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창업가
리더는 이것만 신경 쓰세요 : 'ㅇㅇㅇ' 동기부여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도 동기부여에 활용했던 'ㅇㅇㅇ'이란?

최현일
PEOPET · CEO

스타트업에 합류하시는 분들은 제 각기 다양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열정의 동력을 얻어 일을 합니다. 누군가는 일하는 환경(출퇴근, 재택), 다른 누군가는 오너십을 가질 수 있는 역할 등등에서 동기부여가 될 겁니다.

리더는 이렇게 각기 다른 팀원들의 동기부여를 하나의 방향으로 모아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동기부여가 있다는 걸 요즘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오늘의 글에서는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필자는 10년 전 당근마켓과 유사한 서비스였던 N마켓이라는 곳에서 21살 때 인턴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우버(Uber)에서 첫 스타트업 경험을 하게 됐고요. 세일즈 매니저 포지션으로 15년도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우버가 한국 시장에서 엄청나게 화젯거리였습니다. 차량 공유라는 제품을 대중에게 확산시킬 때 한국 정부, 택시 기사분들의 여론 등등 갈등이 많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세일즈를 해나갔기에 굉장히 힘들었죠. 동시에 카카오T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었던 터라 경쟁의 강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 시기에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버 팀원 MVP 시상식을 받던 날, (제공 : 최현일)

 

이후 창업, 취업, 창업, 취업의 고리를 돌다가 현재 모바일 반려동물 등록 플랫폼 ‘페오펫’이라는 스타트업을 4년 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 해 스타트업에서 여러 동료들과 일하면서, 그리고 회사를 경영하면서 스타트업 사람들의 동기부여 5단계설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동기부여 5단계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 회사의 근무 환경

출퇴근이 자유롭다, 혹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직장과 자택의 거리가 가깝다, 조직 내 분위기가 수평적이다 등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간식과 식대 정책들 등 사내 복지도 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2단계 : 업무 범위의 자율성

본인이 꽤 많은 오너십을 갖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예를 들어 의견을 낼 수 있는 조직을 중시하는 겁니다. 이전에는 너무 수직적인 근무 환경에서 일을 하다 보니 주체적으로 일을 하고 싶다는 결핍이 있는 인재에게 특히 이 동기부여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3단계 :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곳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보고 싶은 동기가 있습니다. 본인을 대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커리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많이 해보신 분들에 해당되는 단계입니다. 이제는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일터에서 나의 이름(named)을 가질 수 있는 무언가를 주체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어합니다. 최종 5단계와 비교했을 때 팀의 성공보다는 개인의 성공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4단계 : 엄청 뛰어난 동료. 동료로부터 자극 받는 팀

탁월한 동료들 옆에서 압축 성장을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유형입니다. 특히 3단계에서 혼자만의 힘으로는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동료들이 더 필요하다는 관점을 체감하신 분들이 동기부여 4번째 단계로 넘어옵니다.

 

5단계 : 팀과 나의 비전이 일치할 때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이 내 인생의 비전과 상당히 교집합이 생긴 상태입니다. 내가 직접 창업을 하고 싶은 아이템 혹은 풀고자 했던 문제와 관련해서 회사가 추구하는 총체적인 비전이 내 꿈과 상당히 포개지는 순간, 5단계에서 크게 동기부여가 됩니다.

 

(출처 : eo스튜디오)

 

사람들마다 이렇게 각자 다양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지만, 리더는 5단계 동기부여 “비전”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하는 이유는 너무 간단합니다. 비전에 완전히 동기화된 사람들이 모여 있을수록 조직의 성공 확률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얘기에요. ‘회사는 왜 존재하는가?’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모인 조직이 회사가 아닐까요. 친해지려고 모인 게 아닙니다.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서 모였고, 그 문제가 탁월하게 풀렸을 때 완성되는 궁극의 지점을 비전이라고 표현하는 겁니다.

동기부여 5단계에 접어들어 이 비전에 발맞추는 사람들은 회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베팅합니다. 회사의 비전이 내 인생의 비전과 상당히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조직의 비전을 이루는 데에 성취를 해내지 못한다면 마치 내 인생이 부정 당하는 느낌마저 들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5단계 인재는 회사에서 발생하는 잡음에 대해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중요한 것은 이 비전을 이루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주변에 소위 ‘사내 정치’가 발생한다든지, 회사에 크고작은 이슈가 발생한다든지, 이런 변수들은 비전에 비하면 모두 부차적인 것이 됩니다.

반대로 비전에 얼라인(일치) 돼 있지 않은 팀원이 많다면 회사의 잡음은 커집니다. 비전과 연동되지 않는, 부차적인 이슈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곧 사람들 사이에서 힘겨루기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만들어지고, 결국 혁신에 쓸 수 있는 팀의 리소스가 줄게 됩니다. 회사의 성장을 늦추는 요인이 됩니다.

물론 내부의 모든 팀원들이 비전에 동기부여가 돼 스타트업을 다니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리더는 오버-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비전 아래에 모든 사람들을 한 방향을 보도록, 하나로 뭉치도록 이끌어야 한다. 리더가 제공해야 할 동기부여는 사실상 이것 하나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글로벌 히트 게임 ‘배틀 그라운드’의 제작사 크래프톤의 의장을 맡으며 스타트업을 통해 조 단위 부를 쌓은 장병규 님은 <크래프톤 웨이>라는 책에서 비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비전은 곧 공공선이다. 회사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비전에 복무해야 한다. 창업자들도 예외일 수 없다. 회사의 구성원 모두가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 시끄럽고 어지러운 논쟁의 마지막 귀결점은 결국 비전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한 팀원이 나가는 것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인상적인 문구가 있습니다. 

“(팀원 한 분이 퇴사하시면서) 저희의 비전인 "MMORPG의 명가"보다 개인이 즐겁게 일하는 환경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죠. 나가신다고 생각하고 이번 일이 그래픽 팀이 좀 더 뭉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세요. 그리고 이런 경우엔 전격적으로 업무 인수인계와 퇴직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2년 1월에 전사 슬랙에 남긴 공지. (제공 : 최현일)

 

오늘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가 ‘비전’이어야 합니다. 필자는, 그리고 스타트업은 이 부분을 절대 타협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모인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 왜 모였는가? 왜 모여 있어야 하는가? 회사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서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보다 큰 리워드(보상)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본인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혹은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리더로서 본인은 동료들을 어떤 동기부여에 연동시키고 있는가?' 질문해볼 때입니다. 

위 글에 공감하시는, 이런 조직 문화를 경험하고 싶으신 미친 인재분들을 너무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직무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페오펫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은 분은 여기(클릭)로 메세지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QnA 

 Q.리더로서, 동료들을 어떤 동기부여에 연동시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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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일

1경의 꿈의 크기를 품은 이타적인 미친 기업가입니다.

댓글 5
조직의 비전을 이루는 데에 성취를 해내지 못한다면 마치 내 인생이 부정 당하는 느낌마저 들기 때문입니다.
크게 공감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방향성을 잃은 조직도 이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시니어가 되면서 좋은 조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 고민중인데 좋은 인사이트를 얻고 갑니다. 
답글달기   ·   14일 전
이런 고민을 벌써부터 하시고 계신다면 훌륭한 조직의 시니어, 리더로 성장하시리라 생각됩니다. ^^
답글달기   ·   14일 전
와웅
답글달기   ·   약 1달 전
인사이트에 감탄하고 공감하고 갑니다.
저도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전이고, 그를 위한 구성원들과의 비전과 미션의 공유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것을 인지하고 내재화 된다면 모두가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고, 말씀하신대로 사내 정치 같은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이 되기때문이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   약 1달 전
앗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글에 공감하신다면 훌륭한 회사를 이끌어나가시리라 생각됩니다 :)
답글달기   ·   약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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