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마인드셋 #커리어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하려고 해야 하는 이유.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하려고 해야 하는 이유.

 

· 불필요한 회의에 시간을 많이 낭비해도 되는 이유.

· 업무와 휴식의 경계를 무시해야 되는 이유.

 

"위임해라, 캘린더를 지켜라, 워라밸을 챙겨라."

전부 초기 파운더에게 하는 말이다. 좋은 조언이다. 근데 단, 직원 50명 회사의 이야기다.

0에서 1을 만드는 단계에서는 정반대가 맞다.

 

오늘은 초기 스타트업의 워라벨에 대해 얘기나눠보려 한다.

 

1️⃣ 모든 일을 직접 해야 하는 이유

위임은 그 일을 이해한 사람만 할 수 있다.

- 세일즈를 직접 안 해본 파운더는 세일즈 채용에서 반드시 실패한다. 좋은 사람인지 판별할 기준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 초기 프로덕트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 기획하지 않았다면, 파운더는 평생 프로덕트의 방향성을 진두지휘 할 수 없다. 고로 본인이 원하는 사업의 방향에 맞는 CPO, CTO를 찾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초기의 직접은 비효율이 아니라 반드시 발행해야 하는 학습 비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하려고 스타트업 하는건데, 이 비용을 건너뛴 파운더는 나중에 몇 배로 지불한다. Airbnb 창업자들은 카메라를 들고 집집마다 돌며 직접 사진을 찍었고, Stripe는 YC 배치 기간동안 동기 파운더들의 노트북에 직접 Stripe API를 연동시켜줬다.

 

Do things that don't scale 이라는 YC의 모토는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 현실을 관찰하며 나온 이야기이다.

 

2️⃣ 불필요한 회의에 시간을 써도 되는 이유

초기 파운더의 캘린더에서 '필요한 회의'만 남기면 남는 게 없다.

 

무슨 뜻인가?

회의의 필요는 사전에 판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CPO를 영입하려고 두 달간 내외부 미팅을 수십 번 돌렸다. 그런데 결론은 CPO 영입이 아니라 CEO-CTO 체제 유지였다. 그럼 그 미팅들은 전부 불필요했던 걸까?

 

반대다. 그 결정은 그 미팅들 때문에 가능했다. 수십 번의 대화를 통해 우리에게 CPO가 필요 없다는 걸 배운 것이다. 미팅의 목적(영입)은 실패했지만, 진짜 산출물(체제 결정)은 거기서 나왔다. 초기 단계의 회의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필요한 회의'만 골라내겠다는 것은 결론을 미리 안다는 뜻인데, 결론을 미리 알면 회의 자체가 필요 없다. 낭비처럼 보이는 미팅의 총량이 곧 판단의 재료다. 그래서 꼭 맹목적이어도 규칙적인 Daily, Weekly 등을 심어놔야 한다.

아무 성과 없이 끝난 투자자 미팅, 목적 없는 커피챗, 결론 없는 파운더 모임. 이 중 어떤 것이 6개월 뒤 첫 고객, 첫 채용, 첫 투자로 돌아올지 아무도 모른다. 초기의 네트워크는 ROI를 계산하고 쌓는 게 아니다. 낭비처럼 보이는 접점의 총량이 곧 운의 표면적이다.

 

3️⃣ 업무와 휴식의 경계를 무시해야 되는 이유

워라밸과 생산성을 추종하는 내가 할 말인가 싶을 수 있곘다. 나는 지금도 스타트업 보다 개인의 삶/행복, 가정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가지는 짚고 넘어가야겠다.

 

경계는 일이 '업무'일 때 필요한 것이다. 초기 창업은 업무가 아니라 강박에 가깝다. 샤워하다가 문제가 풀리고, 자다가 일어나 메모를 한다. 이걸 억지로 9 to 6 안에 가두는 순간 창업이 아니라 이직이 된다. 최고의 파운더들은 퇴근을 안 하는 게 아니다. 문제가 머릿속에서 퇴근을 안 하는 것이다.

 

가정에도, 신앙에도 진심이지만, 나는 지금은 늘 이 상태로 산다.

 

스타트업 팀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6시에 퇴근해서 저녁 먹고 헬스 가는 것, 좋다. 문제는 몸의 퇴근이 아니라 책임의 퇴근이다. 회사가 아직 매출도, BM도, 검증하려는 가설도 완성하지 못했다면 — 그리고 본인 연봉의 3-4배 매출을 직접 만든다는 본인 최소한의 KPI도 달성하지 못했다면 — 시키는 일만 하고 시계를 보며 일할 자격은 아직 없는 것이다.

 

경계를 무시하라는 건 오래 앉아 있으라는 말이 아니다. 틀에 박혀 일하지 말고, 결과에 묶여 일하라는 말이다.

 

결론.

 

위 세가지는 초기 구간을 지나는, 즉 스타트업의 Pre-PMF 단계인 첫 2-3년이라는 유통기한이 있다.

PMF 이후에도 이러고 있으면 그때부터는 병목이 될수 있다. 하지만 순서를 착각하면 안 되겠다.

 

스케일할 자격은, 스케일 안 되는 일을 해본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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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Supermanzana 84, Cancun Mexico

 

· 실리콘밸리 파운더들을 위한 커뮤니티 Waitlist - https://forms.gle/PG5sTRr3UNqfLBcj8

 

· 초기 투자자에게 신뢰를 주는 창업자의 말투/태도 10가지 - https://lnkd.in/g3jwS2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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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hin Outsome

https://www.outsom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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