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근거 있는 주식 관점, 뉴턴의 프로덕트 디자이너인 이영현입니다.
기획과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어요. 반가워요 🙂
우선 뉴턴이 어떤 서비스인지 모르실 분들을 위해, 뉴턴을 소개해요. 뉴턴은 투자자가 좋은 투자 기준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하겠다는 이념으로 시작한 서비스예요. 투자 기준 모델을 탑재한 AI 분석 메이트를 활용해, 투자 대상을 누구나 쉽게 분석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죠. 이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뉴턴에 합류한 계기는, 지금 뉴턴의 팀 리더이자 프로덕트 디렉터를 맡고 계신 영준님의 제안 덕분이에요. 제안을 받았을 때는 1년 6개월 경력을 지닌 주니어였는데요. 앱 기획부터 런칭이나 운영, 앱 디자인시스템 수립, 웰컴키트 디자인 등 제 경력에 비해 많은 걸 경험하다보니 매너리즘이 찾아왔어요. 마침 앱 런칭 후에 운영하는 업무를 반복하던 중이기도 했고요. 여러모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였어요. 그래서 함께 하자는 영준님의 제안이 반가웠죠.
영준님과는 이전 회사에서 같은 부서 소속이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백엔드 개발자와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협업한 경험도 있었어요. 그때도 영준님은 신사업 팀의 팀장이셨는데, 저의 프로젝트 기획과 UI, 콘텐츠 디자인을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 같아요.
서비스에 착 붙는 이름을 짓기까지
저는 SNS나 게임에 올라갈 닉네임도 쉽게 정하지 못해서 제 본명을 쓰거나, 랜덤으로 생성되는 이름을 그대로 쓰는 타입이에요. 몇 번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금방 바꾸게 되더라고요. 그런 제가 서비스의 이름을 지어야한다니, 신중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됐어요. 잘 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고요. 그래서 오래도록 불릴 수 있는 이름을 신경 썼어요. 단순한 네이밍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시간이 흘러도 서비스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이름을 만들고 싶었어요.
POINT 1.
읽기도 쓰기도 말하기도 쉬운 이름
뉴턴에서는 사용자가 주식을 쉽고 간편하게 받아들였으면 했어요. 서비스를 친근하게 느끼도록요. 그러려면 이름이 입에 착 붙어야 할 것 같았죠. 음절 수도 두 자나 세 자 정도로 짧은 게 좋을 것 같았고요. 이름이 짧을 수록 친근하고 쉬운 느낌을, 길어질 수록 어렵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고 해요. 되도록 친근하고 쉽게 가려고 짧은 네이밍을 택했지만 그렇다고 한 글자로 서비스 네이밍을 짓기는 쉽지 않았어요.
POINT 2.
믿음직하지만 기존의 주식 투자 서비스와는 다른 이름
토스와 카카오뱅크 같은 서비스 덕분에 금융 서비스가 많이 변화했는데요. 하지만 주식 투자는 여전히 어렵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요. 주식 서비스의 주요 기능인 매매나 차트 보기의 사용성은 개선되었지만 ‘주식 투자’라는 콘텐츠 자체가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어려운 콘텐츠를 쉽게 이해하고, 사용자가 스스로 이익이 되는 방향을 알고 똑똑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느낌이 서비스 이름에 묻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쉽게 뉴턴이 되지 못한 후보
후보 목록에 써둔 이름을 합치면 열 가지는 거뜬하게 넘을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루카’와 ‘엘릭스’가 떠오르는데요. 루카는 가장 먼저 떠올린 이름이었어요. 서비스가 종목 분석을 중점으로 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가장 많이 할 행동을 추측하면 관찰이었거든요. 그래서 ‘look a _____’(~을 보다, 관찰하다)를 붙여 만들었어요. 빈칸에는 종목 이름이나 차트 같은 주식 투자와 관련된 어떤 것이든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발음하기도 쉬울 뿐더러 사람 이름처럼 네이밍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서 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약간 키즈 서비스 같은 느낌이 나서 든든하거나 믿음직한 느낌에 닿기는 조금 어려워보였어요.
다음은 엘릭스인데요. 처음 주식 투자와 관련한 서비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주와 같은 미지의 영역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그 미지의 영역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미지의 우주를 함께 탐험하는 동료를 컨셉으로 잡았어요. 행성인 주피터나 플루토, 탐사선인 오퍼튜니티나 큐리오시티 같은 이름을 모았죠. 그래도 이렇다 할 게 없어서 chatGPT와 대화를 하며 소스를 쌓았어요.
chatGPT에게는 “서비스가 실제로 사람이나 친구 같은 이미지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계속 얘기했어요. 성별은 특정짓고 싶지 않아 중성적인 이름을 주문했어요. 그중에서 가장 괜찮은 게 엘릭스였어요. 그런데 동료들에게 엘릭스를 얘기하면 판타지 소설에서 성물로 등장하는 엘릭서가 연상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꾸기로 했어요.
뉴턴을 고른 이유
POINT 1.
아직 뉴턴이 없다
네이버나 구글에 ‘뉴턴’을 검색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나올까요? 바로 나무위키나 위키백과의 ‘아이작 뉴턴’ 페이지예요. 뉴턴 팀끼리 이야기하면, 아직 뉴턴이라는 서비스는 없으니 실제 인물의 이름만 있다면 괜찮다는 결론이 나왔죠. 또, 아시다시피 뉴턴은 유명한 과학자잖아요. 이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어요. 과학이 주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느낌이 있어서 우리 서비스도 자연스럽게 그런 서비스라는 느낌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POINT 2.
위트 있는 장난을 칠 수 있다
서비스가 잘 되려면 바이럴도 중요하잖아요? 한국이 드립의 민족(개인적인 생각입니다)인 만큼, 서비스 이름으로 장난을 치기 쉬우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new’와 ‘turn’ 모두 흔하게 쓰이기 때문에 앞으로 브랜딩이나 마케팅을 할 때도, 콘텐츠를 만들 때도 편할 것 같았어요. 뉴턴은 ‘새로운 국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서 이런 식으로 활용이 가능하고요.
카피라이팅 센스가 필요할 때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직접 서칭하며 인사이트를 얻어봤어요.
TIP 1.
뚜렷하고 명확한 핵심 가치 정하기
서비스의 이름은 첫인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용자에게 주고자 하는 가치를 이름에 명료하게 담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기획 전에 ‘이렇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만 잡아두고 무작정 레퍼런스부터 찾았어요. 그러니 기획을 하면서도 의문이 들었어요. 팀 리더인 영준님과 같은듯 다른 이야기를 자주 반복하게 되고, 서비스 방향도 조금씩 다른 곳으로 샌다는 느낌이 들었죠. 네이밍도 비슷했어요. 그래서 일단 우리 서비스의 방향과 핵심 가치를 정하는 것부터 해야겠더라고요.
TIP 2.
다양한 네이밍 소스와 레퍼런스 쌓기
네이밍 소스를 모았어요.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요. 뉴턴으로 치면 주식 투자나 경제, 금융 용어가 있겠네요. 소스를 최대한 많이 모으기 위해 팀원들과 두 시간 가량의 브레인스토밍을 하기도 했어요. 레퍼런스를 모은 후에는 분류와 분석을 했어요. 그리고 각 서비스의 이름이 지어진 뜻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됐어요.
여기는 이런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네이밍을 했구나, 아니면 이런 비전이나 미션이 있어서 이렇게 지었구나, 하는 것들을요. 환기도 되고 뇌도 말랑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찾아보니 신기한 네이밍이 많았답니다!
물론 이 과정을 거쳐도 단기간에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레퍼런스나 네이밍 소스와 함께 그 전에 기획한 내용을 계속 곱씹었고요.
TIP 3.
평소에 콘텐츠를 다채롭게 보기
네이밍을 지을 때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책을 추천해요. 버벌리스트 민은정 작가님의 <브랜딩; 짓다>인데요. 이 책에서 보면, 브랜딩을 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서 다양하고 방대하게 콘텐츠를 모으더라고요. 그러기 위해서 평소에 ‘같은 것도 다른 시선으로’ 보는 연습을 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발음 하나와 글자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의미와 느낌을 담을 수 있구나 싶은 마음도 들었고요. 책을 읽고 작가님의 브랜딩 방식을 차용하려고 노력했어요.
끝으로 평소에 어떤 것이든 글을 많이 읽고 쓰는 게 도움이 됐어요. 어휘나 배경지식이 풍부해야 소스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기도 하고요. 이번에 네이밍을 하면서 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다시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다짐했고요.
주식 투자, 뉴턴과 함께라면 어렵지 않아!
투자하고 싶은 대상이 생겼을 때, 투자 고민이 있을 때 처음으로 생각나는 존재가 뉴턴이기를 바라요. 주식 투자는 비교적 변동성이 높은 재테크라 불안함이 때때로 찾아올 텐데, 뉴턴이 방향성을 정비할 때마다 도움 되는 든든한 존재였으면 해요.
이영현
뉴턴 프로덕트 디자이너
유익한 프로덕트를 통해 우리 모두가 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꿈이다. 금융권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는 투자자들이 똑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뉴턴을 기획하고 디자인한다.
younghyun.lee@toktokhan.d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