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들이 실패하는 이유
1️⃣ 너무 많은 정부지원 사업
정부지원 사업 신청하다 공무원 됨. 문제는 돈을 받고 나서 아닌가. 매번 담당자 연락에 대응해야 하고, 결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1:5~10배 돈을 더 주시는 TIPS 추천도 나는 팁스운용사 VC에 있을때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TIPS만 받자고 시작하다가 Deep-tech TIPS, Global TIPS, TIPS 늪에 빠지신다. 사업개발 역할로 뽑히면 십중팔구 k-startup 웹사이트에(이제는 모두의 창업이겠지만) 들어가, 우리 기업에 맞는 정부지원 사업 리스팅하고 지원하는게 일이 된다. 육식동물되기 위해 (=몸으로 부딫히며 시장 원리 배우려고) 스타트업에 조인한건데, 가랑비에 젖듯 정부 돈에만 기생하는 초식동물이 되어 간다. 사업이라는 정글에서 야생성을 포기하면 왜 여기 왔는가.
2️⃣ 과-채용
처음부터 팀 셋팅에 과하게 신경쓰는 이유를 나는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대체적으로 너무 많이 채용한다. 나는 돈을 안주고 코파운더 처럼 누군가 한명을 꽁(?)으로 들이는 일에도 엄청난 비효율에 대한 베팅이 들어간다고 본다. 세상에 공짜가 어딧나.
당장 월급이 지출 안되더라도
- 수요없는 프로덕트를 어떻게 누구에게 팔지에 대한 결정, 즉 많이 던져야 알수 밖에 없는 결정을 3-4명이 나눠서 해야 하는 결정의 비효율.
- 격식을 차린다며 업무 방식, 결정 프로세스 등을 잡겠다는 소통/협업의 비효율.
- 나 혼자면 스스로 채찍질 하면 될것을, 월급 안받는 팀원들 챙기겠다는 명분의 동기부여성 행사들, 감정노동들의 비효율.
끝없이 나열할수 있겠지만, 위 3가지만 해도 너무나 큰 지출이며 비효율이다.
우여곡절 사업이 잘됐다고 하자, 그동안 주지 못한 월급에 대한 보상은 반드시 당신에게 청구된다. 아니 사업이 잘되서 모셔온 새로운 팀원은 Day 1부터 월급 받는데, 그동안 고생한 팀원들에게 입 싹 닫을 위인이 몇이나 될까?
팀이 있다고 시장 수요가 저절로 찾아지는게 아니다.
파운더 홀로 1-2년 버틸수 있어야한다.
3️⃣ 툴 사용 등 프로덕트 개발 냅다 먼저하기
BM이 올라가지 않거나, 낮은 마진의 사업에 냅다 프로덕트며 시스템 붙이기는 단골 플레이다.
대표님, 이 사업 BM이 뭐에요?
이렇게 해서 어떤 매출이 났었나요?
프로덕트를 런칭하는게 좋아서 창업한거면, 프로덕트만 런칭하는 대기업 조인하는게 낫지 않을까? 프로덕트를 런칭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프로덕트를 판매하는게 중요하다. 고로 내가 제대로 사업 하겠다고 먼저 프로덕트 빌딩하려는것, 심지어 이를 위해 온갖 툴에 결재하는 행위는 무모한 일이다. 창업하는 방법을 처음부터 잘못 습관화 하는 것이다.
프로덕트 개발은, 프로덕트 개발을 위한 지출들은 고객의 수요를 찾고 난뒤에, 즉 계좌에 돈이 이체된 이후에 하는게 가장 좋다. 고객의 결재는 노션 페이지, 기획안, 더미 웹사이트, 공짜로 만들수 있는 것들로 충분히 일으켜 낼수 있다.
4️⃣ 투자 안받아도 되는데 받는 경우
숙제를 풀지 못한체 투자를 받는 경우엔 투자사 보고(분기마다 심지어 월마다), 투자사가 시키는 정부 과제, 이런거 하다 끝난다. 심지어 돈을 너무 느리게 써도 투자자가 태클한다. 도래하는 펀드의 청산 날짜는 우리 기업의 성공 타이밍과는 별개의 변수다. 투자자는 납기일까지 우리 기업에 투자한 돈을 회수해야 한다. 10억을 투자해 100억을 돌려받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100억을 3년뒤 돌려 받는건지, 아니면 20년뒤 돌려받는지에 따라 투자사의 갑이자 스타트업 피라미드의 끝판왕인 LP는 다시 출자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고로 투자금은 공짜가 아니다. 이자가 붙는 돈인거다. 정확하겐 투자자에게 엄청난 레버러지를 댕겨 빌리는것이다.
그래서인지 파운더가 경직되거나, 아무렇게나 쓰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원금 못돌려줘도 된다. YC는 한번 실패한 창업자가 다음해에 또 창업을 해도 다시 투자검토를 한다. 근데 한국은 실패하면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분위기다. 그래서 파운더는 돈을 받더라도 채하지 않는 돈을 받아야한다. 그런 돈이 한국에 얼마나 있을까? 우리나라는 파운더가 애써 다시 갚는 형태가 많다. 한국은 투자자, 스타트업 네트워가 좁기 때문에 다시 도전을 꿈꾸는 파운더는 갚는 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5️⃣ 처음부터 IPO 그림 그리는 데 시간 다 보냄.
당장 돈부터 벌어야 하는데, 너무 길게, 너무 넓게 보다 끝난다.
실행을 하지 않고, 그림만 그리다 끝남.
6️⃣ 너무 쑥쓰러워함.
굳은살이 너무 없음. 팀원 끼리도, 고객사 한테도, 당연지사 투자자한테도 너무 격식 차림.
격식이 밥 안먹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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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서 대신 고객에게 핏칭하고, 프로덕트 대신 수요부터 찾고, 쑥쓰러움 대신 굳은살을 만드는 4주. 미국 시장을 노린다면, 혼자 밖에서 시행착오를 반복하기보다 이미 그 세계를 지나온 사람들과 같은 방향을 보며 달리는 게 결국 더 빠른 길이다.
Founder Sprint 7기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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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Supermanzana 84, Cancun Mex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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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고객 단 한명을 타겟해도 미국에서 유니콘 될수 있는 이유 - https://lnkd.in/guSH-j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