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마인드셋 #트렌드
의학 전문가에서 혁신리더와 글로벌 투자자로 : 정지훈 파트너 인터뷰 1부

정지훈 파트너

Asia2G 캐피탈의 공동창업자, 제너럴파트너

現 모두의연구소 최고 비전책임자

現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

대표저서 : <거의 모든 IT의 역사>, <AI 101, 인공지능 비즈니스의 모든 것 >, <웹 3.0 넥스트 이코노미>, <응급실 로봇 닥터> 외 다수

 정지훈님은 의사, 연구 과학자, 저술가, 교수, 스타트업 자문가, 엔젤 투자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과 사회의 접점에 주목해 온 융합전문가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기업들의 자문을 맡았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엔젤 투자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15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특히 AI 분야에서 Lunit(한국 상장, CB인사이트 선정 100대 AI 기업), Crowdworks(한국 상장, CB인사이트 선정 대표적 데이터 어노테이션 LLMOps 기업), LOVO(최고 수준의 음성/영상 합성 및 서비스 플랫폼) 등에 성공적인 투자와 EXIT을 경험한 전문 투자자입니다.

 

Q1. 의학 전문가에서 투자라는 새로운 분야의 커리어로 전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7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미래 기술 융합 트렌드에 대한 책을 한 권 집필하게 되었는데, <제4의 불> 이라는 책이 그것입니다. 이것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경력의 큰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경영, 경제, 의학, 사회정책 등 다양한 분야와 삼성, 현대자동차, SK와 같은 국내 대기업에서 자문 요청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실리콘밸리의 기술 혁신을 스타트업이 이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기술 융합 전문가로서 활동하며 얻은 수익의 절반을 좋은 기업을 발굴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사실 당시 한국에 엔젤 투자라는 개념도 없었지만 저는 ‘다음’ 과 ‘네이버' 출신의 창업가들이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에 2010년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다양한 혁신 기업에 개인 투자를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이후 더인벤션랩의 김진영, 당시 LG전자에서 일하던 황병선 대표와 함께 빅뱅엔젤스를 설립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결성했던 투자조합으로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에 투자를 했는데 50배 정도의 큰 수익을 내는데 성공합니다. 

 이러한 극초기 투자를 성공시킨 후 꾸준히 엔젤투자를 하면서, 엑셀러레이터 등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니 실리콘밸리에서는 벤처 투자자들이 단순히 자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업을 성장과정에 전략수립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버티컬이라고 부르는 특정 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투자자들이 각광받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의사이고 의공학 중에서도 특별히 광학분야를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카카오벤처스의 김치원 부사장 (당시 와이즈요양병원장),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던 최윤섭 대표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DHP(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를 설립하게 됩니다. 이렇게 저의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투자한 기업 중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IPO에 성공한 AI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루닛>과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인 <큐로셀>이 있고, 첫 엔젤투자를 했던 <휴레이포지티브>도 조만간 IPO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2. 미국에서 글로벌 투자펀드를 만드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삼성 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미국 버클리 대학의 헨리 체스브로 교수가 제안했던 개방형 혁신 이론에 감명을 받게 되어 삼성그룹 전체에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세우도록 지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저는 자문교수로 초빙 받아 삼성 SDS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정신을 가진 학생들을 발굴해 삼성전자에 입사시키기도 했고 대국민 스타트업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사내벤처기업이 실제로 스핀오프하는 사례도 나오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편 저에게 소중한 만남의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는데요.현재 Asia2G 캐피탈의 공경록 대표와의 인연이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공 대표가 삼성SDS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간사 역할을 맏았던 것입니다. 공 대표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발판으로 2014년 실리콘 밸리의 삼성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부분 투자 담당으로 호출되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반도체,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세계 최강자이었지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큰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이러한 IT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업계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리콘밸리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의 전략투자를 위해 공경록 대표를 미국으로 파견하게 되었고 이 일은 공대표로 하여금 IT 트렌드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IT 분야 전문가,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3. 미국에서 Asia2G 캐피탈을 설립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높은 IT 기술력과 우수한 인재에도 불구하고 SaaS B2B 엔터프라이즈, AI, 로봇틱스 플랫폼과 같은 딥테크 스타트업의 경우, 아직 한국에서 큰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 중 첫번째는 바로 한국 시장이 작다는 점입니다. 그 두번째 이유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시장이 대기업들의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IT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실리콘밸리의 경우, B2B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고  SaaS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이 꽤 많습니다.

 아쉬웠던 점 중 하나는 우리나라에서도 훌륭한 인력을 보유한 혁신적인 회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크기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먼저 한국에서 레퍼런스를 쌓으면서 정부의 지원 하에 몇 년간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몇 년의 짧은 기간 사이 글로벌 경쟁사들이 먼저 시장을 선점해 미국과 같은 큰 시장 진출의 기회를 잃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팬데믹 이후  BTS와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한국브랜드의 위상이 많이 높아지게 된 점과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 오히려 한국의 테크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케네스 김, 공경록 대표와 함께 한국과 아시아 기업이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하도록 하는 미국 내 벤처캐피탈인 Asia2G 캐피탈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파트너 중 한명인 케네스 김은 여러 차례 실리콘 밸리 테크 스타트업을 공동창업하여,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거나 M&A을 통해 Exit한 경험도 가지고 있고, 현재는 API 게이트웨이, 매니지먼트 세계 1위 회사인 Kong의 비즈니스 개발을 책임지고 있기도 합니다.

 훌륭한 기술로 PoC를 통해  첫 제품을 만들더라도 실제 미국에서 투자를 받고 비즈니스 개발을 하는 것을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B2B 엔터프라이즈, SaaS의 오퍼레이션, 비즈니스 개발에 다년간의 성공 경험을 가진 파트너들과 함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한 후 전세계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시장 진출을 돕게 된 것이 의미있는 결단이자 보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BeyondAsia Tech Summit에서

Q4. 딥테크 투자 왜 더 어려운가요?

 B2C라고 하는 소비자와 고객을 이해하는 사업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테스트를 통해 고객의 반응과 시장의 존재 유무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지표와 숫자를 통해 향후 성장성을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이템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린스타트업 방식을 통해 PMF(Product-Market-Fit)을 찾고 그 다음에 고객들이 좋아하는지를 AB 테스팅과 지속적인 피보팅을 통해 결국 시장과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을 찾고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재 미국에서 펀드를 통해 투자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SaaS 그 중에서도 딥테크 분야의 경우, 기술과 시장에 대한 공식적인 숫자와 데이터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만약 이미 숫자와 데이터가 만들어졌다면 그 기술은 오히려 딥테크가 아니라고 보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딥테크 분야는 투자 검토에 있어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5.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딥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지 궁금합니다.

 좋은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첫번째는 바로 ‘기술의 라이프 사이클’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술과 시장의 흐름을 보고 1, 2, 3, 5년, 10년 등 예상하는 시기에 특정 기술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특정 기술을 테크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이 투자의 두 번째 단계입니다. 테크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 만큼이나 기업을 발굴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는 좋은 기업 소개를 받기도 하고 또 직접 찾아 다니기도 하는데요. 여기서 무엇보다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세 번째는 발굴한 기업의 솔루션의 설계와  PoC를 통해 만든 시제품을 가지고 그것이 진짜 미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실제 테스트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데요. 테크 분야의 사람들은 대부분 엔지니어이거나 과학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투자를 결정하기 전 그동안의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그 핵심 인력이 가진 기술 수준을 직접 체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드린 4가지의 단계와 관련분야의 네트워크를 가지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딥테크 투자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6. 딥테크 투자에도 팀워크가 필요한가요?

 Asia2G 캐피탈의 3명의 파트너는 각각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고 각자의 시각으로 기업을 분석합니다

 우선 저의 경우는 시장의 변동성과 앞으로 몇 년 뒤 기술 트렌드가 이렇게 변해갈 것인지에 대해 예측과 함께 이 때 필요로 하는 기술 스택의 종류를 정의합니다. 그리고  이 정의된 기술들이  미래에 풀어야 할 기술적 숙제를 해결 가능한지에 대해 점검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인 이 기술에 대한 시장과 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은지와 시장에 이 기술을 내놓을 때가 언제가 적절한지 등을 파악합니다.

 공경록 (Archi King) 대표는 미국 내의 좋은 엔지니어와 기업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 전 기업과 창업자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에서 이러한 비즈니스 인맥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술개발 초기부터 함께 일해온 사람이라던지 B2B 엔터프라이즈에는 디자인 파트너라고 해서 함께 협력하는 기업 파트너십 문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를 결정하기 전 레퍼런스를 통해 이 기술이 정말 실현가능한 것인지 혹은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대표는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의 현재 추정가치와 미래가치 그리고 관련된 숫자와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케네스 김 파트너는 여러 번의  IT 기업 IPO와 M&A 등의 엑싯경험을 가지고 있고 기업에서 직접 비즈니스 개발도 직접 담당해 보았기 때문에 투자 기업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 지에 대해 경험과 지식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 파트너는 창업자와 핵심인력간의 팀웍, 문화 등 전체적으로 기업을 진단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Asia2G 캐피탈은 3명의 파트너의 의견을 종합해 만장일치가 나오는 기업이 있다면 비로소 투자를 최종 결정하고 있습니다.

BeyondAsia Tech Summit에서 Asia2G(좌) Ken Kim, (우) 정지훈 공동창업자, 파트너

Q7. 딥테크 투자의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첫 번째 사례로는 2015년에 제가 엔젤투자한 <루닛>이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루닛>은 처음에는 카이스트 대학원생들이 각자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당시 최고의 AI 관련 이벤트였던 ImageNet 챌린지 대회를 나가서 입상을 하게 되면서 기업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비디오 처리에 사용되는 딥러닝 모델의 한 종류인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이라고 하는 기술이 특정 이미지를 구별해내는 데 있어 다른 기술에 비해 확실한 장점이 있다는 것이 처음 알려지게 됩니다. 

 <루닛>은 기업 설립 초기에 의류 피팅 맞춤이라던지 B2C나 상거래와 관련된 분야로 이 기술을 개발 하고자 했지만 구글과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가진 데이터에 비해 너무나 적은 숫자의 데이터를 가지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었습니다.

 이 때 저는 의사로서 폐암과 유방암 사진을 찍어 눈으로 판별할 때 30% 정도의 오판독이 발생한다는 사실과 부가가치가 커 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쪽으로 이 회사의 사업 개발을 권유하게 되었습니다.

 의료분야는 과학적 증명이 중요하기에 <루닛>에게 저는 논문을 많이 쓰고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도록 권유를 했습니다. 이런 저의 조언을 받아들여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이 기업에 저는 엔젤투자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후 결핵과 관련된 연구과제부터 시작을 해서 시장이 훨씬 큰 폐암과 유방암 분야로 방향을 바꾸어 연구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엔젤투자자로서 저는 의학적 자문이 필요할 때라던지 의학관련 연구자들과 연결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 심사를 받을 때  제가 투자심사 현장에 직접 함께 가서 이 기업의 기술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루닛>은 투자 후 7년 만인 2022년에 IPO에 성공했고 현재 전세계에서 암과 관련된 영상의학 분야와 병리학 분야에서 가장 좋은 솔루션을 가진 기업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기업은 머신 러닝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 주석 및 라벨링 전문 기업인 <크라우드웍스>입니다. 2016년 알파고가 등장하면서 국내에서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업의 등장으로 AI의 활용분야가 생각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예측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박민우 대표와 저는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것은 골드러시 때 금으로 돈을 번 사람도 있지만 금을 캐는 도구나 작업복인 리바이스 청바지를 제작해 판 사람들도 함께 큰 성공을 거둔 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인공지능 시장이 커진다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 프로젝트의 특성 상 그 데이터를 각각 레이블링 하는 기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영어로만 서비스가 가능했던 이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 말뭉치라고 하는 코퍼스(Corpus)를 확보하고 각각의 데이터 레이블링을 통해 기존의 영어와 한국어 데이터 간 매칭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AI를 잘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였던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크라우드 웍스>의 시작이었고 이후 네이버에서 전략 투자를 유치한 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빠른 성장을 하게 됩니다.  2023년에 IPO에 성공했고 현재 대한민국 데이터 플랫폼 1위 기업이 된 <크라우드 웍스>가 두번째 대표적인 성공적인 딥테크 투자 사례로 소개해 드릴 수 있습니다.

 

Q8. 딥테크 스타트업이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크라우드웍스>의 사례를 보았을 때 약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크게 투자받은 기업 중 <Scale AI> 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의 서비스는 <크라우드웍스>와 거의 똑같다고 볼 수 있는데요. 2016년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이 회사는 한화로 19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아마존을 포함한 유명 기업과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크라우드웍스>는 국내 상장에는 성공했지만 기업가치가 조단위는 아니었다는 점을 보았을 때 만약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사업을 운영했더라면 현재 이회사의 가치는 훨씬 더 컸으리라는 아쉬움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현재 제가 Asia2G 캐피탈을 통해 국내의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의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 Asia2G 정지훈 제너럴 파트너 인터뷰 2부가 계속 됩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점은 다음과 같다.

스타트업들이 한국 외에도 미국 등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면 현재의 수십배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보유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미 글로벌화 되어 있다.  적극적으로 미국 등 주요 나라의 스타트업과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딥테크 투자는 기술 사이클에 대한 정밀한 예측과 해당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더 많은 버티컬, 융합 전문가들이 글로벌 투자 분야에서  활동하기를 기대해 본다.

2편 : 의학 전문가에서 혁신리더와 글로벌 투자자로 : 정지훈 파트너 인터뷰 2부 (eopla.net)

링크 복사

동미쿠스 크리에이터

투자, 테크 트렌드에 관한 글을 씁니다.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추천 아티클
동미쿠스 크리에이터

투자, 테크 트렌드에 관한 글을 씁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