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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친화산업 85조인데, 케어푸드로 버는 기업은 극소수인 이유

고령친화산업 85조인데, 케어푸드로 버는 기업은 극소수인 이유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고령친화산업 시장은 85조19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런데 이 가운데 케어푸드, 즉 고령친화 식품 제조업이 차지하는 몫은 5조6300억원으로 전체의 6.6%에 그친다. 시장은 커지는데 케어푸드를 주 수입원으로 삼는 기업은 극소수라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핵심 요약

● KIET 보고서 기준 2023년 전체 고령친화산업은 85조1900억원, 이 중 고령친화 식품 제조업은 5조6300억원(6.6%)이다.

● 병목은 높은 제조원가 대비 낮은 시설 급식단가(4000~4500원), 그리고 낮은 소비자 인지도(2020년 조사 '들어본 적 없다' 66.4%)다.

● 보고서는 단기 케어푸드 바우처, 중장기 냉동·반조리 공급체계와 장기요양보험 수가 조정을 제언했다.

 

01. 85조 중 케어푸드는 5.6조

케어푸드란 소화 기능이 떨어지거나 씹고 삼키기 어려운 고령층이 편하게 영양을 섭취하도록 만든 식품이다. 최근에는 이미 건강이 나빠진 고령층뿐 아니라 건강한 고령층의 질환 예방·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영역으로 확장하자는 논의도 나온다.

KIET '케어푸드 산업의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23년 전체 고령친화산업 85조1900억원 가운데 연화식·고단백 케어푸드·특수의료용도식품 등을 포함한 고령친화 식품 제조업은 5조6300억원이다. 경로식당·재가 식사배달·복지관 급식 등 급식서비스업은 3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보고서는 이 수치를 실제 케어푸드 시장 규모로 그대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산업별 고령자 소비 비중으로 추정한 값이라, 고령층 특화 제품과 일반 식품 소비를 정확히 가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02. 참여 기업은 많은데, 전업은 왜 극소수인가

겉으로 참여 기업이 적지는 않다. 2025년 기준 고령친화우수식품을 보유한 기업은 중견기업 이상 10곳, 중기업 7곳, 소기업·소상공인 23곳이고, 현대그린푸드·신세계푸드·아워홈·오뚜기·풀무원헬스케어 같은 대형 식품기업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들의 전체 매출에서 고령친화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성장 가능성은 높게 보면서도 수요 불확실성이 커, 기존 사업을 케어푸드로 옮길 유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병목은 두 갈래다. 하나는 원가와 단가의 어긋남이다. 케어푸드는 영양소를 높이고 씹고 삼키기 쉽게 만드는 추가 가공이 들어가 제조원가가 높은데, 지자체·복지기관이 제시하는 급식 단가는 4000~4500원 수준이다. 민간기업이나 병원 급식 단가(6000원 이상)와 비교해도 낮다. 요양·복지시설은 안정적 판로지만, 한정된 급식 예산 탓에 원가를 반영한 값으로 사주기 어렵다. 수요는 있는데 공급 기업이 수익을 못 내는 구조다.

다른 하나는 인지도다. 2020년 소비자 800명 조사에서 고령친화식품을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이 66.4%에 달했고, 명칭 때문에 구매가 망설여진다는 응답도 27.1%였다. 업계가 '케어푸드'라는 표현을 쓰는 배경이기도 하다. 반대로 한번 써본 소비자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2025년 구매 경험자 조사에서는 대부분 품목에서 지출을 유지하거나 늘렸다. 제품 자체보다 처음 접하게 만드는 과정이 관문이라는 뜻이다.

 

03. 빈칸을 채우는 건 원가·유통·수가 구조

결국 85조는 잠재 수요의 크기이고, 5조6300억은 지금 실현된 시장의 크기다. 그 사이의 간극이 곧 케어푸드 사업의 기회이면서, 동시에 아직 넘지 못한 장벽이다. 시장이 크다는 사실만으로 채워지지 않고, 원가·유통·수가 구조를 먼저 풀어야 메워지는 빈칸이다.

보고서의 제언도 그 지점을 향한다. 단기로는 소액 케어푸드 바우처로 고령층이 제품을 직접 경험하게 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중장기로는 시설이 쉽게 쓰도록 냉동·반조리 공급체계를 갖추자는 것이다. 전문 공장이 반조리 제품을 만들고 시설은 가열·배식만 맡으면 인력·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이를 위해 시설급식의 냉동제품 활용 기준과 장기요양보험 수가 체계를 함께 손봐야 한다는 제언이 붙었다.

AI·에이징테크로 연화·균질화 공정을 자동화해 원가를 낮추고, 개인 건강데이터로 질환별 맞춤 식단을 짜는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씹기 편한 노인식'을 넘어 질환 예방·건강관리형 영양 솔루션으로 넓히는 쪽에 향후 경쟁력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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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일리팝(2026.09.03), 산업연구원(KIET) '케어푸드 산업의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원문 http://www.dailypop.kr/news/articleView.html?idxno=10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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