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사업가 정신과 내가 도달하고 싶은 단계.

안녕하세요? 라운지는 자유게시판? 같은 느낌이라,
그냥 이런저런 글을 적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난 사업가 분들은, 하나의 특성을 가진 것 같아요.
무언가를 보면, 사업적으로 생각이 되는 거죠. 저것도 좋은 아이템이다.
저것도 하나 해보면 좋겠다.

그리고 그걸 멈추지 못해서,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 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30대 초반부터 약 10년 정도
네이버 카페, 블로그를 바탕으로 사업 비슷하게 해왔고,
강사 - 상담 쪽으로 일을 해서, 개발자 월급까지 모두 합해서, 월 1800 정도에는 도달했었지만,
거기까지가 제 한계였고, 역량부족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계속 무언가를 벌리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강의 상담으로 돈을 벌고 그랬었지만,

누군가 보면, 개인 하나의 능력으로 저 정도 벌이라도 하면 만족할만한데
뭔가를 왜 더해보려고 할까?
라고 하더라도, 시스템화되지 못해서, 지속성 영속성 없이 개인 프리랜서처럼 움직이는 제
자신이 그저 사업가가 되지 못한 상태의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게 살다 보니 주변에는 많은 사업가 분들이 계셨는데,
개발자다 보니, 몸 담았던 IT 회사가 정말 몇 명 되지도 않았는데
대표의 학력도 좋고, 아이템도 정말 크게 대박 나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도
지켜봤고 개발과 무관한 곳에서
역시 저처럼 개인 프리랜서인지 사업 인지를 모르게 사업하시는 분들도
보곤 했습니다.

어느덧 나이가 이제 들었고, 그저 개발자로써 삶에 충실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기도 하고, 이미 투자를 유치한 회사에서 매우 좋은 기회와 직급으로 오라고도
했지만

역시 무언가 스스로 일을 벌리고, 그걸 추구해야 즐거움을 얻는 성격에
이렇게 또 포기하지 못한 채 사업을 하려고 하고 있네요.

제가 사업가로써 도달하고 싶은 것은 큰 바램은 아닙니다.
제가 프리랜서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시스템으로써 사업이 진행되고
그것이 지속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건데 쉽지 않네요.

저는 가설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고, 그 가설이 입증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언제나 허술하게 "와 좋은 생각이 났다. 이번에 그걸 진행해보는 거야." 라고 일을 벌리고,
불 타올랐다가, 결국 그 일을 해내긴 하지만, 역시나 지속성 있게 되진 않고,
다시 일을 하고,어느정도 됐다가 다시 가라앉고.

즉, 물에 띄웠다가 가라앉고 그걸 계속 반복하는 건데,
사업이 이제 완전히 수면 위에서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 일이 되게 하는 것이 저의
미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주로 해왔고 앞으로도 할 사업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되는
오프라인으로 연계되는 온라인 사업이고

다행이라면 지금까지 어느 정도 꾸준하게 수익은 돼왔고 적자가 된 적은 없었다는 것,
불행이라면, 꽤 오랜 시간 이렇게 동네 소꼽 장사처럼 상당히 오랫동안 해왔는데
결국 쌓아 올린 건 하나도 없고 남은 것도 없다는 점?

이번에 예창패 지원을 했는데, 예창패 나 초창패 같은 정부 지원에 관심을 갖는 것도,

지금 내가 하는 건 사업이 아니야.
뭔가 체계적인 프로세스로 사업을 하고 싶고 그런 걸 배우고 싶어 라는 바램 때문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점은, 사람들을 나름 잘 끌어들인다.
말 하나로도 돈을 유의미하게 벌어 들이는 신기한 재주가 있다.
- 너무나 평범한 외모에 평범한 성격에 재밌는 사람도 아니지만 말로 먹고 사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던 것 같습니다. -

단점으로는 체계가 없다. 한참 뜨겁게 움직일 때 뜨겁게 움직이다가
열정 에너지까지 다 쓰고 나면, 완전히 방전되서 더 이상 어떤 일도 하지 못하고
모든 사업 ALL STOP.

다행히 컴플레인은 없었다는 정도.)

정부 지원도 받고, 투자도 받고 그런 과정을 겪는 사업을 한다면,
내가 사업을 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해서

작년부터 정부지원 민간지원쪽으로 계속 관심을 보여, 결국 혁신학교에서
다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지난 주까지 너무 바빠서, 아무 것도 못하다가,
오늘 부터 본격적으로 혁신학교에서 많은 분들의 과제를 읽고 있는데,

무엇보다
꿈을 가진 분들의 글을 읽는 다는 자체가 제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요.

"열정"

사회에서 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저 하루 하루 열심히 그 날의 일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데,

"나 자신은 누구인지"

"내 생각은 뭔지"

'내가 하고 싶은 건 뭔지"

를 크게 생각하지 않고 살고,

세월은 너무나 빨라서, 빨리 늙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과제를 읽는동안,

과제 하나하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해 많은 분들의 스토리들을 보다보니

새롭게 새로운 열정 에너지를 얻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크게 돈을 번 분들도 있는 데, 그 분들이랑 이야기하다보면

대부분 "숫자" 로 이야기를 참 많이 하시더라구요.

돈, 숫자...

그런데 저는 그러질 못하죠. 그저 무엇을 하고 싶다. 사업을 하고 싶다.

왜? 돈 벌고 싶어?

돈벌면 좋지. 그런데 그것보단 재밌을 것 같아서.

잘 되고 나면? 음.. 많이 뿌듯하겠지. 역시 내가 해냈구나 싶은 거?

아직은 그런 상태입니다.

작년까지 개발자 및 N잡으로 돈을 열심히 버는 경제 활동을 하다가,

약 9개월 간 개발하고 싶은 것이 있어 (혁신학교에 제출했던 아이템)

죽어라 플랫폼 하나를 구축하고, 열심히 수업을 따라가보려고 합니다.

온라인 과정이 다 끝나고 나서, 마지막에 몇명 안남는 시스템 같은데,

저도 아마? 없겠죠 ㅎㅎ (뛰어난 분들이 워낙 많아서 ㅠㅠ)

그래도 이번 코스에 최대한 열심히 해서 많은 걸 느끼고, 많은 걸 배우고,
역시나 언제나 처럼 다시 뜨겁게 사업을 하고, 잠시 쉬고 하더라도,
계속 평생 사업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혁신학교 1기 분들 반갑습니다. 다들 홧팅입니다~!

PS .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대학생 때 사업을 시작하면 얼마나 좋은가라는 부러움이
있습니다. 청춘에겐 시간과 기회가 참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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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석 컬쳐플레이스

즐거운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업가 + 풀스택개발자

댓글 2
아니 프로필만 봐선 젊은이인줄 알았는데... 이거 반갑습니다.(?)

사업가마인드를 가지신분이네요! 멋집니다.

돈이 아닌 이상을 쫒는 몽상가들은 항상 응원합니다. 가치를 찾아다니는 분들은 항상 멋지죠.

진짜 어느샌가 보니 10대 학생도 20대 청년은 어디가고 30대 중반으로 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느샌가 인지를 하게 되더군요.
늙어있었습니다.

이 말이 정말 와 닿는거 같습니다. 윤은석님보다는 제가 더 젊을것(?)같지만 갑자기 확 늙는 순간이 오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전 4번 시도했다가 4번 망하고, 이제는 5번째 시도인데 도망갈 구석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배수진을 치고 창업했는거든요. 능력이 너무 부럽네요 ㅎㅎ;;

저는 창업을 하면서도 작은 취미계에서 오프라인, 온라인 플랫폼을 대충 18년 운영해보면서 서울시에서 플랫폼 구축관련 강의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지요.

플랫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만드는것으로 자신이 세상에 뭔가를 바꾸었다는 이상을 가지신것 너무 멋지네요.

뭔가 짧게 말씀 드리면 플랫폼을 너무 기능적으로만 보지 마시고, 사람들이 왜 와야 하는지 정말 생 모르는 사람이 올 수 있는지, 서비스를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할지 고민하시면 어떨까란 짧은 생각 올려드리고 튀러 갑니다.

늦은 나이란것도 없고, 늦은 열정이란것도 없습니다. KFC 샌더스 할아버지의 사례를 보고 우리 열정을 가지고 함께 공부해 봐요! 화이팅 입니다!
반갑습니다 ^^ 서울시에서 플랫폼 강의까지! 멋지시네요~ ㅎㅎ 조언 감사드립니다. 더욱 더 많은 고민을 해서, 누가 와도 즐겁게 함께 할 수 있고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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