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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해고 후 '눈물셀카' 올린 스타트업 CEO...의외의 결말?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8월 링크드인을 시끌벅쩍하게 만든 포스팅이 있었죠.

 

미국의 한 신생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직원을 해고한 뒤 슬프다며 SNS에 눈물 셀카를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 브래든 월레이크 링크드인

(출처 : 링크드인)

 

하이퍼소셜이라는 마케팅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브래든 월레이크 CEO의 링크드인 게시물이 어마어마하게 바이럴이 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월레이크는 해고를 피하기 위해 급여 삭감 및 신사업 조정을 했지만, 결국 직원 17명 중 2명을 해고했습니다. 

 

이후 ‘눈물셀카’ 포스팅을 올리며 아래와 같은 내용의 본문을 달았습니다.

 

“최근 들어 링크드인에서 해고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불황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하죠. (하지만) 몇몇 직원을 해고하게 된 결정은 제 부족함 탓입니다. 

 

"2월부터 이러한 결심을 하고 서도 지금까지 이 결정에 갇혀 있었죠. 분명 우리 팀은 ‘함께 결정한 사항’이라고 하겠지만, 어쨌든 제 실패로 인해 오늘 인생에 가장 힘든 결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날이라면 차라리 제가 돈만 쫓는 오너였으면… 합니다. 하지만  차마 그럴 순 없더라고요. 모든 CEO가 냉혈한은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게 프로답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우리 팀원을 제가 얼마나 아끼는지 그들에게 가닿길 바라요. 지금처럼 바닥을 치는 순간은 없을 겁니다”

 

 

이 포스팅이 엄청나게 바이럴 되면서 일주일 만에 댓글 1만개가 달렸습니다. 일단 논란으로 시작했습니다.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연출 사진”이라는 지적부터 “내가 해고 당하고서 이런 글을 본다면 개빡칠 것”, “해고된 직원보다 본인 고통이 우선이네”라는 댓글이 잇달았습니다.

 

그리고 이후… 어떻게 됐을까요?

 

Wallake posted a screenshot of Smith's inbox showing several messages from prospective employers.

 

1.해고를 앞둔 직원에게 채용 제안이…!

 

해당 스타트업에서 정리해고된 직원 중 한 명이 워레이크에게 사진 한 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워레이크의 눈물셀카 포스팅이 바이럴 되면서 역으로 해고 대상자인 노아 스미스씨에게 채용 제안이 오게 된 겁니다. 위 사진을 본인 링크드인에 게시하면서 워레이크는 아예 노아 스미스 본인을 태그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노아가 여러 채용 제안을 받고 그 안에서 고를 수 있게 됐다. 누구든 그의 선택을 받은 쪽에게 큰 행운이다!”

 

 

2.눈물셀카 게시물을 내리지 않은 이유

 

직원 해고 후 올린 눈물셀카 포스팅은 말 그대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워레이크 CEO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돌리지 않았어요. 물론 논란이 된 이후 따로 사과는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그 ‘우는 CEO’입니다. 저를 피해자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비쳤다면 미안합니다. 팀원들 실명을 공개적으로 적기는 아무래도 조심스러웠고요"

 

물론 1번과 같이 결국 사람들은 당사자를 찾아내어 채용 제안을 했지만…! 눈물셀카 포스팅이 그렇게까지 바이럴 될 줄 예상하진 못해서 손쓸 겨를이 없었다는 후문입니다. 또한 PR Week 와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반응에도) 눈물셀카 포스팅을 그대로 냅두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눈물셀카 포스팅을 올린 후) 다른 비즈니스 오너로부터 무수히 많은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 포스팅 너무 좋았다, 공감한다, 최악의 경험이다, 당신을 지지한다’ 등등… 그 포스팅으로 인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비즈니스 오너들이 마음의 위로를 얻었더라고요"

 

“저는 2019년에 맨땅에서 맨손으로 하이퍼소셜을 창업했어요. 처음 18개월 간 월급은 없었죠. 사람들은 우리 팀이 그동안 어떻게 버텨왔는지, 어떤 액션을 취했고 팀원끼리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알 수 없겠죠.”

 

“(정리해고를 앞둔 두 팀원은) 현재 다음 목표를 고민하고 있어요. 학교로  돌아가는 선택지도 고려하고 있고요. 그들이 바라보는 최선의 선택지를 정한 후에 얼마든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전하고, 필요하다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예정이에요. 누구보다 우리 팀이 그들을 서포트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코멘트의 경우 “정리해고 되는 팀원을 서포트하는 게시물이 눈물셀카 포스팅보다 더 적절했을 것”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답변이지 않나 싶습니다. 해당 포스팅을 눈물셀카와 함께 게재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문제가 튀었다는 지적도 타당해 보이고요. 그럼에도 눈물셀카 포스팅을 내리지 않은 이유를 들어보니 그 나름대로 수긍이 갑니다🤔

 

이렇게 바이럴에 바이럴을 거듭하던 눈물셀카 포스팅은 최근 들어 이런 양상으로 번졌다는데…

 

 

3."나가 죽으라"는 DM을 받게 되다

 

비즈니스지 Inc에 따르면 이 눈물셀카 포스팅이 하도 바이럴 되다 보니 극한의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네 월급부터 깎았어야지”라는 댓글부터. 안타깝게도 이 댓글은 사실이었습니다. 워레이크는 하이퍼소셜 재무 상황이 좋지 않아 본인 봉급을 다시 0달러로 책정했다고 하네요.

 

“해고 당하는 직원을 위한 포스팅은 없다”는 반응에는. 눈물셀카 포스팅 이후 링크드인에는 노아 스미스에 대해 공개적으로 구인 요청을 하는 게시물이 워레이크 계정에 떴습니다. 1번에서 노아 스미스가 여러 채용 제안을 받은 것도 이 게시물이 올라온 이후라고 해요.

 

반면 워레이크는 링크드인 DM을 통해 “나가 죽으라”는 메시지를 계속 받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1번과 2번의 이유 때문에 “악플 하나하나 받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게 워레이크 CEO의 입장입니다. 

 

 

(물론 눈물셀카는 엉뚱한 반향을 일으켰으나) 정작 해고 당사자는 링크드인에 이런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나중에 브렌든의 눈물셀카 포스팅을 접했어요. 처음 든 생각은… 브렌든이 브렌든했구만ㅎㅎ 또 링크드인에서 너무 솔직하게 진심을 담아 말했네."

 

"제가 슬픈 이유는 따로 있어요. 브랜든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수많은 게시물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링크드인에 파묻혀서 남 까내리는 것보다 오늘 하루를 더 의미있게 보내면 어떨까요?”

 

“반대로 제가 지금 너무너무 신나는 이유는, 실제로 도움의 손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다음 기회, 새로운 도전이 무엇일까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글을 마무리했는데요. 이 모든 우당탕탕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멘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를 채용하시는 분은 브랜든 워레이크 같은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돈만 벌려는 사람에는 관심 없어요. 삶을 긍정하는 오너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팀원의 삶과 가족을 신경쓰는 회사에서 회사나 나 자신 모두의 이익을 극대화하며 일하고 싶습니다.

 

 

가디언지에서조차 풍자의 대상이 되긴 했지만😅😂

 

처음에는 직원을 해고하고서 자아도취에 빠진 듯한 스타트업 CEO의 눈물셀카 헤프닝으로만 생각했는데… 이후 일이 굴러가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아서 최근 소식을 묶어서 정리해봤습니다.

 

좀 더 자세한 전후사정을 접하고 나니 일견 저 포스팅이 이해가 가면서도, ‘좀 더 신중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CEO 개인의 링크드인 채널인데 본인의 자유 아닐까 생각하다가… 스타트업에서 오너 리스크인가?! 눈물셀카를 같이 올렸기 때문에 바이럴이 가능해지면서 회사도 알리고(!??) 채용 기회도 확장된 건가… 헷갈리고 그랬네요ㅎㅎ

 

사실상 소셜미디어 게시물 하나로는 깊은 내막을 알 수 없는데, 무조건 “나가 죽으라”는 악담을 DM으로 직접 보내는 건 명백히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에휴ㅠㅠㅠㅠ  다행히 어찌저찌 해피엔딩으로 갈무리되고 있는 듯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참 복잡미묘합니다 허허

 

모쪼록 새로운 출발을 하는 팀원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p.s. 만약 여러분이라면 어떨 것 같나요? 정리해고 되는 당사자, 남겨지는 팀원, 리더급, CEO, 투자사 등등 각자 입장이 천차만별일 것 같은데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궁금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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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eo ·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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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단편적인 사건이 아닌 전체적으로 Ceo의 대처와 팀원의 반응을 다각적인 시선으로 알 수 있어서 좋네요. Ceo의 입장도 직원의 입장도 둘다 이해할 수 있어서 흥미롭고 저 또한 생각이 많아집니다. ㅎㅎ
저라면 월레이크 처럼 포스팅 하지 못했을거 같아요. 자존심이 상하거나 실패로 인한 좌절감 등과 직원들에 대한 죄송하고 미안함 등 복잡했을거 같아요. 그런데 저분은 그럼에도 자신의 입장을 공공연하게 직원들에 대한 생각과 입장을 공표했고 직원들도 그런 월레이크의 행동에 이해하고 수긍하고 지지했다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다른 의도로 올렸다면 욕만 먹었을텐데 정리해 당사자 중 하나인 노아가 월레이크와 같은 사람과 일하고 싶다는 말로 인해 첫 포스트의 내용처럼 진심이 서로 통한거 같아 좋아보여요 ㅎㅎ 
멋진 사람이네요 ㅎㅎ
저도 해고 대상자가 남긴 포스팅이 특히 인상적이더라고요. 저도 눈물셀카 포스팅을 올리진 못할 것 같지만ㅎㅎ 포스팅을 내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려 한 CEO도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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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eo ·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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