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마인드셋 #커리어
거짓말로 회사 창업하고 60조원 벌기 (feat. 나이키)

 

"거짓말, 빚, 그리고 무모한 질주"

 

안개 속을 달리는 청년 1962년 오리건의 새벽, 짙은 안개 속을 홀로 달리는 24살 청년이 있다. 명문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졸업장도, 회계사 자격증도 그의 심장을 뛰게 하진 못했다. 그의 머릿속을 지배한 건 오직 하나의 미친 아이디어. "일본 카메라가 독일 카메라를 이겼듯, 일본 러닝화가 세계를 제패할 수 없을까?"

가진 것이라곤 아버지에게 빌린 여행 경비와 터무니없는 배짱밖에 없었다. 세상은 그를 백수라 불렀지만, 그는 스스로를 '슈독(Shoe Dog: 신발에 미친 사람)'이라 칭했다. 텅 빈 지갑과 뜨거운 심장으로 시작된 그의 무모한 첫 번째 질주가 시작된다.

"겁쟁이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고, 약한 자들은 도중에 죽었다. 우리만 남았다."

스탠포드를 갓 졸업한 24살의 백수. 내 방에는 세계 일주를 하고 남은 짐들만 굴러다녔다. 아버지에게 손을 벌려 일본행 비행기 표를 샀다. 이유는 단순했다. 일본 카메라가 세상을 휩쓸었듯, 일본 러닝화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 막연한 호기심 하나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줄은 그때는 몰랐다.

 

성공한 비지니스인들의 삶의 여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만 모아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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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1. 오리건주 헤이워드 필드: 바우어만의 실험실

 

  • 주소: University of Oregon, Eugene

 

나의 코치 빌 바우어만은 단순한 감독이 아니었다. 그는 미친 과학자였다. 그는 선수들의 라커룸에 몰래 들어가 신발을 훔쳤다. 그리고 며칠 뒤, 그 신발은 너덜너덜하게 찢겨진 채 다시 나타났다. 그는 더 가벼운 신발을 만들기 위해 멀쩡한 신발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했다.

"신발에서 1온스(28g)를 덜어내면, 1마일을 달릴 때 55파운드(25kg)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그는 0.1초를 위해 신발 굽을 갈아내고 가죽을 뜯어냈다. 나는 그 집착을 보며 자랐다. 비즈니스는 책상에서 하는 게 아니다. 누군가의 기록을 단 1초라도 줄여주려는 그 광적인 집착, 그게 시작이었다. 그렇게 그는 나이키에 정신적 지주이자 공동창업자가 되었다.

 

📍 장소 2. 일본 고베, 오니츠카 회의실: 인생 최대의 거짓말

 

  • 주소: Kobe, Japan

 

오니츠카 임원들이 물었다. "미스터 나이트, 당신 회사는 미국 어디에 있습니까?"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나는 회사 따윈 없었다. 내 방이 사무실이었으니까. 그때 나도 모르게 입에서 헛소리가 튀어 나갔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블루 리본 스포츠(Blue Ribbon Sports)입니다!"

그럴싸한 이름이었다. 내 방 벽에 걸린 파란 리본을 보고 지어낸 말이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악수를 청했다. 나는 식은땀을 닦으며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날 밤 호텔에서 나는 천장을 보며 웃었다. “이제 진짜 회사를 만들어야겠군.”

 

📍 장소 3. 녹색 플리머스 밸리언트 트렁크: 문전박대와 완판

 

첫 주문 물량 12켤레가 도착했다. 나는 차 트렁크에 싣고 스포츠 용품점을 찾아갔다. 주인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꼬마야, 세상에 더 이상의 트랙 슈즈는 필요 없어. 썩 꺼져."

나는 전략을 바꿨다. 트랙 경기장으로 차를 몰고 갔다.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 나는 트렁크를 열고 소리치는 대신, 그냥 신발을 보여줬다. "이거 바우어만 코치가 개조한 거랑 비슷해."

선수들은 내 주위로 몰려들었다. "사이즈 있어?" "나도 신어볼래." 그날 나는 트렁크를 텅 비우고 돌아왔다. 거절당한 건 내 제품이 아니라, 내가 장소를 잘못 골랐던 탓이었다.

 

📍 장소 4. 퍼스트 내셔널 은행: 빨간 줄 그어진 통장

 

 

  • 주소: Portland, Oregon

 

매출은 두 배씩 뛰는데 통장은 늘 마이너스였다. 버는 족족 신발을 주문했으니까. 은행 지점장은 내 멱살을 잡듯 소리쳤다. "자본금 비율이 엉망이야! 당장 빚을 갚지 않으면 부도 처리하겠어!"

나는 매일 밤 자금 융통을 위해 돌려막기를 했다. 직원 월급 줄 돈이 없어 식은땀을 흘리며 은행 창구 직원에게 사정했다. "하루만, 딱 하루만 결제를 미뤄줘요." 위대한 CEO의 모습? 웃기지 마라. 나는 빚쟁이에게 쫓기는 도망자 심정으로 10년을 살았다.

 

📍 장소 5. 부모님 집 지하실: 먼지 구덩이

 

주소: Portland, Oregon

첫 사무실은 창문도 없는 우리 집 지하실이었다. 내가 벽을 향해 소리치면, 위층에 있던 여동생이 발을 굴러 신호를 보냈다. 첫 직원 제프 존슨은 거기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하루 종일 타자기를 두드렸다.

어느 날 아버지가 내려와 소리쳤다. "이 놈의 신발 박스들 좀 치워! 냄새나서 못 살겠어!" 우리는 박스 더미 속에 파묻혀 피자를 시켜 먹으며 낄낄거렸다. 좁고, 덥고, 시끄러웠지만, 우리는 그 지하실에서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떠들었다. “우리가 아디다스를 밟아버릴 거야.”

 

Epilogue: 화려한 성공보다는 시작하고 보는 용기

 

남의 신발을 차 트렁크에 싣고 잡상인 취급을 당하던 수모, 은행 빚 독촉에 시달리며 피 말리던 밤들, 그리고 먼지 구덩이 지하실에서의 냄새나는 사투였다.

하지만 필 나이트는 증명했다. 완벽한 자본과 번듯한 사무실이 있어야 사업을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처절한 '결핍'과 '헝그리 정신'이야말로 나이키라는 거인을 키운 진짜 자양분이었다. 그는 멈추지 않았다. 빚쟁이에 쫓기면서도 내일을 향해 전력 질주했던 그 야성, 그것이 전설의 서막이었다.

  • 출처 Shoe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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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Daniel 입니다.

지난 기간 동안 생각치도 못했던 애정으로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모자란 필력에도 관심으로 바라봐주신 덕분에, 매 순간 즐겁게 여행기를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 그리고 팀의 재정비와 콘텐츠 구상을 위해 잠시 쉬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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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남은 한 해 따뜻한 연말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he Pilgrim 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에디터. Daniel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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