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티클은 2023년 11월 23일 버클 공식 블로그에 작성된 글입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의 삶은 더욱 편리해졌지만, 그와 동시에 새로운 고민거리도 생겨났습니다. 특히,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진위 여부를 판별하고 윤리적으로 제품을 소비하는 것에 대한 문제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가 되었죠.
이렇게 제품 하나에 얽힌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디지털 제품 여권'입니다. 이 기술은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관리하여 진품을 보증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아직 이 새로운 개념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디지털 제품 여권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디지털 제품 여권
버클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국내 리테일 시장의 기술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처음에 정품 인증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시작한 서비스지만 최종 목표는 원대했거든요. 단순히 제품의 정품과 가품을 인증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생산부터 배송, 유통, 중고 거래까지 제품의 생애주기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디지털 제품 여권 글로벌 활용 사례
버클을 시작할때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디지털화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며, 패션시장에서 디지털화에 대한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LVMH가 보유한 브랜드는 이미 AURA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이력을 관리하고, 가품 문제에 대비했습니다. 정품을 더 정품답게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입한 것이죠.
뿐만아니라 명품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Kering 그룹에서도 Arianee라는 유럽의 테크회사와 함께 브라이틀링, 생로랑 등 보유 브랜드의 이력을 블록체인을 통해 기록,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테크 기업인 EON은 미국 태생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정품인증과 생애주기 추적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 중입니다.
2023년 9월, EU에서는 DPP(Digital Product Passport)라는 법령을 통과시키며 유럽의 모든 국가에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규정은 앞으로 국내 시장의 패션 시장에도 확실하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디지털 제품 여권 도입
그럼, 이쯤에서 의문이 생길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기술을 도입한 브랜드들은 대형 브랜드고, 자본이 뒷받침해 주기 때문에 기술을 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브랜드 초기단계에서 집행되는 자금들은 주로 브랜드를 알리거나 더 많은 양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되고 있으니까요.
여기서 버클은 더 확실하게 기회를 봤습니다. 실제 해외에서 사용하는 기술은 금액적으로 비쌉니다. 거대한 기업은 판매 채널이나 소비자의 니즈가 더 세부적이고 많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기 보다는 커스터마이징되어 기업 상황에 맞게 사용하기 때문이죠.
물론,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브랜드의 방향성에 맞춰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이력을 관리해 생애주기를 늘리고, 생산량을 조절해 버려지는 제품을 최소화하기엔 도입 비용이 너무 비싸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환경오염 문제를 도울 수 있다는 좋은 취지와 다르게 턱없이 비싼 비용은 많은 기업이 기술을 사용하는데 부담이 됩니다.
디지털 제품 여권 국내 도입 현황
버클은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시작하는 단계의 신생 브랜드부터 중간 단계의 기업, 대기업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더 쉽고 합리적인 금액에 제공해, 더 빠르게 대중들에게 전파하고 싶었습니다.
버클은 1년 반 동안 총 3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었고, 디지털 보증서 30만 건 발행이라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서울 인구가 970만 명이라 가정할 때 서울 인구의 3%이상이 본인도 모르게 디지털 제품 여권 혹은 디지털 보증서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버클이 20만 건에서 30만 건을 달성하는데 2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봤을 땐 곧 서울 인구의 반이 자신도 모르게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워볼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제품 여권 활용
디지털 제품 여권 기술적 측면의 활용
디지털 제품 여권 혹은 디지털 보증서를 사용하는 방식은 기업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상품의 제조 과정에서 QR 코드나, RFID 등을 넣어서 상품과 디지털 제품 여권을 일치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품질을 보증한다는 개념에서 디지털 보증서만 발급하고 실제로 보증서가 필요해지는 시점인 사후관리 과정에서 디지털 제품 여권을 통해 상품과 고객의 이력을 손쉽게 확인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하지만, 이런 기술은 브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결국 최종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디지털화
버클 서비스를 영업하면서 느낀 점은 단순히 기술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브랜드와 소비자가 필요한 기술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버클은 기업이 고객에게 디지털 제품 여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나, 소비자가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버클은 디지털 제품 여권 즉, 디지털 보증서뿐 아니라, 디지털 멤버십이라는 핵심 기술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멤버십은 우리가 기존에 익숙하게 봐왔던 ‘특정금액 이상 구매 시 제공’하는 혜택이 아니라, 브랜드를 경험한 누군가가, 혹은 이미 경험했다면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제품 여권의 미래
버클은 언급했던 기술들로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며 소비자가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활용하는 수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고객 데이터를 통합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옴니채널 멤버십’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버클이라는 서비스를 런칭한 후 새로운 기능과 방향성에 대해 정말 무한히 고민했었는데, 글을 쓰고 돌아보니, 직진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브랜드를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버클을 운영하는 회사의 이름은 ‘매스어답션(Mass adoption)', 한글로는 대중 수용입니다. 약 70% 이상의 대중이 어떠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한다는 의미의 사명인데요. 택배를 발송하면, 택배가 곧 도착할 것이라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낯설었던 5년 전과 다르게 지금은 너무 당연한 것처럼, 앞으로는 상품을 구매하면 디지털 제품 여권, 디지털 보증서를 받게 되는 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덧붙여, 기술이 모두에게 닿기까지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분들과 기술이 업그레이드되고 시너지를 내면서 고객에게 더 이상적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술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해외기업들과 버클의 행보를 앞으로도 더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라며 이번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글로벌 패션 기업이 되기 위한 디지털 제품 여권 도입 버클에서 더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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