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선정 #사업전략 #트렌드
모바일 저물고 ‘이것’ 뜬다? 스타트업 키우려 300억 몰린 분야는


[아티클 한 눈에 보기]

  • 벤처 투자 흐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 스타트업 창업가가 주목해야 할 혁신 분야 12가지 
  • 건설부터 교통까지 : 테크 스타트업의 B2B 사업 노하우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투자 규모가 커지는 분야가 있다. 디지털트윈, 모빌리티, 탄소중립도시 등을 아우르는 국토교통 분야다. 국토교통은 부동산, 교통 및 도시 인프라를 아우르는 섹터다. 투자 혹한기에 벤처투자가 줄어드는 시점에 오히려 커지고 있는 시장이다. 단적인 예로, 2023년 VC(벤처캐피탈)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10개 분야를 살펴보자. 

 

(출처 : StartUs Insights)

 

2023년 벤처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10개 분야 중 국토교통 섹터에 해당하는 종목이 절반 이상이었다. 모빌리티, 에너지, 기자재, 유통공급망, 부동산(프롭테크)까지 그 범주도 다양했다. ESG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클린테크 시장이 커짐에 따라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졌던) 지속가능성 영역도 국토교통 분야의 큰 축을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국토교통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2024년 국토교통부는 정부 출자금 150억원에 민간 자금 100억원을 추가 모집해 총 250억원 규모의 혁신펀드를 조성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건설,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하기 위함이다. 건설사들도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을 결성해 국토교통 분야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찾는다. 

(참고 : GS건설·호반건설 CVC, '국토교통 모태펀드' GP 선정… 300억 규모 펀드 예정

아예 국토교통 분야 스타트업을 위한 별도의 지원 서비스가 생길 정도다. 국토교통과학진흥원은 ‘기업지원허브’라는 통합포털을 개설, 국토교통 분야 예비·초기 창업자 및 우수 기술 보유 기업을 위한 지원을 한 곳에 모았다. 국내외 판로 개척, 투자 유치, 입주 공간 및 멘토링, 제품 개발 지원 등 창업자에게 필요한 기본 사항부터 전문 영역까지 아우른다.  

앞으로 국토교통 분야는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를 이끄는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디지털 물류, 스마트빌딩, 액화수소 인프라 등을 아우르는 국토교통 분야에 어떤 창업 기회가 있을까? 

이번 아티클에서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떠오르는 국토교통 분야를 살펴보고, 이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테크 스타트업에 필요한 B2B 사업 노하우에 대해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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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대 지하고속도로 예시, 출처 : 국토교통과학진흥원)

 

 

벤처 투자 흐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2011년 벤처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온 세상을 집어삼킨다”(Software is eating the world)라는 칼럼이 화제였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 마크 안데르센이 쓴 기고였다. 소프트웨어 기술이 DVD를 넷플릭스로, 온라인 쇼핑을 아마존이라는 대명사로 대체했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그로부터 10년 넘는 세월이 흘렀다. 실리콘밸리, 그리고 테크 스타트업의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안데르센도 벤처투자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음을 공언했다. 이제는 우주산업, 국방, 핵에너지, 의료, 제조, 인공지능 등 하드웨어를 포함한 딥테크 스타트업에 주목한다. 물류, 인프라를 포괄하는 국토교통 분야도 (이러한 흐름에서) 마찬가지로 이목을 끈다

(참고 :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 넘어섰다"...실리콘밸리 최근 전망은)

 

(1)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시스템 효율화

팬더믹으로 인해 글로벌 유통·공급망이 마비됐던 것을 떠올리면 실리콘밸리의 관점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당시 포춘 1000대 기업 중 94%가 공급망 차질을 겪었다. 유럽중앙은행 총재였던 장 클로드 트리세는 이러한 전세계적인 충격을 두고 “세계 경제가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우려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지나간 자리에는 ‘유통·공급망’에 대한 고민이 남았다. 아직 회복이 필요한 공급망이 제대로 복구되기 위해서는 단지 과거의 상태를 되돌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보다 효율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 그래서 오프라인 공급망을 효율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가 주목받는다. 

예를 들어보자. 위밋모빌리티는 배차 경로를 최적화하는 ‘리얼타임 다이내믹 라우팅’ 기술로 디지털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을 올리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출발점과 목적지, 여러 경유지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시간, 거리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이동 경로를 제시하는 서비스다. 친구끼리 중간지점에서 만나는 데 쓰였던 기술이 B2B 사업으로 전환한 케이스다.

 

 

위밋모빌리티는 국토교통과학진흥원을 통해 초기 투자 유치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물류망의 가시성을 더하는 디지털 기술로 서비스 시장성을 입증했다. 2024년 9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오프라인에 IoT, AI, 데이터 분석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을 조합해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했고, 이를 통해 가치 제안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관련 시장은 커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291억8000만 달러(40조원)로 추산된 디지털 물류 시장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8.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품 보관, 화물 적재 효율화, 드론 배송 등 여러 디지털 기술이 오프라인과 결합하는 식이다. 데이터를 확보해 AI로 분석하고, 디지털트윈으로 로봇을 훈련시키거나 재고 관리 효율을 높이려는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실시간으로 물류 차량의 상태를 파악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이 갖춰진 위밋모빌리티 솔루션, 출처 : 위밋모빌리티)

 

(2) ‘ESG’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ESG, 기후위기로 인한 클린테크* 수요 또한 벤처 투자가 국토교통 분야에 집중되는 요인 중 하나다. 소재 혁신, 탄소 배출 감축, 도시화 문제 해결 등 다양한 국토교통 기반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여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에 이목이 쏠린다. 부동산, 건설, 에너지,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에서 ESG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중이다. 

*클린테크(clean tech) :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자원 소비를 최소화해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환경 기술. 재생 에너지뿐 아니라 수소 경제, 폐기물 가공처리, 전기자동차 생산, 탄소배출 측정 등 다양한 기술을 총망라한다.

클린테크 스타트업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거버넌스(Governance) 영역 중 환경 문제에 초점을 둔 벤처로 분류된다. 유엔(UN)의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도 직결된다. 17개 목표 중에 국토교통 분야의 클린테크 스타트업은 재생 에너지(7), 산업 인프라 혁신(8), 지속가능한 도시(11),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12) 등 다방면으로 관련돼 있다. 

 

(출처 : 국토교통과학진흥원 기업지원허브)

 

올 상반기 국토교통 분야에서 클린테크 스타트업으로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스웨덴 소재의 클린테크 스타트업 ‘H2 그린 스틸’(H2 Green Steel)이다. 최근 스테그라(Stegra)로 사명을 바꾼 이 스타트업은 5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철강 산업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수소 기반 강철 공장을 운영해 각광받았다.  

철강 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탄을 주 연료로 쓰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감축이 매우 어려운 산업으로 여겨진다. H2 그린 스틸은 이른바 ‘녹색 수소’ 인프라를 통해 전통적인 철강 생산 방식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93% 낮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술 스타트업의 탈탄소 행보에 화답하듯 H2 그린 스틸은 2024년 9월 스웨덴으로부터 약 1억 유로(한화 1470억원) 상당의 국가 지원금을 확보했다. 앞서 유럽 위원회가 대규모 친환경 강철 공장 설립을 위해 이 스타트업에 2억6500만 유로(3800억원)의 지원금을 승인한 데 이어 또 다시 큰 규모의 지원을 받은 셈이다. 클린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시장이 커진다는 방증이다.  

(참고 : Sweden’s H2 Green Steel changes name to Stegra; gets nearly €100M to build the near-zero emission steel production facility)

 

 (새로운 수소 기반의 철강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스테그라, 출처 : Svensk Exportkredit)

 

물론 클린테크 스타트업이 아니라도 ESG는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트렌드다. 특히 글로벌 진출에 꼭 필요한 항목이다. 이에 발맞춰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스타트업을 위한 ESG 경영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과학진흥원 기업지원허브에서 ESG 자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간단하게 회사의 ESG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스타트업 창업가가 주목해야 할 12가지 혁신 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ESG. 거대한 파도가 국토교통 분야에 변혁을 가져온다. 그렇다면 스타트업 창업가가 이 파도에 올라타 더 높이, 멀리 나아가기 위해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국토교통과학진흥원이 조명하는 12개 S.T.A.R. 프로그램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관련 혁신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사업화 지원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 분야 12개 S. T. A. R. 프로그램

  • 자율협력 주행
  • 도심항공교통(UAM)
  • 초고속 하이퍼튜브
  • 이용자 중심 모빌리티
  • 디지털 물류 체계
  • 탄소중립도시
  • Net Zero 건축
  • 액화수소 인프라
  • 디지털트윈 공간정보
  • 초연결 스마트도시
  • 스마트 건설
  • 스마트 빌딩

 

(이해를 돕기 위해) 12개 분야를 크게 3가지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각 그룹에서 어떤 스타트업이 어떻게 수요를 발견해 시장을 개척하는 살펴보면 창업 기회를 엿볼 수 있다. 

  1. 공간 및 물류 인프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1. 디지털 물류체계
    2. 디지털트윈 공간정보
    3. 스마트건설
    4. 스마트빌딩
  2.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교통 분야 혁신
    1. 자율협력 주행
    2. 도심항공교통(UAM)
    3. 초고속하이퍼튜브
    4. 이용자 중심 모빌리티
  3. ESG 중심의 인프라 체질 개선
    1. 탄소중립도시
    2. Net Zero건축
    3. 액화수소 인프라
    4. 초연결 스마트도시

 

 

예시를 보자. 스마트건설과 스마트빌딩의 차이는 무엇일까? 두 가지 기술 분야 모두 건설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지만, 적용 범위와 포커스가 조금씩 다르다. 스마트건설은 건설 ‘과정’에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작업의 효율성, 정확성, 안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스마트빌딩은 건물 완공 후 그 건물의 운영 및 관리를 효율화하는 기술적 접근이다. 

  • 스마트건설 예시
    • 건설 자동화 : 로봇, 드론, 자율주행 장비 등을 이용한 작업 자동화
    •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 설계, 완공, 관리의 전 과정을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분석으로 시각화해 건설 효율성 향상
    • IoT 센서 : 현장에 설치된 센서로 건설 중 발생하는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사고를 예방
    • AR/VR 기술 : 건축물 시공 전후 모습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 재현을 하거나 현장에서 작업자에게 시각화한 가이드라인을 제공
  • 스마트빌딩 예시
    • 자동화 건물 관리 시스템 (BMS) : 난방, 환기, 공기조화, 조명, 보안 시스템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
    • 에너지 관리 : 건물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디지털 솔루션
    • 데이터 분석 : 건물 내 사용 패턴을 분석해 수요에 따라 공간을 재구성하거나 에너지 절약 방안 등을 제시
       

실제로 (국토교통진흥원 NEXT 챌린지에 참여한) 스마트건설 스타트업 중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중장비 배차 플랫폼시공 데이터 기록 관리 서비스, 중고층 외벽공사 원가 절감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 기업이 포함돼 있었다. 반면 스마트빌딩 스타트업으로는 건물 에너지 진단 및 개선 플랫폼 서비스나 에너지 절감형 문을 개발한 기술 제품 등이 눈에 띄었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예시, 출처 : 국토교통과학진흥원)

 

도심항공교통(UAM)은 흔히 ‘하늘을 나는 택시’로 익히 알려져 있다. 지능형 드론 플랫폼뿐 아니라 전기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쓰는 수직이착륙형 항공기(eVTOL)가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 도시 환경오염과 교통체증, 협소한 공간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땅에서 하늘로 바로 올라가면서 전기를 이용해 클린테크를 겸비한 소형 항공기를 뜻한다. 

UAM이 풀려는 모빌리티의 문제는 자율협력 주행, 전기차 등 여타 국토교통 분야에서 유수의 스타트업이 도전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토교통과학진흥원 기업지원허브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중에는 전기 자전거전기 굴착기 같은 클린테크 제품을 위한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부터 자율협력 주행 전기 승용차를 위한 무선충전 시스템, IT 기술을 접목한 효율적인 주차 정보 관리 플랫폼까지 여러 기술 기업이 포함돼 있다.

모빌리티를 담은 도시도 기술 변화에 발맞춰 변화한다. 스마트해지거나 ESG 방향으로 발전한다. 기업지원허브에 소개된 사례 중에는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AI 솔루션교통정보시스템 고도화시설 관제 서비스 등으로 디지털 혁신이 더해지거나 충격흡수능력을 올린 도로교통시설물, 라돈 걱정 없는 친환경 도료 같은 도시 문제 해결사가 기대주로 떠올랐다. 

 

(출처 : 토교통과학진흥원 기업지원허브)

 

이처럼 국토교통 12대 분야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으로 거대한 시장의 문을 열고 있다. ESG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부동산, 모빌리티, 디지털트윈, 스마트도시 등의 시장을 선점하는 시작점을 제시한다. 벤처투자 유치, 해외시장 진출과 ESG 대비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으로 비즈니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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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터 교통까지 : 테크 스타트업의 B2B 사업 노하우

 

기본적으로 국토교통 12대 분야에 도전하는 창업가는 B2B 테크 스타트업의 길을 갈 가능성이 높다.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더해 사업화까지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스타트업 창업가라면 더더욱 앞서 같은 분야에서 혁신을 이끈 선배 창업가의 시행착오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다. 

 

(1) 혁신 - 뾰족한 전략과 차별화한 접근법

B2B 테크 스타트업은 고객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 기술력과 제품에 더해 시장의 빈틈, 경쟁사가 놓친 ‘한 끗’을 파고드는 테크 스타트업이라야 B2B 세일즈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

2019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UAM 기술 플랫폼 이항(EHang)은 유수의 전기수직이착륙형 항공기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했다. 어떻게 이 시장에서 차별화할지 고민했고, 그 답으로 ‘무인 자율주행’을 내걸었다. 의도적으로 단거리-중거리 비행에 최적화한 소형 무인 항공기 설계에 집중한 것이다. 이는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우리는 소형화된, 적응성이 뛰어난 항공기를 설계해 도시화 문제 해결의 요구에 부응했습니다. (무인 자율협력 주행 기술을 채택해) 설계 단순성과 안전성에서 강점을 갖게 됐습니다. 타사들이 ‘가벼운 헬리콥터’를 만들려 할 때 우리는 지상 인프라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죠.” - EHang 창업자 : 후아지 후 CEO

(참고 : How EHang Plans to Shape the Future of Urban Air Mobility)

 

(2) 효율 - 비즈니스에 최적화한 ESG 경영

H2 그린 스틸의 창업자 헨릭 헤릭슨(Henrik Henriksson) 대표는 클린테크 기반의 철강 생산 프로젝트에 착수할 때 반드시 “이전 프로젝트에 드는 비용, 시간의 절반으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밝힌 바 있다. 속도감 있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업그레이드를 잊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디지털화 도구를 사용해 맞춤화한 철강 생산 프로세스를 예측한 후 다음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이 과정을 복사-붙여넣기 합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에 드는 리소스를 계속 줄여나가고자 합니다. 적절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각 프로젝트의 자본 지출도 15%씩 줄이는 걸 목표로 합니다. (효율을 통한 빠른 실행으로) 우리는 경험을 통해 더 나아집니다.” - H2 그린 스틸 창업자 : 헨릭 헤릭슨 CEO

실제로 H2 그린 스틸에 따르면 보덴(Boden) 프로젝트에는 약 40명이 전일제로 작업해 4개월 만에 임무를 완수했다. 다음에 비슷한 작업을 수행했을 땐 5명이 참여해 4주 만에 해당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러한 높은 목표치와 효율적인 프로젝트 운영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업의 확장성을 증명하는 것. 그걸 자사의 핵심 역량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참고 : Henrik Henriksson: Rapidly scaling a green steel start-up

 

(벤처기업 사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비즈니스, ESG 경영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출처 : 국토교통과학진흥원 기업지원허브)

 

(3) 확장 - 로컬화와 콘텐츠 마케팅은 필수 

2002년 건설 관리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으로 탄생한 프로코어 테크놀로지(Procore Technologies)는 로컬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이 스타트업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해 건설 현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건설 프로젝트 관리를 돕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면 단일 제품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섰다. 창업자 투이 코트만슈(Tooey Courtemanche) 대표는 보다 다양한, 현지에서 먹히는 프로덕트를 추가해야 한다고 봤다. 

결국 프로코어 팀은 계약자, 하청업체, 건물주 등을 타깃으로 13개 제품을 개발해 현지화에 집중했다. 2023년 9억 달러(한화 1조2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만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참고 : Breaking new ground to IPO: The Procore Story - Bessemer Venture Partners

사업 확장의 과정에서 B2B 콘텐츠 마케팅은 반드시 필요하다. 기업 고객을 끈기 있게, 조리 있게 설득할 때 구매 여정의 막바지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를 통한 고객 발굴, 수요 창출이 필수다. 

실제로 콘텐츠를 통해 국토교통 분야의 B2B 고객을 발굴한 사례가 있다. 전세계 30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계 기업 요꼬가와전기는 공장 자동화 솔루션을 찾던 중 검색을 통해 한 한국 기술 기업을 발견했다. 디지털 트윈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울산 소재의) ‘팀솔루션’이라는 스타트업이었다. 

팀솔루션 웹사이트와 콘텐츠를 확인한 본사는 한국요꼬가와전기에 연락을 취했다. 결국 팀솔루션은 요꼬가와전기와 공식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처럼 DX와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수요가 콘텐츠 검색, 발견을 통해 테크 스타트업과 연결될 수 있다. 

(참고 : 팀솔루션, 요꼬가와 전기와 글로벌 디지털 트윈 리셀러 계약 체결)

 



 

ESG와 효율, 국토교통 분야서 두 마리 토끼 잡으려면 

 

창업은 어렵다. 비즈니스는 낯선 영역이고, 이를 맨땅에서 일구는 창업은 더더욱 새로운 도전이다. 

특히 국토교통 분야에서는 기술력이 있는 창업자가 투자유치나 사업계획서 등 (사업가에게 필요한) 새로운 역량을 요구받는다. 특허, 세일즈, 마케팅, 해외 판로 개척 등 창업가에게 넘어야 할 산은 끝없이 펼쳐져 있다. 고독한 여정이다. 

더군다나 앞으로 창업가에게 펼쳐질 세상은 ‘더, 더, 더’를 기대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길 원하고, ESG에 부합하는 사회적 가치를 놓치지 않길 바라고 있다. 국토교통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비즈니스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확장 가능한 사업체를 꾸리기도 어려운데, 효율화와 ESG까지 창업자의 미션으로 주어진 셈이다. 

그렇기에 선배 창업가들은 ‘반드시 주변의 도움을 적극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범한 인재에게도 혼자 모든 걸 감당해 회사를 일으키는 일은 힘들기 때문이다. 국토교통 분야에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이 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술, 사업기획, 영업, ESG까지 아우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혁신가가 포기하지 않도록 기틀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국토교통과학진흥원은 기업지원허브를 통해 국토교통 분야 스타트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IR, 공간, 글로벌 등 창업자에게 필요할 만한 사업 지원 항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았다.

  1. ESG 자가진단 서비스 : (기업) 자사의 기업가치 및 지속가능성 파악을 돕는 ESG 진단 서비스
  2. NEXT챌린지 : 국토교통 분야 유망 스타트업·벤처기업의 기술 및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 투자유치 등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3. 해외수출상담회 : 해외 시장진출을 위한 사전교육부터 해외 바이어와의 1:1 매칭·상담, 기술소개자료 제작, 통역 지원, 후속지원까지 일괄지원
  4. 창업지원센터 : 국토교통 분야 기술 융합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창업 공간 지원
  5.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 : 국토교통 분야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역량 강화 지원 및 투자유치 설명회 운영

 

스마트건설, 디지털트윈 공간정보, 탄소중립도시, 모빌리티 등 유망한 국토교통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꿈꾸는 창업가라면 기업지원허브에서 꼭 필요한 지원 사업을 찾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토교통과학진흥원 기업지원허브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국토교통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궁금하다면? 
👉 <국토교통 기업지원허브 웹사이트>를 참고해보세요!


 

글 : 김지윤 에디터
EO(Entrepreneurship & Opportunities)

※해당 아티클은 국토교통과학진흥원으로부터 소정의 기고료를 받고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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