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티스트와 팬의 불공정한 관계! SM엔터테인먼트 CTO 출신이 만든 개인 NFT 거래 및 투자 서비스
- 팬이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하는 주식 투자?
- 인플루언서, 아티스트 등 셀럽 뿐 아니라 개인도 참여할 수 있는 Web3 서비스가 될 예정

‘웹3(Web3)’란 웹 유저들의 데이터, 개인정보를 플랫폼이 아닌 개인이 소유하고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갖는 형태의 웹을 말합니다. 블록체인과 같은 탈중앙화 웹이 바로 Web3인데요. 여기에 엔터테인먼트와의 접점을 만들어 대중성을 지닌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셀럽을 포함한 개인 NFT(대체불가토큰) 거래 및 투자 서비스를 만드는 비트블루입니다. 비트블루 주상식 대표는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팬이다’라는 회사 슬로건에 걸맞게 셀럽뿐 아니라 누구나 비트블루에 자신의 아이디를 올리고 NFT로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주상식 대표가 SM 엔터테인먼트 CTO 및 CISO를 역임한 뒤 비트블루를 창업한 스토리와 현재 개발 중인 서비스 '노우유어셀프', '엔에프테인먼트' 이야기를 일부 발췌했습니다.
Q. 비트블루 창업 전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17년간 근무하며 CTO 및 CISO를 역임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주상식 대표는 17년간 SM엔터테인먼트에 재직하며 CTO와 CISO를 맡았다.
서비스 개발 면으로는 대한민국 최초의 합법 음악 스트리밍 다운로드 플랫폼 ‘아이라이크팝’ 구축과 AWS 클라우드를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하는 노래방 서비스 ‘에브리싱’ 제작을 맡았습니다. 에브리싱은 SBS에서 방영한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이기도 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서비스였고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죠. 당시엔 AWS 한국지사가 없을 때라 본사 담당자가 직접 한국으로 와 협의하며 설계했고, AWS를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주상식 대표는 메타버스 아이돌 콘셉트 그룹 ‘에스파’의 가상캐릭터 4명과 버추얼 AI 캐릭터 제작에 참여했다.
그룹 ‘엑소’, ‘에스파’와 직접 연관된 프로젝트도 진행했습니다. 엑소의 글로벌 팬클럽 ‘EXO-L’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고, 메타버스 아이돌 콘셉트인 에스파의 가상캐릭터 ‘ae-카리나’, ‘ae-윈터’, ‘ae-닝닝’, ‘ae-지젤’과 버추얼 AI 캐릭터인 ‘나이비스’ 제작에 참여했어요.

▲SM 재직 시절 당시 주상식 대표의 사진. 주상식 대표는 SM에서부터 ‘CT-AI Lab’을 통해 AI,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R&D와 기술 상용화 노력을 해왔다. (비트블루 제공)
이외에도 ‘CT-AI Lab’이라는 미래기술 대응 조직을 만들어 인공지능, 블록체인 그리고 메타버스 등을 엔터테인먼트 환경에서 활용하고 내재화할 수 있는 다양한 R&D 및 상용화 노력을 했어요.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 2020년도에 가장 먼저 온택트 공연을 할 수 있었던 배경도 기술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Q. 비트블루의 서비스는 ‘노우유어셀프(Know-Yourself)’와 ‘엔에프테인먼트(NFTaiment)’ 두 가지죠. 먼저 노우유어셀프에 대해 설명 부탁드려요.

▲비트블루의 B2C 서비스 ‘노우유어셀프(Know-Yourself)’는 개인 NFT 거래 및 투자 서비스다. 연예인이 자신의 아이디를 서비스 내에 등록할 경우, 팬은 연예인의 NFT를 구매할 수 있으며 연예인의 인기가 많아질수록 NFT 조각의 가격도 상승한다. (비트블루 제공)
쉽게 설명하면 Web3 기술 기반으로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NFT로 만들고 NFT를 조각화 해서 그중 일정 부분을 사람들이 투자 및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셀럽의 아이디를 NFT로 민팅(Minting)한 후 2100만 개의 조각으로 나누면 그중 51%는 셀럽 본인이 소유하고, 49%는 팬을 비롯한 다른 유저가 사거나 팔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팬이 하는 주식 투자와 유사한 형태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만약 셀럽의 인기가 올라간다면 한 조각의 가치는 100원에서 1만 원으로 상승하기도 하죠. 유저는 셀럽의 조각을 최대 10만 개까지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은 투기 가능성일 확률이 높아서요.
Q. 노우유어셀프는 쉽게 말해 개인 NFT 거래 및 투자 서비스인 거네요.
네. 초반에는 연예인,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아이디를 NFT로 발행할 수 있도록 할테지만 나중엔 세상 사람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를 NFT로 발행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팬이다’라는 회사 슬로건에 걸맞게요.
Q. NFT 거래 및 투자 외에 다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팬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단순 거래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브랜딩 허브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지금은 아티스트가 회사를 나가면 팬 커뮤니티도 옮겨야 하고 아티스트가 촬영했던 콘텐츠도 전 회사에 귀속돼 사용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해당 아티스트가 노우유어셀프에 자신을 등록한다면 서비스 안에 가수의 자체 콘텐츠, 활동 내역, 팬들과 소통한 흔적, 개인 SNS가 모두 연동되고 기록됩니다. 단순히 노우유어셀프만 확인해도 요즘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기사가 났고, 어떤 방송에 나갔구나 알 수 있죠. 아티스트가 기획사를 옮겨도 데이터는 보존됩니다.
Q. 이런 서비스를 만들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SM에 다닐 때부터 회사와 아티스트의 관계가 불공정하다고 느꼈어요. 과거엔 15년 계약과 같은 장기 계약이 흔했고 지금도 연차가 낮은 아티스트에게는 자율권이 없습니다. 신비주의 콘셉트을 유지해야 하고, SNS 개설도 관계자의 허락이 없으면 못해요. 만약 기존 회사를 나오게 된다면 이전에 사용했던 활동명도 사용하지 못하고 관련 콘텐츠나 데이터가 모두 회사에 귀속이 되어있으니 아티스트가 마음대로 활용도 못하고요. 팬들도 불편해요. 아티스트가 회사를 나와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바꾼다면 팬들도 따라서 움직여야 하는 구조니까요.
▲역대 한국 가수 음반 초동 순위표. 2019년 이후 앨범 초동(음반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을 중요시하면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앨범을 과도하게 구매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주상식 대표는 “팬은 아티스트에게 시간과 돈을 할애하지만, 그에 비해 팬이 얻는 것은 행복함, 만족감 등 정성적인 것에 그치는 것은 물론 아티스트가 사회면에 나오는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잦아 허망함을 느낀다”며 “팬에게도 어느 정도 보상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아이템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나무위키 캡쳐본)
그리고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도 불공정한 면이 있습니다. 팬은 아티스트의 앨범을 사고, 콘서트를 가고, 굿즈를 사면서 계속해서 돈을 쓰지만 보답은 정성적인 것에서 그쳐요. 2019년 이후로 음반과 굿즈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고 있는데 어느 순간 ‘선주문 앨범 수’, ‘앨범 초동(음반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그 정도가 더 과열되고 있습니다. 집에 CD 플레이어도 없는데 내 가수의 인기를 보여주고 싶어서 CD가 있는 앨범을 수십, 수백장을 구매합니다. 이렇게 구매해서 얻는 것은 팬사인회에 당첨돼서 얼굴을 한 번 볼 수 있다거나, 가수의 미공개 포토카드를 얻는 것뿐이고요.
이렇게 아티스트는 팬의 기여로 명성과 부를 얻지만 나중에는 사회면에 실리는 사건사고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무엇을 얻고자 아티스트에게 시간과 돈을 할애한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애정과 정성을 쏟았는데 얻는 게 허탈함 뿐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팬에게도 어느 정도 보상을 주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팬덤 이코노미를 새로 정의하고 싶었죠. 여러 아이디어를 고안하던 중 팬들도 아티스트가 성장하는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런 문제의식이 서비스를 만들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엔에프테인먼트는 다양한 IP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한 B2B 솔루션인데요. 서비스 설명 부탁드려요.

▲비트블루 서비스 엔에프테인먼트(NFTaiment)는 기업의 IP와 콘텐츠를 Web3로 전환해 주는 B2C 서비스다. (비트블루 제공)
엔에프테인먼트는 회사의 IP(지적재산권), 콘텐츠를 Web3로 전환하는 서비스입니다. 기획, 마케팅, 세계관 개발과 운영 등 E2E 전 영역을 지원하나, 모듈별로 원하는 구간의 솔루션만 제공하는 형태도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엔터테인먼트, 컬처 업계 경험이 있고 업계 정서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고객과의 소통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우유어셀프 서비스를 확장시키려면 산업 전반에 Web 3와 NFT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과 협업을 하는 엔에프테인먼트 서비스가 결국 노우유어셀프와 유기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비트블루를 창업한 지 3개월 만에 매쉬업엔젤스에서 시드 투자를 받았습니다. 빠른 투자 유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비트블루 투자 계약 당시 촬영한 사진. 왼쪽부터 매쉬업엔젤스 정재원 심사역, 비트블루 주상식 대표, 비트블루 윤준탁 CSO.
사실 아직도 투자 유치 비결이라는 건 모르겠어요. 그저 매쉬업엔젤스에서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고 앞으로도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웃음) 다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팀원의 경력과 서비스의 참신함을 본 게 아닌가 싶어요. IR 발표를 할 때도 파트너 님과 심사역 분들이 서비스가 Web3이지만 엔터테인먼트와 접점이 있어 대중적인 관점에서도 볼 수 있는 신선한 아이템이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팀원들이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력이 있기 때문에 관련 서비스에 대해 잘 알고 있기도 하고요.
Q. 비트블루 담당인 정재원 심사역이 말하기를 IR 발표 때 대표님이 비트블루의 로드맵을 보여주면서 투자 유치 후 반년 안에 서비스 프로토타입 및 인프라 개발, 고객사 확보, 실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력 채용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 실제로 다 이루셨다고요.

▲비트블루 워크숍 당시 촬영한 사진. 주상식 대표는 윤준탁 CSO와 창업 후 SM에서 오랜 기간 함께 일했던 김현규 수석과 한수영 수석을 영입했다. (비트블루 제공)
네. 그만큼 실행력이 나왔던 것도 팀의 비전이 뚜렷하고 팀원 간의 마음이 잘 맞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비트블루를 창업한 후 SM에서 오랜 기간 같이 일했던 김현규 수석과 한수영 수석을 영입한 것도 전적으로 믿을 수 있고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팀원과 함께하고 싶어서였어요. 제가 같이 스타트업을 하겠냐는 말에 바로 달려와준 정말 감사한 팀원입니다. 공채로 채용한 직원 분들도 모두 역량이 뛰어나세요. 덕분에 단 몇 개월 만에 프로토타입을 출시할 수 있었어요.
Q. 매쉬업 패밀리사 된 이후 좋은 점이 있다면?
▲주상식 대표는 “매쉬업엔젤스에서 투자받은 후 여러 고객사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매쉬업엔젤스의 도움 덕에 중소벤처기업부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우선 제가 몸소 느끼는 건데 매쉬업엔젤스 명성이 대단하는 겁니다. 매쉬업엔젤스에서 투자를 받았다는 기사가 난 후 여러 고객사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매쉬업엔젤스에서 투자받은 곳이라면 믿을만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다른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이야기해도 매쉬업엔젤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세요. 비록 투자 유치까지는 진행이 되지 않았더라도 미팅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좋은 투자사라고 많이들 말씀하세요.
매쉬업엔젤스 포트폴리오사 대표님들 간의 커뮤니티도 끈끈합니다. 포트폴리오사 간의 협업도 종종 이루어지고, 한 대표님이 고민이 있거나 어떤 문제를 겪고 있으면 다들 자신의 일인 것처럼 손수 나서서 도와주세요. 아울러 이번 팁스(TIPS)에 비트블루가 선정이 됐는데, 매쉬업엔젤스에서 팁스 선정을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해주시고 끝까지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방대한 족보 양에 정말 놀랐어요. ‘투자사가 이렇게 중요하구나’를 느꼈습니다. 창업한 이후 매일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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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ashupangels.com/interview-bit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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