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서비스 써보는 것 좋아하시나요? 저는 #해시태그 관련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소셜서비스라면 꼭 바로 이용해보려고 하는데요.
그중 오랫동안 들어보기만 하고 초대권이 없어 발만 동동.. 이용해보지 못한 서비스 중에 블루스카이 (Bluesky) 가 있었어요.
트위터 창업자이자 CEO 였던 잭도시가 창업한 소셜 서비스라니 안써볼 수 없잖아요... 🥲
블루스카이 서비스 특징
블루스카이 소셜은 오픈소스 탈중앙화형 프로토콜을 이용한 소셜 서비스 입니다. 이러한 탈중앙화 소셜 프로토콜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ActivityPub 이 있구요. (메타의 스레드 나 마스토돈, Pixelfed, Misskey 등에 적용된 프로토콜) 잭 도시는 이 프로토콜을 사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으로 AT프로토콜을 만들고 이를 적용해서 블루스카이 소셜을 서비스 하고 있어요.
메타까지 참전하면서 사실상 오픈 소셜 프토토콜의 대세가 된 ActivityPub 를 적용하지 않는 이유로 잭도시가 언급한 이유는 "Account Portability" 가 떨어지는 점을 특별히 지목했구요. (계정을 쉽게 이전할 수가 없는 방식이라는 것.) 추가로 #해시태그 방식이 블루스카이 소셜에서 사용가능한 검색 방식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어요.
처음에는 이 부분이 그렇게 중요한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잭도시와 블루스카이, 그리고 AT Protocol 관련 내용을 알게 될 수록 이부분이 상당히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잭도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소셜 서비스는 말 그대로 ‘프로토콜' 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블루스카이도 하나의 서비스이지 절대 유저 데이터, 포스팅 콘텐츠, 피드, 관계 정보 를 소유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구요.
이것은 마치 Web 이나 Email 이 하나의 운영 주체가 존재하지 않고 여러 서비스가 동일한 http 나 SMTP, POP3 등의 mail 프로토콜이 사용되면서 기업의 소유가 아닌 각 데이터를 온전히 개별 이용자가 소유한 것처럼 소셜 도 그렇게 되어야만 하고 그것이 인터넷의 미래에 있어 엄청 중요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어요.
블루스카이는 원래 트위터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했었는데요. 잭도시가 당시 트위터 CEO로서 트윗한 2019.12.11 시점 내용을 보면 이 즈음 해당 프로토콜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 같구요. 왜 이러한 탈중앙화가 필요한지를 이야기 하면서 궁극적으로 트위터 도 이 표준을 사용하는 하나의 클라이언트가 되는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었죠. 이후 2021년 트위터 퇴임하는 시점에서 이 프로젝트도 분리되어 나왔습니다. 잭도시가 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느껴지는 부분이죠.
블루스카이 사용 후기
최근 블루스카이가 그동안 대기 상태였던 사람들에게 초대권 메일을 살포? 했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드디어 초대메일을 받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제 블루스카이 소셜 계정: @shalomeir.bsky.social ( 아직은 초대권이 있어야 가입 할 수 있어요. )
bsky.app 블루스카이 메인화면
현재 블루스카이를 보면 오리지널 초기 트위터랑 매우~ 흡사합니다. 디자인뿐 아니라 내부 유저간의 분위기 까지도 정말 예전 초기 트위터 그대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에요.
가끔 UI 나 디자인이 너무 흡사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보면 지금 트위터를 보고 있나? 햇갈릴 정도...
그리고 아직 한국 사용자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있고 또 그렇게 많지 않다보니 친절하게 댓글이나 좋아요 반응도 조회수 대비 높은 편 이었어요. 🥰
트위터에서도 초기부터 헤비 트위터러에게 LIST 가 중요했었던 것처럼 블루스카이도 LIST 관리 기능이 잘 준비되어 있구요. 콘텐츠 필터링을 유저가 직접 customizing 하는 것도 꽤 세심하게 제공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라고 느껴졌어요.
전반적으로 초기 트위터 서비스처럼 추천 알고리즘에 맡기기 보다는 최대한 유저가 직접 팔로우 한 유저, 목록관리, 필터링 조건 등을 다 유저가 권한을 가지고 기능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요. 잭도시가 이야기했던 중앙 집중화된 알고리즘 기반 추천에 따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그러한 철학을 서비스에 잘 녹여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해시태그와 비슷한데 "#Feeds" 라고 표현되는 Custom Feed 기능을 제공하고 다른 유저가 만든 피드를 쉽게 공유받아서 이용할 수 있어요. 어찌보면 이 기능은 #해시태그 를 고도화? 시켜서 복잡한 조건의 피드를 생성할 수 있게 유저들에게 권한을 준 셈인데요.
단, 현재 (앞으로도?) 이 기능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나만의 커스텀 피드를 만드려면) 약간의 코딩 능력이 필요하더라구요. 아래와 같이 오픈소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https://github.com/bluesky-social/feed-generator
가볍게 살펴본 블루스카이 탐험기는 여기서 일단락 합니다~
블루스카이는 이제 점차 안정화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으로 유저들을 모으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혹은 스레드가 너무 갑자기 빵 터져서 급해진 걸지도?)
앞으로 또 어떻게 블루스카이가 이 전쟁 아닌 전쟁에서 파이를 키울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스닙팟 도 #해시태그 서비스 이기 때문에 오픈 프로토콜 적용하고 다른 소셜 서버들과 연동될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는데요… 과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