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
저 아세요?

 

1. 안녕하세요, 고객님! 구독 등록 도와드릴까요? *^^*

2. 모모랜드 혜빈이 새로 시작한 유튜브 채널의 공식 소개 멘트다.

3. 자칭 '쉬었음 아이돌', '백수 아이돌'이라, 유튜브가 새로운 직장이고, “여러분들이 제 고객님이 되어주신다면, 새빠지게 영상을 찍어 올리겠다!!”고 한다.

4. 모모랜드는 8년 전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렸고, 음방 1위에 각종 메이저 CF, 해외 공연까지, 유튜브 뮤비 조회수는 6.8억 회, 2.7억 회짜리가 있다.

5. 하지만 9개월 전 뮤비는 169만 회, 음중은 29만 회. 억 단위에서 만 단위로 내려앉은 낙차 속에, 채널 첫 영상은 "저 아세요?"로 시작한다.

6. "10년간 길에서 알아본 팬이 10명 정도?"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기 전 하는 닌텐도 스위치가 10년 전 팬이 준 선물인데, 그걸 받은 때가 전성기의 시작이자 끝이었다고 한다.

7. 그래도 언제 컴백할지 모르니 관리는 꾸준히 하며, 오후 2시에 일어나 헬스장으로 직행하는데, 매일 고민하면서도 화장을 한다.

8. “혹시라도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기사라도 나면 어쩌지?”

9. “근데 나 따위가 기사가 나겠냐”며 유쾌하게 넘긴다.

10. 아이돌이 떼돈을 번다지만, 사실 연습생 때 쓴 레슨비, 숙소비, 연습실비도 데뷔하면 후불로 싹 청구되니, 애초에 몇 억을 빚진 채 데뷔하는 구조라고 한다.

11. 행사 한 번에 5천만 원이라지만, 회사와 반을 나누고 다시 멤버 수로 N빵을 한 뒤, 해외·스타일리스트·밥값까지 빼면 1인당 손에 쥐는 건 2백만 원 남짓.

12. 그마저 다음 뮤비에 그대로 들어가니, 내 통장에 닿기도 전에 유턴하는 무한 도르마무가 계속되며, 중소는 다 투자이고, 그게 맞는 거라 한다. 비즈니스니까.

13. '중소돌의 기적'이었고, 많은 이들은 그 화려함 속에 부와 명예가 있을 거라 보지만, 연습생 동기와 듀엣곡을 준비하며 저작권료를 세는데, 솔로 앨범까지 냈어도 월 800원 가수라며, 다음 달엔 900원을 벌어보자 한다.

14. 뮤지컬, 연극, 예능, MC, 디자인까지 생계형 잡일도 많이 했지만, 배민 알바는 조금 내키지 않았고, 작곡을 하려 했더니 AI 개X끼가 다 대체해버렸다고.

15. 가끔은 "나 아이돌 왜 했냐"며 현타가 오기도 하는데, 특히 챌린지를 찍을 때, 항마력이 딸리고 귀여운 척도 힘들다 한다.

16. 그리고 아이돌은 상위 1% 안에서, 그중에서 또 1%의 1% 싸움이라고.

17. 이 화려함에 감춰진 이면이 있어도, 대표님에게 전화해 "우리 컴백 언제냐, 일 좀 주세요!"라며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18. 즉 '중소돌의 기적'이라 불렸어도, 시간이 지나 엔터 업계에서 마주하는 현실을 당당하고 솔직하게 풀어내며, 유튜브와 인스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 특히 숏폼 '중소 아이돌 현실'편은 2분 33초임에도, 혜빈의 딕션과 초고퀄 영상이 시청자를 그대로 붙잡아 둔다. (조회수 350만)

20. 1화 "저 아세요?”라는 썸네일이기도 한데, 유튜브뿐만 아니라 인스타에서 278만 조회수가 나왔다. 고양이 집사의 모습도 담기에 채널명은 '묘혜빈’이며, 영상 9개에 유튜브 구독자 6.4만, 인스타 1.5만.

21. 여기엔 화려함 속 이면만이 아니라, 요즘 사람들이 공감하는 트렌드가 겹겹이 담겨 있다.

22. 능력주의의 현실, 쉬었음(은둔형) 청년 이슈, 비교와 FLEX 문화의 피로감, 갓생과 반갓생, 자기 해방까지, 1020·2030이 지금 고민하는 지점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에 지친 세대가, 가장 화려해야 할 아이돌의 솔직한 비수기에서 오히려 위안을 얻는다.

23. 무엇보다 그 직업이 가장 화려해 보이는 케이팝 아이돌이고, 최근 리센느의 ‘중소돌 기적'이라는 시의성과도 맞물린다.

24. 브레네 브라운의 말처럼, 자신의 취약성을 꺼내는 건 수치심을 이겨내야 하는 용기의 일이고, 그 용기로 나의 약한 지점을 먼저 내보일 때 비로소 타인과 연결된다.

25. "고객님! 구독 등록 도와드릴까요?"라는 소개 멘트처럼 시청자를 환대하는 관계 비즈니스에, 지금 공감할 내용과 그동안 잘 보지 못한 '보랏빛 소’까지 얹힌 채널이다.

26. 결국 묘혜빈은 줄어든 도달(Discovery)을 관계로 다시 채우는 채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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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힘찬 채널 피보터 · 콘텐츠 크리에이터

데이터와 콘텐츠로, 죽은 채널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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