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선정 #MVP검증 #운영 #기타
이렇게 하니까 망하더라, 커뮤니티 ver.

얼마 전, 마케팅 인사이트를 나누는 챌린지 형식의 모임을 개설했습니다.

홍보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생각외로 많은 분이 신청해주셨죠.

그런데 제대로 망했습니다.

 

근데 망해보니까 알겠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1. 계기는 이렇습니다

챌린지 형식의 모임은 이미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미라클 모닝을 인증하거나, 독서 인증을 하기도 하죠. 한 번쯤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슬프게도 미라클 모닝이나 독서 인증에 흥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색다른 것을 발견했습니다.

"매일 아침 5분 산책으로 영감 발견하기"

 

당시 이사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저는 새로운 동네를 탐색할 겸 주저 없이 바로 신청했습니다.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졌죠. 이런 형식의 모임이 원래 그러니까요.

 

 

2. 나도 해봐야겠다

한 번 참여하고 나니 비슷한 형식의 모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분야와 형식 모두 다양했죠. 어쩌면 나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에 차올랐습니다.

 

하고 싶었던 모임은 마케팅 인사이트 모임. 고민은 길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인상깊은 레퍼런스를 올리면, 3주 뒤에는 기억 남는 레퍼런스가 최소 수백 개니까.. 이거 괜찮잖아?!

 

몇 시간 만에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고, 공고글을 올리고,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Tally로 모집 폼을 만들고, 짧은 글과 함께 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나중에 더 자세히 해야지~ 하는 마음에 액션은 우선 그렇게 멈추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일주일도 되지 않아 20명이 넘게 신청해주셨습니다.

내가 그래도 필요한 걸 만들었나보네 하는 생각과 함께, 공고글과 홍보 전략을 다듬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원하는 숫자는 이미 채워졌으니까요. 그렇게 우당탕탕 첫 번째 인사이팅이 시작되었습니다.

 

 

3. 근데 약간 불안하다

3주간 매일매일 인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게 마케팅과 같은 직무의 영역이라면 더욱 그렇죠. 그래서 반드시 시작 전에 OT를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지를 늦게 한 탓에 참여자 대부분이 OT에 올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결국, OT는 텍스트 공지로 대체되었습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절반 정도가 좋은 레퍼런스를 공유해주셨고, 제가 계속해서 답글을 달자 서로 답글을 다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3주만 가면, 성공 아닐까? 하는 자만을 잠시 했습니다.

 

 

03.일주일만에 끝

월요일에 시작한 챌린지는 금요일이 되며 점차 그 수가 줄어갔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놀랍게도 한 분도 인증하지 않으셨죠. 아무래도 주말까지 일 이야기를 하는 건 쉽지 않으니까 하며 불안을 다독였습니다. 월요일이 되자, 주말에 인증을 하지 않았던 방의 분위기에 휩쓸려 사기가 저하되었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모임을 계속하는 것은 의미가 없겠다는 빠른 판단을 내리고 조기 종료를 선택했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다고 최선으로 보이는 선택을 피할 수 없었죠. 다행히도 몇몇 분이 다음번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다시 도전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기도 합니다.

 

 

04.다음엔 이렇게

 

1) 주제

마케팅 인사이트를 공유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너무 브로드한 주제였습니다. 누군가는 인스타 콘텐츠를, 누군가는 옥외광고를, 누군가는 카피를 공유했습니다.

 

직무와 연관된 만큼 진정한 도움이 되려면 주제가 뾰족해야겠다 느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인사이팅은 '콘텐츠 마케팅'을 주제로 설정했습니다. 1기에서 가장 많이 인증된 주제이며, 무엇보다 제가 관심있고 자신있는 분야입니다. 

 

2) 금액

1기는 접근성을 낮추기 위해 무료로 진행했습니다. 어떠한 배경도 레퍼런스도 없는 챌린지에 금액을 내기는 어렵다고 예상했으니까요. 그러나, 지출이 없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도 손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소한의 책임을 위한 비용은 어쩌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인사이팅에서는 1만 원의 보증금을 받습니다. 물론 일정 기준 이상을 참여하면 100% 환급됩니다. 홍보를 시작한 지 며칠 만에 더욱 많은 분이 신청해주셨습니다. 적은 가격은 결정에 크게 지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이미 증명된걸 지도 모릅니다.

 

3) 보상

생각해보니 제가 참여했던 모임은 기준을 충족하면 7만 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했습니다. 이미 지출된 참가비와 더불어 완주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하여 인증했던 분들이 많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챌린지형 모임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사이팅에서 모금한 1만 원의 보증금은 이러한 보상에 사용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신 분에게는 보증금 환급에 더불어 다른 분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도 본인이 받아갈 수 있습니다.

 

4) 바람잡이 (?)

옆에서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더욱 참여하게 됩니다. 모두가 그렇게 행동하기 시작하면 유지는 쉬워지죠. 저뿐만 아니라 함께해줄 부방장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믿음직한 바람잡이를 구하지 못해서요. OT를 진행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조금은 기대하고도 있습니다. 혹시나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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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인사이팅은 7월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진행됩니다.

신청은 6월 29일, 목요일에 마감할 예정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신청해주세요! 마케터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자세히보기 https://insighting.oopy.io

바로 신청하기 https://tally.so/r/wge7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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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당근마켓 · 마케터

가슴 뛰는 곳을 찾아 떠나는 김애니입니다

댓글 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본문 중간에 오타가 있는 듯합니다:)

독여 > 독려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바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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