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스를 만든 개발자입니다. 앱을 소개하면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다른 장소에서 일하고 있다면, 정해 둔 장소 밖에서도 타이머를 시작할 수 있나요?”
타이머라고 하면 어디서든 버튼을 누르고 시간을 재는 도구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네스는 그 앞에 시작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목적 장소와 일정을 먼저 정하고, 시작할 때 그 장소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일하기로 한 카페에 자리가 없어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해볼게요.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과, 미리 정한 장소의 시작 조건을 충족하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장소를 정해 두는 방식이 본인의 작업 패턴에 맞는지 생각해 볼 만한 상황이에요. 실내에서 휴대폰이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할 때도 시작이 막힐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을 만든 출발점은 제 경험이었습니다. 업무나 개발 계획을 세워 놓고도 막상 작업하러 가는 시작을 자꾸 미뤘어요. 직접 사용하면서 계획했던 시간과 실제 기록을 돌아보는 점,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과 기록을 나누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제게 도움이 됐던 시작 조건이 다른 분의 일정에는 번거로울 수도 있겠지요.
이 질문을 계기로, 제품을 설명할 때 기능 이름만 말하는 것보다 실제 상황을 붙이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장소를 확인하는 타이머”라고만 설명하기보다, 어디서 시작하려는지와 장소가 바뀌는 날을 함께 이야기하는 식입니다.
다른 도구를 만들고 계신 분들도 사용자에게 받은 질문 하나를 골라 보시면 어떨까요? 그 질문에 답하면서, 제품이 잘 맞는 상황과 선택 전에 알아두면 좋은 조건을 함께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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