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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프리미어 SOL메이트 실버라운지'

증권사 앱을 켜면 대개 빨갛고 파란 시세판부터 뜹니다. 숫자는 빼곡하고 버튼은 작죠. 예순 넘은 부모님께 "여기서 연금 한번 조회해 보시라" 권해본 분이라면, 그다음에 벌어지는 일을 아실 겁니다.

신한투자증권이 바로 그 지점을 건드렸습니다. 자사 MTS인 신한SOL증권 앱 안에 시니어 고객만을 위한 디지털 공간, '신한 프리미어 SOL메이트 실버라운지'를 열었습니다. 2026년 7월 초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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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한쪽에 시니어 전용 라운지를 따로 냈다는 것. 저는 이걸 단순한 '배려'로 읽지 않았습니다.

실버라운지가 담은 것

실버라운지는 상속·증여, 절세, 세무, 퇴직연금, 연금투자, 상담을 한 화면에 모았습니다. ISA 시뮬레이터와 세무 콘텐츠, 연금 투자 정보까지 얹었고요. 간편모드 가이드로 앱 이용 부담을 낮추고, 시니어 전용 상담센터로 챗봇·AI PB·고객지원센터 상담을 바로 연결했습니다.

같이 나온 상품이 '신한 프리미어 SOL메이트랩(인컴형)'입니다. 월 배당 ETF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고, 시장 국면에 따라 자산을 유연하게 배분하는 구조라고 회사는 설명합니다. 운용은 리서치센터·상품전략부·랩운용부가 맡고, 최소 가입 금액은 3000만원입니다.

여기에 기존 상속·증여 서비스인 '행복이음신탁'(유언대용신탁·증여신탁)을 연계했습니다. 은퇴 전후의 현금흐름과 상속·증여·절세를 한 플랫폼에서 처리하게 묶은 겁니다. 시니어의 '돈 문제' 전체를 앱 한 곳에 넣은 셈이죠.

왜 하필 지금, 증권사가


 

증권사가 시니어를 '전용 고객'으로 부르기 시작한 이유는 꽤 분명합니다. 베이비부머가 은퇴 연령에 들어서면서 금융자산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국면이 열렸거든요. 더퍼블릭은 이 흐름을 "본격적인 은퇴 자산 이동기"라고 표현했습니다.

핵심은 시니어가 자산의 정점에 선 세대라는 점입니다. 상속·증여·연금·절세는 젊은 층보다 5060·6070에게 훨씬 절박하고, 액수도 큽니다. 증권가가 최근 자산관리(WM)를 공통 전략으로 앞세우는 흐름과도 맞물리고요. 같은 날 발표된 미래에셋증권 통합보고서 역시 올해 중점 전략의 첫머리에 자산관리·연금 경쟁력 강화를 올렸습니다.

 

'복지 고객'이 아니라 ‘프리미엄 고객’

솔직히 제 눈을 끈 건 라운지의 기능 목록이 아니라, 시니어를 부르는 방식이었습니다.

여기서 시니어는 도움을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상속·증여·세무·연금을 굴려야 하는, 오히려 손이 많이 가는 고자산 고객으로 놓입니다. 이런 서비스는 그동안 대면 PB의 영역이었는데, 그걸 앱 안으로 내렸다는 게 신호입니다. 대면으로만 잡던 고객을 디지털에서도 붙잡겠다는 뜻이니까요.

그러면 승부처가 상품에서 접근성으로 옮겨갑니다. 글씨 크기, 메뉴 동선, 상담 연결까지 — 시니어가 스스로 쓸 수 있게 만드는 설계가 곧 경쟁력이 됩니다. 간편모드와 전용 상담센터를 굳이 앞세운 이유죠.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고, 5060 액티브 시니어가 가계 금융자산의 상당 부분을 쥔 세대로 올라섰습니다. 이건 증권사만의 움직임도 아닙니다. 은행·보험·카드까지 같은 고객을 향해 이동하는 중이고요. 대형 금융사가 직접 전용 공간을 낼 만큼 시장이 커졌다는 건, 뒤집으면 아직 비어 있는 자리도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시니어 특화 세무·상속 서비스, 쓰기 쉬운 금융 UX, 은퇴 이후를 겨냥한 콘텐츠. 대형사가 다 메우지 못하는 틈은 스타트업과 1인 사업가가 파고들 여지입니다.

저는 이번 실버라운지를 '착한 서비스'가 아니라 냉정한 시장 판단으로 봅니다. 우리가 시니어를 복지의 언어로 부르는 동안, 금융권은 이들을 가장 돈이 되는 고객으로 다시 정의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산업을 준비한다면 바로 여기서 방향을 읽어야 합니다. '무엇을 도와줄까'가 아니라, 이 세대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신한의 이번 수는 그 질문에 증권사가 먼저 답을 내놓은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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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즈월드, 2026.07.04. http://www.bizw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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