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evant 주최 Going Global Live : EO 김태용 대표 강연 후기
Q1. EO채널을 시작하시게 된 이유는?
저는 아트쉐어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피벗을 통해 위글위글이라는 여성 브랜드를 만들어 성공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28살이 되었을 때 ‘나도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EO STUDIO를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2. 한국 스타트업계에서 이미 성공한 채널인데 글로벌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시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실리콘밸리 유니콘 기업에 재직중인 한국인들을 인터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재 한국에서는 사용 중이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스타트업 용어, 이론, 개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정보들은 그 갭이 5년에서 10년이 되는 것도 있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내가 만들고 있는 컨텐츠는 세상의 변화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것일까?’ 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변화의 중심에서 항상 혁신적인 것들을 다뤄야 하는 테크 스타트업 업계의 사람들을 위해서는 시류에 부합한, 가장 최신의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3. 미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동시에 진출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공략하신 이유는?
싱가포르와 미국시장은 테크 스타트업 중심지 임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콘텐츠로 성공한 영상 미디어사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기회로 보였습니다. 테크기업의 성장으로 인한 물가상승 때문에 콘텐츠 미디어 전문가들이 실리콘밸리 등지에 자리 잡지 못한 것이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저희 회사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가들을 섭외할 수 있으면 미디어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2시간 정도의 인터뷰 진행 후 15분 쯤 되는 짧은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든다면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곧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Q4. EO채널에서는 글로벌 테크 스타트업의 주요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분들을 어떻게 섭외하시는지?
저는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추진했던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저희의 실력과 도전의 결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첫번째 포트폴리오 즉 첫 인터뷰 대상자 섭외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이 첫 캐스팅에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신사동 가로수 길에 올버즈(여행용 신발 글로벌 브랜드) 매장이 생긴 때였습니다. 저는 매장 담당자와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는데요. 나중에 그분이 매장 점원이 아니라 아시아지역 총괄 임원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이제 막 진출해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회사가 저희의 첫 인터뷰 포트폴리오사가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Q5. 첫번째는 운도 따랐다고 하실 수 있지만 이후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글로벌 스타트업계의 유명인사들이 연속해서 출연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실 수 있으셨는지?
우선 첫번째 영상을 정말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습니다. 이 샘플 영상이 다른 분들을 섭외할 때 사용되었거든요. 하지만 새로운 인터뷰 대상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10명을 섭외하기 위해 연락하면 9명에게 거절을 당했으니까요. 현재 유니콘 반열에 오르기 전 단계였던 스타트업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픽(AI 영어 튜터링), 노션(프로젝트관리 협업툴) 그리고 센드버드(채팅, 영상통화 대화형 플랫폼) 기업이 영상 제작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후에 센드버드 김동신 대표님께서 와이컴비네이터의 마이클 세이벨을 소개시켜주시기도 했습니다. 이런 국내외 인맥들의 도움으로 에버노트 등의 유니콘 기업인들이 참여하면서 점차 글로벌 네트워크가 구축되었고 인터뷰 대상들 또한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
Q6. 글로벌 진출을 생각할 때 가장 큰 장벽이 언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을 스타트업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경험을 공유해 주신다면?
저는 한국에서만 영어 교육을 받았습니다. 수능 준비 영향으로 듣기는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말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부족한 영어 실력이었지만 인터뷰를 진행할 때 대표로써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고 촬영을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챗GPT와 같은 AI 기술도 활용하게 되었고 팀원 중 영어에 능숙한 분을 통해 점차 영어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정립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실리콘밸리는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나름의 영어를 하기 때문에 저나 저희 팀원의 영어가 조금 부족해도 소통에 어려움이 크지 않았습니다.
Q7. 글로벌 경제가 어려워진 시기에 Pre-A 투자유치에 성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2022년 2월에 투자 라운드를 시작했는데 하필 이때가 글로벌 자금 유동성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던 시기였습니다. 처음에는 ‘투자를 유치하고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자금 상황도 갈수록 안 좋아지고 투자유치도 계속 지연이 되면서 반대로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먼저 실행하고 이를 통해 투자유치를 하기로 전략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EO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2022년 9월달에 론칭 한 후 글로벌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 하자마자 순식간에 투자 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글로벌 채널을 론칭하고 거의 한 달 만에 투자라운드를 클로징했는데 ‘역시 실행을 먼저 해야 하는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어렵더라도 먼저 실행 후 지표를 통해 증명하고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배우게 되었습니다.
Q8.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처음에 저는 기업이 글로벌로 진출하면 10배 정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와 비슷한 미디어 업체들을 조사해 보니 만약 글로벌에서 대표적인 브랜드가 된다면 트래픽, 매출, 밸류에이션에서 10배가 아니라 100배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글로벌에서 성과를 냈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이 빛의 속도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글로벌을 지향하는 스타트업을 표방하고 난 후 회사에서 채용공고를 냈을 때 이력서의 퀄리티나 양 자체가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Q9. 마지막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설립 초기부터 회사의 DNA를 글로벌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먼저 성공한 후에 좋은 글로벌 담당자를 채용해서 그 때 도전해야겠다 라고 대부분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기업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센드버드 김동신 대표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 세상은 원래 글로벌인데 그냥 당신이 한국에 있었을 뿐입니다. ”
에버노트 창업가 필 리빈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창업을 한다면 당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시작하세요. 그러면 전세계의 수천만 명은 그 아이템을 좋아할 겁니다.”
큰 비전과 목표를 가진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창업 아이템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두 분 다 강조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EO가 추구하는 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글로벌 문화와 지식을 모든 인류가 접할 수 있게 한다면 더 빠르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감사합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1. EO가 전세계 창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데이터와 경험에 기반한 철저한 시장조사 때문이었다.
2. 글로벌 네크워크 구축에 가장 필요했던 것은 언어능력보다도 오히려 관련 분야의 경험과 실력 그리고 자신감이었다. 글로벌 진출의 기회가 왔을 때 두려워 하지말고 이를 놓치지 말자.
3. 내가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창업하더라도 글로벌 시장을 타겟 한다면 100배 이상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이것이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