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글은 주간 김현준 뉴스레터에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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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동안 도박 사이트의 매우 흥미로운 형태의 바이럴 전략을 포착해서 공유하려고 한다.
릴스를 보다보면 "유머저장소", "웃긴영상모음.ZIP" 등의 인스타 계정을 종종 볼 수 있다. 아래 사진 참고. (귀여운 아기나 펫 영상으로 가면 더 많은 것 같다.)
이런 느낌의 계정들.
이런 계정이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은
릴스나 틱톡은 상당 수의 경우에 특별한 영상 컨텐츠 제작 경험이 있는 사람의 영상이 아닌 일반인의 영상이 뜨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이 재미로 찍은 영상을 다른 사람이 퍼나르는데 별로 관심이 없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외국 영상을 퍼온 것들 도 많다.) 그래도 저런 계정들은 출처나 허락을 맡고 퍼오는 곳이 많은 것 같긴하다. 그래서, 아직까지 국내에서는(아마 글로벌도 비슷한 것 같다) 출처를 표시하거나 너무 과도하게 다른 사람이 퍼온걸 또 퍼온게 영상에 보이거나 하는 수준이 아니면 사람들이 퍼온 것에 대해 나쁘게 보지 않으며, 아직까지 인스타와 틱톡이 이런 컨텐츠를 특별히 단속하고 있지는 않다.
퍼왔을 때 장점은
컨텐츠 구상 필요 없음, 이미 조회수가 높은 것들을 퍼오기에 어느정도 보장된 조회수(100%는 아니다), 자동화 가능 정도인 것 같다. 실제로 저 계정을 포함한 이런 유형의 계정이 평균적으로 3만 내외, 10% 정도의 비율로 100만 내외의 조회수를 기록한 걸 볼 수 있다.
내리다보면 450만+ 인 것도 있다.
조회수 잘 나온 영상 퍼와서 그 중에 몇개가 또 조회수 잘나오는건 알겠는데 이게 전략이라고..?
생각하실 타이밍이다. 댓글을 열어보면 알 수 있다.
맨 위 댓글과 스크린샷 기준 맨 아래 댓글은 참고로 일반 유저가 광고댓글을 패러디해서 작성한 댓글이다.
실제 데이터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난 해외 영상 말고는 거의 모든 릴스의 댓글을 습관적으로 확인해본다. (웃긴 댓글을 기대할 때도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댓글을 눌렀는데...
홀드앤덤 투성이이다. (참고로 이름만 들어도 뭔지 알겠어서 검색은 안해봤다)
마치 몇년 전 특정 카테고리의 유튜브 영상에 댓글로 "ㅁr ㅋr롱 ㅌ l ㅂI 개쩐다"를 도배해놨던 사례가 떠오른다.
저 댓글을 보고 진짜 홀드앤덤이라는게 뭐길래 사람들이 댓글에서 난리를 치는걸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이트로 유입되어서 가입이 전환되는 비율은 장담컨데 0.01% 이하 일 것이다.(100만명이 댓글을 봤다고 가정하면 0.01%는 100명이다. 이것도 좀 높게 잡은 듯. 근데 세상엔 이상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기에.)
갑자기 댓글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홀드앤덤 자리에 다른 일반적인 서비스 이름이 있으면 어떨까?
ex) "10대 익명앱 Skrr"이 도대체 뭐길래 난리임?
거기에 더해서 "대체 뭐길래 난리임" 정도가 아니라 카피를 더 잘 써보면 어떨까?
ex) Skrr이라는 앱 요즘 주변에서 다 쓰던데 ㅋㅋ 에스크 같은 건데 누가 날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서 재밌음
퍼오는 영상의 카테고리에 맞는 서비스를 홍보하면 어떨까?
이 방법은 장점은 매우 뚜렷하며, 단점으로써의 리스크도 그리 크지 않다.
컨텐츠를 퍼와서 업로드 함으로써 하루 평균 조회수를 보수적으로 20만, 월 평균 조회수를 600만이라고 가정하자. 이 중에 댓글을 열어보는 비율을 70%로 계산하면 420만명.
댓글을 보는 420만명 중에서 1%가 우리 서비스에 가입한다면? 4.2만명이다. 물론 600만명이 중에 중복도 꽤 많을 것이다. 이런 계정을 10개 만든다면 어떨까?
조회수는 어떻게든 그 이상으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다 가설이라서 실제로 70%가 댓글을 볼지, 1%가 서비스 가입을 할지는 의문이다. 만약 아니라면 댓글을 더 보도록 유도하고 댓글에서 더 서비스를 가입하라고 유도하면 되지 않는가? 심지어 B2C, B2B, 10대 타겟 서비스, 직장인 타겟 서비스 등 카테고리를 안따지고 모든 분야에서 당장 실행 가능하다. 또 매우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 댓글에는 이모지와 GIF를 활용할 수 있기에 제한적이긴 하나 일종의 랜딩페이지 기획 같은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다. 아 참고로 이 방식은 내 생각엔 PMF를 찾아서 빠른 그로스가 가장 급한 과제인 팀에서 시도해보면 매우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지금 PMF 이후의 블리츠스케일링을 할 단계의 프로덕트가 없기에😥
당장 의미있는 실행을 해볼 수는 없겠지만, 가짜 랜딩이나 앱을 올려서 가입 전환 수 정도는 확인해 볼 생각이다. 혹시 본인의 서비스로 해당 전략?을 실행 해보실 분이 계신다면 제 번호 01073189063이나 댓글로 알려주세요. (원하신다면) 0원으로 실험 세팅 부터 결과 분석까지 제가 대신 해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나는 숏폼에서 컨텐츠를 퍼올 때 허락을 받고 올리는게 무조건 맞다고 생각한다. (감스트 등 불펌 하지말라고 기재해둔 메가 인플루언서를 제외하고는 거의 허락이 쉽고 그냥 올려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는 않긴하지만) 혹시나 글을 자세히 안읽고 나를 불펌을 막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는 분들이 계실까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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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주간 김현준이라고 지었지만 1주일에 1개 보다는 많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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