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한 눈에 보기]
1.동료의 업무를 자동화 해주다가 창업으로
2.일상적인 반복 업무를 어떻게 자동화 할까
3.국내 SaaS 기업의 챌린지와 앞으로 계획
📌 이오스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기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동료의 업무를 자동화 해주다가 창업으로
Q.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나두아이오라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나두모두의 대표 문영호라고 합니다.
저는 이베이에서 10년간 개발자로 일해왔습니다. 이후 네덜란드에서 프리랜서 생활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이 반복작업에 노출돼 있는 걸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작업을 프로그램 형태로 만들어주고 보람을 느끼곤 했죠. 예를 들어 특정 데이터를 관리자 툴에 자동입력 시켜준다던지, 키워드가 들어가 있는 첨부 파일은 (미리 짜둔 규칙에 따라) 구글 드라이브에 모아주는 등의 반복 작업을 자동화 해드렸어요.
이런 자동화 업무 방식을 한 번 경험해보면 다들 이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스마트폰을 써보면 그걸 모르던 때로 돌아갈 수 없는 것과 같죠. 이렇게, 일상적인 반복 작업을 코딩에 대한 지식이 없이도 쉽게 자동화할 수 있도록 업무 자동화 노코드 툴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나두아이오라는 노코드 작업 자동화 서비스를 클로즈베타 중입니다. 8월에 오픈베타, 12월에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관련이 있다고 들었어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80년 대에 이미 IBM에서 프로세스를 순서대로 조직해서 단계별로 실행시키는 자동화 포맷의 프로그램을 구축했어요.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제한적이고 개발자의 도움 없이는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자동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개발팀이 필요했죠.
개발팀을 고용할 여력이 없는 일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비즈니스 검증에 인력이 쏠리기 때문에 자동화가 후순위로 밀릴 때가 많아요. 대기업에서도 팀마다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반복 업무가 다양하기 때문에 개발팀이 해당 프로세스를 모두 자동화하기에는 한계가 있고요.
2000년대 들어선 컴퓨팅 기술이 발전하고, 컴퓨터로 많을 걸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자동화 시장이 더 활성화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IBM 같은 업체 뿐 아니라 신규 스타트업도 이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Q.혹시 예시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예컨대, 유저의 인터페이스(UI)를 녹화하는 식으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할 수도 있어요. 제가 이오플래닛에 접속해서 피드를 스크롤링하고 아티클을 클릭해 본문을 드래그한 후 엑셀 파일에 복사 붙여넣는 작업을 한다고 치면, 유저의 그런 액션을 그대로 녹화해 매크로 형태로 자동화 하는 소프트웨어가 많이 등장했어요.
특히 북미나 유럽을 중심으로, 인건비가 높은 시장에서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발달했어요. 블루프리즘, MS의 파워오토메이트 같은 프로그램이 UI를 레코딩 해서 서비스 할 수 있는 형태죠.
물론 (자동화는) 여전히 개개인이 프로그램을 다루는 역량에 좌우되는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최근 IT 솔루션 자체가 개인의 프로그램 역량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피어(Zapier)나 트레이아이오(Tray.io) 같은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민 개발자가 돼야 한다’
이 방향으로 RPA 솔루션도 발전하고 있어요. 그러면 자동화가 기존의 톱다운 조직 기반이 아닌 바텀업 방식으로 기능하겠죠. 조직 차원의 자동화는 한계가 올 것이라고 봐요. 팀에서 자동화 툴을 도입한대도 본인 업무 루틴에 안 맞으면 지속해서 쓸 수 없잖아요. 그간 직장생활을 돌이켜 봐도 본래 하던 대로 회귀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개개인이 직접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각광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 팀 또한 단순히 자동화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개개인이 디지털로 혁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앞으로도 유저가 직접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솔루션을 SaaS로 선보이려 합니다.
Q.여러모로 기계를 다룰 줄 아는 역량이 중요해지는 시대 같아요.
요즘 챗GPT 같이 ‘나 이거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자동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도 발전했잖아요. 기존 노코드 툴의 경우 드래그앤드롭 형태로, 블럭을 쌓아서 코딩 없이 프로그램을 짜는 방식을 노코드 툴로 봤는데 이젠 본인이 원하는 내용을 (자연어로) 적으면 자동적으로 만들어주는 솔루션 시장이 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 몇 개월간 (이런 자동화 툴이) 급격하게 발전하는 걸 지켜보면 놀라웠습니다. 저희 팀에서도 이미 연구 개발을 준비하고 있고요.
앞으로는 반복 작업의 단위 하나하나를 자동화 할 듯해요. 예를 들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수백 명에게 기프티콘을 보내기 위해 예전에는 연락처를 일일이 등록해야 했어요. 이젠 프로그램을 먼저 짜겠죠. 저희가 블럭이라고 부르는 미리 개발해놓은 작은 프로그램을 조합해서요.
그러면 (특정 조건에 맞춰) 엑셀 한 열에 데이터가 알아서 추가되는 것, 그걸 추출해내는 것까지 자동화 할 수 있어요.
2.일상적인 반복 업무를 어떻게 자동화 할까
Q.헌데 ‘일상적인 반복업무’의 범위가 굉장히 넓을 듯해요. 이걸 다 아우르려면 블럭이 다양하게 구비돼야 할 것 같습니다.
나두모두 팀도 고객들이 실제 업무에서 접하게되는 반복작업 사례, 쉽게 말해 제품의 유즈 케이스(용례)를 추출하는 데 공들이고 있어요. 중소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현장에서 부딪치는 반복 작업에 대한 실사례를 많이 확보하려 합니다. (EO에서도 어떤 반복 작업을 하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ㅎㅎ)
일단 기업의 일반적인 직군에서 반복 작업을 도출해 파악하고 있어요. 경영, 인사, 일반 행정 업무 등이 포함됩니다. 유저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반복 작업을 해결하기 원한다면 관련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업무에 사용 중인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최대한 지원하려고 개발 중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 잘 알려져 있는 제피어의 경우 3000~5000여개 앱간 통합(나두아이오에서는 블럭)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요. 저희 팀에서도 이걸 빠르게, 넓게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요. 유저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부터 먼저 개발해나가고 있습니다.
Q.자동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주는 기능은 개별 서비스에서도 제공할 듯한데, 나두아이오 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각 앱들에서 주요 툴들을 연동해서 자동화 기능을 조금씩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라, 아사나와 같은 툴에서 슬랙 알림을 보낼 수 있는 식이에요. 하지만 각 업체가 몇천 개 이상의 툴을 자동화 해서 넣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유저는 앱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툴을 지원하지 않으면 자신의 시나리오를 유연하게 하나로 통합하기 어려워집니다.
나두아이오는 이걸 한데 엮는 시도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듯해요. 여기에 더해 개개인의 업무 흐름을 시나리오 형태로 관리하고 해당 시나리오에 대한 실행을 프로그램 형태로 처리하는 과정 및 상태, 결과는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데 엮는 시도가) 분명 챌린지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특정 회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되기보단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고. 헌데 회사 별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참 다양하잖아요. (스타트업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여러 블럭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도전과제입니다.
그래서 일단 여러 기능을 선제적으로 리스트에 올려두고, 유저 리퀘스트(요청)가 많은 항목을 선개발을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현재 클로즈베타 중인 시제품에서) 자동화 기능을 고르는 항목마다 옆에 하트 표시가 있어요. 이 하트가 많이 누적될수록 개발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보고 최대한 개발하는 식이죠.
Q.SaaS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질문을 꼭 받지 않나요!
글로벌 업무자동화 시장은 연 400조 규모로 매년 40%P 성장하고 있어요.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시장 매출의 70%가 발생하고 있고요. 10%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은 선진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장 크기를 봤을 때는 당연히 글로벌을 지향해야죠. 국내 시장은 2023년 기준 4000억 규모로 전체 0.1%에요. 다만 국내는 매년 40% 이상 크게 성장하는 시장이기도 해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8000개 이상의 SaaS 서비스가 국내에 존재하고요. 초기 프로덕트를 검증하는 측면에서 한국 시장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사용성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지금은 국내 여러 기업과 협업해서 핵심적인 최소 기능을 확보하는 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SaaS로써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어요. 개발 단계부터 영업, 팀 구성, 제공되는 언어까지.
3.국내 SaaS 기업의 챌린지와 앞으로 계획
Q.SaaS는 보통 B2B 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되는데, 이 부분에선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보안의 측면이나 유저 데이터를 관리하는 거버넌스 측면에서 (개개인이 직접 자동화 프로그램을 짜는) 시스템이 대응해야겠죠. 그러면서 ‘대기업이라서 이런 솔루션 못 쓴다’는 반응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는 오래 못 타니까 못 쓴다’는 반응이 컸잖아요. (자동화 소프트웨어에 대한) 시장 반응도 분명 변화하리라 봅니다. 무엇보다 일하는 회사원도 결국 개개인이고, 그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게 그들로 구성된 회사 입장에서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SaaS 회사로써 앞으로 전략적으로 풀어가고자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Q.자동화가 생소하거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자동화 해야 하는지 모르는 유저들도 있을 것 같아요.
분명 자동화의 이점을 경험하기까지가 관건입니다. 블럭을 개발하는 것 외에도 일반 유저가 초반에 (서비스에) 진입해서 학습하는 러닝커브를 극복하는 것이 선결 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기존 자동화 솔루션 업체들이 교육 콘텐츠, 유튜브 영상, SEO 최적화 등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어요. 나두모두 팀도 유저가 (자동화를 익히는 과정을) 어떻게 원활하게 할지 구상하는 단계입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고객들이 자신의 업무 유즈 케이스가 충분히 자동화 될 수 있다고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거든요. 새로 접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기회가 됩니다.
초기 개발은 개발 팀의 직관에 의해 이뤄진대도, 결국 소프트웨어의 성장은 고객의 쓰임을 받음으로 가능하니까요. 유즈 케이스는 이 지점에서도 귀합니다. 유저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이를 저희 솔루션 및 고객 콘텐츠에 적용하고자 합니다.
Q.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도 알려주세요.
우선 첫째로, 8월 오픈베타 때 가능한 고객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서 고객에게 필요한, 진정한 프로덕트의 발판을 마련하려 합니다.
정식 서비스는 12월에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 정식 서비스부터 영어, 일본어 다국어버젼을 준비를 잘해서 북미와 일본의 반응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국가, 언어에서 B2B 형태로 진출하는 만큼 데이터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데이터 거버넌스 쪽도 정부R&D 사업을 통해 연구 개발 하고 있죠.
3년 뒤에는 해외에서도 사랑 받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을 듯합니다. 사람들이 매일 마주하는 반복 업무 문제를 꼭 풀고 싶습니다.
둘째로,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다양한 연동 블럭과 이를 효과적으로 화면 상에 표현하기 위한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팀은 개발자 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임희은 CTO님은 데이터 처리 및 시스템 개발에 전문성이 뛰어난 분입니다. 같이 이베이에서 일하다가 이후 아마존 독일에서 5년간 근무하고 팀에 조인했습니다.
김선화 님은 프론트 엔지니어로 노코드 웹빌더를 고객이 좀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MVP* 막바지 단계에서 개발 및 디자인 역량을 더 키워서 선결 과제들을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 : 최소 기능 제품.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최소한의 기능(features)을 구현한 제품. 토스가 '간편 송금'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들이 연락처를 남길 수 있는 랜딩페이지부터 만들었던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 나두모두 홈페이지 둘러보기
👉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VgI_XbSgAxUUz8-ppQnLrgf4ocR1x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