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텍의 비대면 비율은 99%입니다.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은 1년에 12시간. 나머지 1,908시간은 화면과 텍스트로 연결됩니다.
2000년 입사 후 카톡, 메일, 화상회의까지 가능한 소통 수단은 전부 시도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빠른 수단일수록 중요한 메시지의 왜곡이 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달라지고, 짧은 메시지에서는 맥락이 빠집니다. 비대면 조직에서 복잡한 사안을 오해 없이 전달하는 일이 항상 가장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2020년 9월, 결국 선택한 형식은 '편지'였습니다.
편지의 장점은 명확했습니다. 쓰는 쪽은 논리를 차근차근 풀어 적을 수 있고, 읽는 쪽은 여러 번 읽으며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직책자들이 직원 눈높이에 맞춰 부연 설명을 더하면 시너지도 납니다. 5년 넘게 150편 이상 쌓이면서, 까다로운 상황이 닥치면 임원들이 먼저 "편지를 써 달라"고 요청하는 형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3년 ERP 도입 때도, 이후 CRM 전환 때도, 시스템 변화를 겪으면서 직원 이탈이 있었습니다. 시스템은 바꿀 수 있지만,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은 시스템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걸 그때 배웠습니다. 한 번에 전달되지 않아도, 반복과 정성으로 밀도를 높이는 과정 자체가 소통입니다.
AI가 대체할 수 있는 업무는 계속 늘겠지만, 리더가 조직에 방향을 설명하는 일은 자동화의 영역 밖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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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200억 여성 대표가 148편의 경영편지를 쓰면서 생긴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