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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함에 깃든 성스러움

뉴스레터  『주간벤자민』 에 발행된 글입니다.


 

*2025년 2월 2일의 일기를 에세이로 재구성했습니다.

페이메이르, 「잠든 하녀」Johannes Vermeer, 「A Maid Asleep」출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페이메이르, 「잠든 하녀」
Johannes Vermeer, 「A Maid Asleep」
출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페르메이르의 「잠든 하녀」는 평범한 순간을 담은 그림이다. 탁자 위에 놓인 사소한 물건, 창으로 스며든 빛, 졸음에 겨운 한 사람이 보인다. 그러나 그가 그려낸 것은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 그 익숙함에 스며든 장엄함이었다.

  우리의 삶도 평범한 장면의 연속 인 것처럼 보인다. 부엌 식탁 위의 소박한 반찬, 흙바닥에 앉아 흘린 땀방울, 책장을 넘기는 손끝 같은 것 말이다. 익숙하기에 놓치고 마는 순간이 너무 많다. 하지만 가끔 그 속에서 삶의 장엄함을 체험하곤 한다. 성스러움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친숙한 일상 속에 은밀히 깃들어 있는 것 같다.


아들의 귀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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