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 #사업전략 #커리어
TIL:Till I Learned -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것 3가지

*TIL (Till I Learned) : 지금까지 배운 것. 물론 앞으로 배울것이 더 많습니다.


창업을 하겠다고 나선지 3년차가 넘었는데요. 지금 stage까지 오는데도 많은 (체감상으로는 훨씬 긴) 시간이 걸린것 같아요. 회사다니며 쌓아온 커리어 짬바(?)도 있고 뭔가 착착착 계획대로 될 줄 알았던건 아주 큰 착각이었죠.

아직도 알아나가야 할 것은 많지만, 지금 stage까지 오는데 배운것들을 크게 3가지로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첫째, 웰메이드 코어 팀이 필요합니다.

저는 언제나 ‘소규모 팀’을 지향했는데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최대의 생산성을 높이고 멤버 하나하나가 core멤버가 되기 위함입니다.

스타트업은 근본적으로 사람으로 돌아가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팀을 꾸리는데 누구보다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제 기준 high standard는 그간 쌓인것보다는 빠른 러닝커브와 grit 입니다. 그래서 어떤 연차나 학벌도 중요하지 않고요. 그동안 지내오신 커리어를 보았을때 어떤 것들을 또 흡수할 수 있는 분일까, 어떤 이유 때문에 우리랑 함께하고 싶은분일까, 왜 하고 싶을까를 집중적으로 확인한것 같아요. 이번 팀 멤버를 모시는데도 정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한분 한분 커피챗을 진행하고, 만나뵙고, 오피스를 보여드리고, 우리의 가치와 비전을 설명드렸어요. 감사하게도 너무 쟁쟁해서 아쉬운 분들이 많았고, 이런 과정에서 정말 최종최종최최종 멤버를 인텐스랩의 첫 멤버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인텐스랩은 올해까지 4명의 Core 멤버로 운영합니다. PM/사업운영, 백엔드 엔지니어,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운영합니다. 최소의 스쿼드 조직과 같이 운영할 생각입니다. 역할을 이렇게 나누어 두었지만, 모두가 이 비즈니스에 대해 역할범위 상관없이 맞는 방향을 찾아갑니다. 올해를 코어하게 함께 보내실 프로덕트 디자이너 님도 모시고 있으니 언제든 커피챗 주세요.

https://www.linkedin.com/hiring/jobs/3981867874/detail/

 

둘째, (자본과 네트워크를)서포트 해줄 수 있는 팀이 필요합니다.

네. 투자팀인데요. 인텐스랩은 올해 5월 탭엔젤파트너스와 성공적으로 시드투자를 마쳤습니다. 누군가는 비즈니스는 스스로 자생 가능해야하고, 저는 이 또한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딜을 통해 우리가 얻게 된 것은 ‘자금’만이 아닌, 앞으로 나아갈 방향각을 잡아줄 든든한 서포터라고 생각합니다. 시드머니는.. 정말 필요한 돈이지만 정말 빨리 탑니다.

저희 팀이 탭엔젤파트너스와 함께하기로 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1. 저희팀 만큼이나 HR 시장에 진심입니다. 인텐스랩의 서비스는 채용 시장을 넘어 좀 더 거시적으로 한국의 또 글로벌에서 확산되고 있는 저출생으로 인한 생산인구감소 트렌드, 또 기술변화와 함께 변하는 노동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탭엔젤파트너스는 이러한 트렌드에 매우 관심있는 팀입니다. 생각하는 방향의 얼라인이 맞는다는것만으로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아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2. 저희 팀이 부족한, 한국에서의 창업 과정에 필요한 많은 지원사업, 정부사업에 전문화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팔걷고 직접 도와주시는 팀이고요. 이 부분에 있어서만은 코파운더라고 생각하고 (이미 지분을 쉐어했기 때문에 코파운더가 맞습니다.) 많은 조언과 필요한 전문가 네트워크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비즈니스를 운영하시는 팀마다의 방향이 있어, 최대한 덜 간섭하는 것을 지향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희는 최대한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스타트업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즉시 투자가 아니고, 꽤 오래 봤습니다. 저희가 법인을 설립하기 전부터, 작년 7월부터 였을까요. 아주 많은 피벗을 지켜봤고, 아이템이 바뀔수 있다는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까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한 다시한번 합의를 이루며 최종적으로 투자계약을 진행했습니다.

최근엔 정말 많은 도움을 받으며, 날로 쑥쑥 큰다는걸 느끼는데 '아.. 이런게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관계일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16살짜리 소녀들이 민희진 대표 없이 홀로서기가 가능했을까요? 물론 잠재력은 그들에게 있었고, 수많은 연습량과 수많은 트레이닝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냈지만요.

(네.. 뉴진스 팬입니다.)

 

셋째, 공동창업자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번 인텐스랩의 창업을 앤틀러코리아 라는 팀빌딩 프로그램을 통해 코파운더를 찾았습니다. 이유는 제가 "솔로파운더보다는 공동창업이 확실하게 나은점이 많다." 라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이전 창업 경험에서도 좋은 멤버들을 모셨고, 그럼에도 잘 유지해내지 못했고, 그로 인해 얻은 레슨들이 몇 가지 있기 때문입니다. 솔로 파운더가 너무나 가능해진 시대에, 저는 공동창업자와의 동업이 1.부족한 스킬 보완을 위해, 2.안정적 법인 설립을 위해(많은 지원사업이 최소 2인의 구성을 필요로 합니다.), 3.또 수 많은 리스크를 같이 짊어질 파트너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더 낫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럼에도 커뮤니케이션을 최소화 하기 위해 코파운더는 더도 말고 딱 2인이어야 한다 라는 기준도 있었습니다. (1인보다 의사결정이 느린것도 사실이나 1인이라면 한쪽으로 쏠릴 수 있는 의사결정들이 많지만 2인이라면 훨씬! 더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나의 의견에 반대하는 코파운더를 찾으세요!) 법인을 세우고 서비스를 피벗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3-4인의 코파운더를 부러워한적도 있긴 했으나 후회는 한번도 한적이 없습니다.

2명은 1 line을 유지합니다. 참 쉽죠?

 

공동창업자를 찾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하냐고 한다면, "말한다고 들은게 아니고, 들었다고 이해한게 아니고, 이해했다고 공감한게 아니고, 공감했다고 실행하겠다는게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요.

같은 얘기를 해도 어떤 기준에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아주 다른 생각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은 디테일해야하고, 솔직해야하고, 근본적인 이유를 공유할 수 있을 만큼 깊어야 합니다.

 

결론

결론은 3가지 다 사람입니다. 저희 팀이 다루는 ‘채용’이라는 영역의 업의 본질이 사람이며, 스타트업은 특히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계속 집중할 수 있어서 극도의 도파민과 (또 스트레스와) 만족감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이러한 기준들은 제가 지금까지 배워온 것들이며, 당연히 사람마다 다른 지향점과 가치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어느 Stage에 가면 지금의 기준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참고로 Stage는 제 자신의 기준에서 stage이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과정은 어느 stage와 같은것들은 없습니다. 몇가지 미션을 깨야 시드투자 스테이지에 도달한다 등의 오해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습니다.)

고작 3년 했으면서 몇 가지 결과를 가지고 뭐 좀 되었다고 생각하나?라고 한다면, 절대 아니고요. 저희 팀은 아직 필요한만큼의 고객을 모으지 못했기 때문에 성과는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고객분들을 만족시키는 진짜 성과, 저희만의 stage를 달성하게 되면, 그리고 비즈니스 성과도 달성하게 되면 (= 돈 좀 벌어보게 되면) 또 그간 배운 것들을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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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Jessy) in10s Lab · CEO

진짜 혁신은 일상 가까운 곳에 있다고 믿어요. 🌍

댓글 2
공감 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잘 되실꺼에요!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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