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오플래닛에 D:bo를 만들며 고민한 내용을 계속 기록해왔습니다.
디자이너의 하루는 왜 잘 남지 않을까요? 투두와 리포트만으로는 왜 부족했고 AI가 디자인 결과물보다 먼저 도와야 할 과정은 무엇인지, 최근에는 애매한 피드백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글을 쓰면서 한 가지가 조금 더 분명해졌습니다. 디자이너들이 겪는 어려움은 단순히 할 일이 많아서만 생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많은 순간, 일은 애매한 말에서 시작됩니다.
“좀 더 직관적으로 해주세요.”
“조금 더 깔끔하게 정리해주세요.”
“사용자가 헷갈릴 것 같아요.”
“CTA가 더 잘 보였으면 좋겠어요.”
이런 말들은 익숙하지만 막상 바로 손대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알 것 같으면서도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주제는 글로만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글로 설명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피드백은 늘 조금 더 복잡했습니다
아티클에서는 피드백을 나눠보자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용 흐름의 문제인지, 표현 취향의 문제인지, 전달 리스크인지 구분해보면 좋다고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피드백을 마주하면 그렇게 깔끔하게 나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한 문장 안에 여러 문제가 섞여 있기도 하고 누가 어떤 맥락에서 말했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디자인 자체의 문제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면 팀 안에서 기준이 맞지 않았던 경우도 있습니다.
글로는 “이렇게 나눠보면 좋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같이 보면서 질문을 던지는 편이 훨씬 잘 전달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말은 읽는 것보다 함께 뜯어볼 때 더 잘 이해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작은 웨비나를 열어보려 합니다
D:bo 이름으로 첫 온라인 웨비나를 열어보려고 합니다. 주제는 모호한 디자인 피드백을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거창한 강의라기보다, 실제 디자이너들이 자주 듣는 피드백을 통해 함께 살펴보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들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좀 더 직관적으로”라는 말은 정말 사용성 문제일까?
표현 방식이나 취향의 문제일까?
팀에 다시 설명해야 하는 전달 리스크일 수도 있을까?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수정해야 할까?
저는 이런 질문들이 디자인 피드백을 다룰 때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드백을 바로 수정 요청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먼저 그 안에 섞인 문제를 나눠보는 것.
이번 웨비나는 그 과정을 글이 아니라 실제 예시로 함께 해보는 자리입니다.
웨비나에서 해보고 싶은 것
이번 웨비나에서는 하나의 흐름을 직접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애매한 피드백 하나를 가져옵니다.
그다음 그 피드백이 어떤 문제에 가까운지 나눠봅니다.
사용 흐름의 문제인지, 정보 구조의 문제인지, 표현 취향의 문제인지, 전달 리스크인지 살펴봅니다.
그 다음에는 수정 기준을 정리합니다.
바로 화면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고쳐야 하는지 먼저 정리해보는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실행 가능한 방향으로 바꿔봅니다.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 어떤 작업부터 하면 좋을지, 팀에는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까지 이어보려고 합니다. 정리하면 이번 웨비나에서 해보고 싶은 것은 하나입니다.
애매한 피드백을 막연한 수정 요청에서,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기준과 방향으로 바꿔보는 것입니다.
D:bo 이야기 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물론 이번 웨비나는 D:bo를 만들면서 시작된 자리입니다. 디자이너가 받은 피드백이나 회의 메모를 더 잘 정리하고, 실행 가능한 방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웨비나 마지막에는 D:bo에서 이 흐름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도 짧게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제품 기능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먼저 필요한 것은 도구 설명이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겪는 피드백 상황을 함께 이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서는 이렇게 가져가려 합니다.
먼저 모호한 피드백에 휘둘리는 근본적인 이유와 피드백을 같이 뜯어보고, 그 피드백을 기준과 실행 방향으로 바꿔서 마지막에 D:bo에서는 이 흐름을 어떻게 제품으로 실험하고 있는지 보여드리는 방식입니다. 디자이너가 애매한 피드백을 조금 더 다루기 쉽게 만드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분들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거창한 준비가 필요한 자리는 아니지만 이런 경험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드백을 받으면 바로 피그마부터 열게 되는 분
“더 직관적으로”, “좀 더 깔끔하게” 같은 말을 자주 듣는 분
수정은 했지만 같은 피드백이 다시 돌아온 적이 있는 분
팀에 디자인 수정 이유를 설명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
피드백을 실행 가능한 작업으로 나누는 연습을 해보고 싶은 분
디자이너뿐 아니라 PM이나 기획자, 초기 팀의 창업자분들도 디보를 통해 팀 내에서 실험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피드백은 단순히 의견을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더 잘 정의하는 일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웨비나는 무료로 진행합니다.
이벤터스에서 온라인 웨비나로 열리고, 주제는 「‘좀 더 직관적으로’에서 수정 방향까지: 모호한 디자인 피드백을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7월 7일 저녁 8시부터 진행되며, 신청은 7월 6일 밤까지 열려 있습니다. 그동안 글로만 이야기했던 내용을 이번에는 실제 피드백 하나를 놓고 함께 다뤄보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