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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하전    |    Viewed   1041

안녕하세요!

EO 운영하고 있는 김태용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총 4번의 창업을 했습니다.

첫 번째 회사는 '아트쉐어'라는 회사로 '예술의 일상화'를 미션으로 했던 회사였습니다.
초기에는 아티스트들이 웹사이트에 본인의 작품을 올리면, 좋아요를 많이 받은 작품을 핸드폰 케이스, 가방 등에 프린팅해서 판매하고 작가들과 수익을 나누는 사업이었는데, 3명의 팀이 공동창업을 했고 저의 역할은 CMO였는데, 어렸을 때부터 미대 입시를 준비하다가 경제적인 이유로 진로를 포기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회사의 미션이 공감되어 창업동아리 단계의 팀에 합류했습니다. 몇 십만 원의 매출을 내기도 어려웠던 시점에서 사업을 그만둘까 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결국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찾고 억대 매출 이상으로 성장하고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며 고속 성장하는 걸 경험하면서 처음으로 스타트업의 PMF(Product-Market-Fit)을 경험했습니다. 이때 저는 마케팅, 브랜딩 총괄이었고 외부 IR을 주로 담당했으며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 유치도 받았습니다.

이후 좀 더 큰 사업을 해보고 싶었고 큰 회사로부터 조인트벤처 형태의 창업을 제안받으며 신소재 가구사업을 하게 됐는데 잘 안 됐습니다. 이것에 관한 이야기는 기회가 될 때 틈틈이 하겠습니다. 집에 돈도 없는 애가 자본력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창업을 시작했던 것, 그리고 업에 대한 이해 부족, 혼자서 다 해낼 수 있다는 자만이 창업 실패 요인이었던 거 같습니다.

가구 사업은 출시 후 3달 만에 폐업 절차를 고민했고 3년만에 학교에 복학해 남은 학기들을 마쳤는데, 졸업 할 때까지 가구 재고 땡처리를 하면서 계속 도전을 이어나갔습니다. 아트쉐어 때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제조업으로 성장하면서 소프트웨어 경험을 크게 못해봤던 것이 아쉬웠는데 좋은 팀원들과 여러가지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나 모두 잘 되지 않았습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 스탬프 기반의 쿠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는데, 당시 도도포인트와 YAP 등 태블릿 기반의 쿠폰 정립 시스템은 소상공인분들에게 부담이라고 여겼고 저렴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사용자 조사를 할 때는 모두가 저렴한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해주면 다 좋다고 대답하지만 막상 시장에 나오면 소상공인에게 가장 좋은 프로덕트는 '편하고 많이 팔아주는 제품'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충분한 사용자 경험과 제휴 맛집 확보를 하지 못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도 다니고 가구 땡처리도 하면서 빚도 갚고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하느라 깊게 생각을 하거나 모든 걸 쏟아붓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듭니다. 이후 대학생을 위한 미디어 큐레이션 서비스 '트웬티'를 론칭했고 애플에서 피쳐드 되면서 다운로드도 조금 발생했지만 사용자 리텐션에 실패했으며, 이때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갖게되어 남은 마지막 학기 때 ALT라는 매체를 만들어서 팀원들과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면서 콘텐츠 비즈니스를 경험할 수 있었고 성공적인 콘텐츠 시리즈도 만들고 수익화를 해보면서 몰랐던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대한 적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힘든 20대를 보냈지만 기업가정신과 스타트업의 여정이 저를 많이 성장시켰으며 이러한 가치가 더 널리 퍼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항상 술자리에서나 어떤 자리에서나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기업가의 성장 이야기, 스타트업 이야기였습니다. 실리콘밸리 콘텐츠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스타트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마침 패스트캠퍼스 초창기 팀에서 입사 제안을 받았는데, 입사 대신 같이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며 4차 산업혁명에 관한 패스트캠퍼스 브랜디드 콘텐츠 5편을 제작했습니다. 해당 영상들이 페이스북에서 대히트를 치면서 스타트업이라는 주제의 시장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고 그때 받은 350만 원으로 미국으로 날아가 실리콘밸리 인터뷰 시리즈 '리얼밸리'를 만들었습니다.

콘텐츠로 창업할 생각은 없었고, 대학생 창업 때 못 만났던 앞서가신 분들 만나고 많이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크리에이터를 시작했던 건데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사명감도 생기고 의미도 찾게 된 거 같습니다. 채널 운영 2년차 때부터 공동창업자가 생기고 2020년 5월에 법인 설립하면서 퓨쳐플레이, 네스트컴퍼니, 데이터블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ㅎㅎㅎ

EO는 모든 사람이 위대한 기업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 회사입니다.

콘텐츠를 통해 스타트업과 기술 등에 관한 정보와 네트워크 격차를 해소해왔던 EO는 피어러닝을 통해, 성장을 꿈꾸는 창업자들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시작은 몇 페이지짜리의 웹사이트지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로벌 스타트업 인프라로 만들겠습니다.

가감없는 피드백, 활발한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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