가 있었던 이유는, 윔두와 에어비앤비를 합병해서 윔두가 합병된 회사의 25%를 소유하고 에어비앤비 주주들은 지분 75%를 소유하게 하려는 것이었어요.
이건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에게 불쾌한 충격을 가했습니다. 10배의 자본을 갖고 10배의 사람들이 있는 회사가 같은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었죠.
어쩌면 잠버 형제의 합병 계약을 받아들이는 게 쉬운 방법으로 보였습니다. 어쨌든 주식의 대부분을 유지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그러나 미래 가치의 상당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결정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나쁜 행동을 부추기는 결정일 수도 있었어요. 복제품을 만든 사람들이 기존 프로덕트를 만든 회사의 지분을 빼앗는 선례를 남기고 싶진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에어비앤비는 블리츠스케일링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그런 용어는 없었지만 그들이 실행한 내용들은 똑같았어요. 투자금을 더 모으고 직원을 더 고용해서 유럽에서 경쟁사와 정면으로 겨루기로 했죠. 그들보다 먼저 성장하도록요.
실제로 에어비앤비는 1억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이후 6개월간 유럽에 12개의 지사를 열었고 결국 윔두보다 더 성장했어요. 경쟁사는 2019년에 파산하고 맙니다. 블리츠스케일링을 통해 에어비앤비는 성장을 우선시해서 경쟁적으로 성장 우위를 높여간 결과 오늘날의 지배적인 회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4.회사의 규모와 단계마다 요구되는 ‘다른 성장’
회사를 성장시키려면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요. 그 중 하나는 '확장 가능하지 않은 일을 하라’(Do things that don’t scale)입니다.
회사를 성장시키다보면 1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혹은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건 사실 좋지 않은 아이디어입니다.
- 첫째로, 그건 매우 비쌀 뿐 더러
- 둘째로, 당신이 생각한 만큼 성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절반쯤 왔다 생각했을 때 시장이 바뀔 겁니다. 당신이 믿는 모든 것 역시 바뀔 겁니다. 그래서 ‘확장 가능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은 변화가 계속 일어나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죠.
리드와 제가 관찰한 바로는 성장 정도에 따라 회사는 근본적으로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조직 단위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가장 적은 인원인 10명 이하는 “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회사 구성원들은 가족처럼 한 지붕 아래 살면서 항상 만나고 있죠. 아주 편안합니다.
다음 단계는 10명부터 99명까지인데요. “부족” 단계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한 지붕 아래 있지 않습니다. 각자의 집에 있을 겁니다. 매일 모든 사람을 만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모든 사람을 알고 격의 없이 지내고 있어요.
다음 단계는 100명에서 999명으로 “마을” 단계라고 부릅니다. 이때가 모든 일을 어느 정도 해내는 제너럴리스트보다 한 가지 분야에 뛰어난 전문가를 고용해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인간관계에 의존하는 대신, 매일 볼 수는 없어도 구성원들을 연결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갈 때에요.
다음 단계는 1000명에서 9999명까지로, “도시” 단계입니다. 여기서는 다른 부서와 함께 협업해야 합니다. 단순히 제너럴리스트가 많은 것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해야 하죠.
마지막 단계는 10,000명 이상으로, “국가”라고 부릅니다. 국가적 단계에서는 갑자기 여러분은 해외 정책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거대한 기업이 다른 대기업과 어떤 관계를 쌓아나갈지도요. 내부적으로만 집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 더 넓은 생태계에서 어떻게 자신의 자리를 찾을지 알아내야 하죠.
이때 창립자로서 여러분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했던 일이 다음 단계에 도달했을 때 반드시 성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5.회사가 성장할 때 창업자도 진화해야 한다
창업자로서 여러분은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함께 진화해야 합니다. 회사의 성장률을 결정하는 데에는 두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데요.
- 제품을 사용할 때 얼만큼의 어려움(friction)이 있는지
- 제품을 사용 할 때 얼만큼의 바이럴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유저가 프로덕트를 사용할 때 겪는 불편함/어려움’은 당신의 회사가 얼만큼 빠르게 성장할지 결정합니다. 제품을 사용하기 어려울수록 성장 역시 느려지죠.
그래서 블리츠스케일링의 기술 중 하나가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데 쓰이는 어떤 망설임도 없어야 하기 때문이죠.
물론 쉽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일이 추가적으로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어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고객 획득을 위해 많은 돈을 써야 할 겁니다.
당신이 제품을 만들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때 꼭 ①제품에 대해 굉장히 낮은 진입 장벽과 ②내재된 바이럴을 통한 고객 획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보세요.
만일 여러분이 시장과 잘 맞는 제품을 찾았고, 성장엔진인 바이럴과 확산 요소를 갖고 있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속도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페이팔의 초기가 좋은 예인데요. 그들은 제품과 시장의 궁합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제품과 시장의 궁합을 찾자 상황은 급변했죠. 회사는 하루에 1~5%씩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1~5%씩 성장이면 매년 10배씩 성장함을 의미합니다.
이런 빠른 성장으로 인해 조직에는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창업가들에게 항상 말합니다. “여러분이 겪게 될 핵심적인 변화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요.
사업가들이 겪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부족단계에서 마을로 변화할 때입니다. 왜냐하면, 비격식 조직에서 격식 조직으로 이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핵심적인 변화가 많이 일어납니다. 창업자로서 그에 대비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언급하겠습니다.
첫 번째, 직원, 매니저, 이사 체계의 변화입니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관리 위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1000 명의 직원이 있는데 당신에게 모두 보고해야 한다면 말이 안 되겠죠. (수직적인) ‘층’을 구축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이사진(혹은 C레벨)을 영입하기 시작하면 큰 변화가 생기게 돼요. 이들은 매니저들을 관리합니다. 직접적으로 일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효율적인” 이사를 찾을 수 있을까요?
리드급 업무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들을 조직 밖에서 성공적으로 데려오는 것이 블리츠스케일링 하는 창업가가 배워야 할 주요 교훈입니다.
두 번째, 대화에서 전파(broadcast)로의 변화입니다.
초기 단계 회사에 근무할 때 당신은 손쉽게 직원들과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관계를 쌓고, 당신의 비전을 모두에게 일대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0명의 직원이 있을 때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당신의 생각을 어떻게 전파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의 경우, 일요일 밤마다 회사 전체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이 생각하는 주요 문제를 설명했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전파하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마지막 변화, 해적에서 해군으로의 전환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영화의 괴짜같은 해적들의 모습이 초기 단계 회사의 모습인데요. 잃을 게 없을 때이니 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커지고 성공하면서 잃을 것도 생기는 법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혼자 결정을 내리는 해적에서 제독, 함장 등 체계를 갖춘 조직이 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에서 다른 사람들이 수행할 수 있는 전략을 세심하게 계획하고 고안하는 사람으로 변화해야 하죠.
6.블리츠스케일링은 ‘특정 단계’임을 기억할 것
여러분이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블리츠스케일링은 영원하지 않다는 겁니다. 블리츠스케일링은 특정한 시기에 해당합니다. 낮은 수용률은 가진 제품을 시작해서 점점 늘리다가 결국 수익을 내는 일입니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계속 20~30억 명씩 늘어난다면 계속 같은 속도로 성장할 수 없겠죠. 사람 수는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성장하려면 외계 문명을 발견해야 할 겁니다😂
따라서 어떤 제품이든 블리츠스케일링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회사는 언제나 어딘가에서 블리츠스케일링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애플처럼 많은 종류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다양한 시기에 다양한 제품을 블리츠스케일링 할 수 있습니다. 매킨토시의 성장세가 둔화되니 아이팟이 등장했습니다. 아이팟이 끝나면 아이폰이 나왔고요. 다음엔 뭐가 나올지 누가 알겠습니까?
하지만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오가닉하게 시장 지배력을 얻으려면 기꺼이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전형적으로 경고하는 사례가 트위터입니다.
트위터는 흥미롭게도 2013년에 활성 사용자 수가 한계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채용을 멈추지 않았죠. 하지만 당시 트위터에서 할 수 있었던 올바른 대응은 시장을 장악했으니 더 효율적인 운영으로 얻은 수익을 활용해 새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봅니다.
이 예시는 창업가나 리더십, 팀으로서 어떻게 ①회사가 블리츠스케일링의 막바지에 다다랐는지를 깨달아서 ②수익성을 위한 운영을 시작하고 ③ 그 수익으로 새로운 블리츠스케일링의 S 커브를 만드는 데 투자해야 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다른 예시로서 페이스북과 메타에 대해 얘기해 보죠. 유망한 분야에 알맞은 접근을 했으나 실행이 부족한 예시입니다.
페이스북이 메타로 리브랜딩을 했을 때 메타버스를 상용화하고 싶어했습니다. 많은 대기업이 종종 겪는 오류인데요. 바로 자신들이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겁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은 소비자 개개인이 내립니다. (그걸 명심해야 합니다.)
다른 제품을 생각해보면 구글은 엄청난 노력을 들여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구글 플러스라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구글이 모든 구글 유저에게 앱을 배포한 건 상관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 앱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말인즉슨, 그 누구도 시장을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일단 뭔가를 내놓고 시장에서 반응하는지 봐야 합니다.
오픈AI를 살펴보면, 챗GPT를 먼저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미지 생성 소프트웨어인 DALLE-2를 먼저 출시했습니다. 관심을 끌었으나, 이후 돌파구를 마련한 건 챗GPT였습니다.
이들은 챗GPT가 절대적인 성과를 낼 거라는 걸 알았을까요? 아마도요. 하지만 이전에도 GPT 3과 3.5가 API를 통해 접근 가능했음에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죠. 이처럼 무엇보다도 먼저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지 시도해봐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소비자가 가져다준 기회를 활용해야 합니다.
7.투자 혹한기에도 블리츠스케일링 할 수 있다?
제가 사람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블리츠스케일링이 상대적이고 맥락적이라는 겁니다.
- 경쟁사와 비교한 성장 속도이기 때문에 상대적이고
- 주변의 현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전후 맥락적입니다.
우리는 2020년과 2021년에 놀라운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엄청난 불황을 목격했습니다. 거시 경제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요. 일단 미국의 부채 문제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죠. 이 모든 게 투자자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스타트업과 다른 기업들이 성장 자금을 모을 능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베어마켓(불황기)이라 해도 다른 방식으로 블리츠스케일링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없다고 추측하는 데 그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어떤 면에선 (블리츠스케일링이)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다른 경쟁자들도 같은 압박을 받으니까요. 그들도 비용을 줄일 겁니다.
많은 창업자들이 재능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건 어렵다고 합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높은 임금을 주며 인재를 데려가고 있으니 (자신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요.
반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지금 구글과 페이스북은 인재를 채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건 당신의 역량을 향상시키거나 당신이 정말 원하는 인재를 만날 완벽한 기회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은 시장에 진출할 돈이 없는데 여러분에게는 (여력이) 있다면 엄청난 이점이 있습니다. 불경기에는 시장 점유율을 싸게 살 수 있으니까요.
요약하자면, 지금도 블리츠스케일링 할 수 있지만 다른 방식을 써야 하는 셈입니다. 다만 근본적인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 경쟁자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고 있는가
- 규모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가
제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얘기하고 있는 새로운 것 중 하나는 ‘인공지능(AI)과 블리츠스케일링의 상호작용’입니다.
블리츠스케일링의 조건은 기술 혁신이 새로운 시장을 촉발하고 기존의 것을 뒤흔드는 겁니다. 헌데 지금 인공지능이 그 역할을 하고 있죠. 시장에서 엄청난 변화를 보고 있습니다. 이는 블리츠스케일링과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인공지능 변혁이 다가오고 있으니, 여러 층위에서 회사들을 더욱 블리츠스케일링 할 수 있게 될 겁니다. 현재 블리츠스케일링 하고자 하는 회사라면 생산성을 증폭하는 인공지능의 능력 덕분에 적은 인력과 자원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AI를 활용하는 회사는 경쟁사보다 더 커질 겁니다.
한편, 인공지능에 기반한 기업들은 블리츠스케일링의 원리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 자체가 강력한 승자독식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모델을 만들면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유저를 더 많이 끌어모을수록 데이터가 더 모아지니 더 많은 유저를 끌어모을 더 좋은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식입니다.
그래서 오픈AI 같이 기존 플레이어들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회사가 등장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는 다양한 인공지능 시장에서 이러한 선순환이 일어나는 걸 지켜볼 겁니다. 지금과 근미래에 탄생한 블리츠스케일링 기업들이 인공지능 시장을 지배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블리츠스케일링 해야 하는 이유는 재정적 이득 때문만이 아닙니다. 블리츠스케일링은 창업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창업자를 위한 마지막 조언은 “언제나 배우기”입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지금은 AI가 모든 걸 직접 할 것이라 믿는 시대입니다. 물론 인공지능도 강력하긴 하지만, 정말 강력한 건 인간이 일대일로 연결돼 새로운 것을 하는 능력, 사람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역량입니다.
다들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스스로 이해하기는 너무 어렵잖아요. 함께 배울 수 있는 팀을 꾸려서 새로운 세상을 위한 최고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법을 알아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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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이 너무 잘 팔려서 망할 뻔한 회사의 ‘블리츠스케일링’
**본 아티클은 2023년 8월 10일 공개된 <20분만에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1년만에 100억짜리 사업하는 법 | 블리츠스케일링 감독판>의 내용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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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편집 : 김지윤 에디터
EO(Entrepreneurship & Opportun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