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피렌의 습관레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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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는 길 찾을 때, 사진 찍을 때를 제외하고는 핸드폰을 볼 일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일상에서 핸드폰을 자주 보는 건, 핸드폰 말고는 나를 기분 좋게 해줄 것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요.
"오늘은 진짜 일찍 자야지" 했다가 어느새 새벽이 되어버린 적 있으신가요?
연아님이 딱 그랬어요. 예전에는 10시에 자고 5시에 일어나는 습관이 있었어요. 새벽에 혼자 조용히 몰입하는 시간을 좋아하셨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자기 전 핸드폰을 오래 보게 되면서 취침 시간이 조금씩 뒤로 밀려났어요.
오늘은 일찍 자야지 다짐하지만, 핸드폰을 보다 보면 어느새 새벽 1시.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반복하다 보면 새벽 3시가 되어 있곤 했습니다. 늦게 잠들다 보니 기상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12시. 오전 시간을 날렸다는 생각에 오후도 원하는 대로 못 보내고, 저녁에는 다시 핸드폰을 보게 되는 악순환이었습니다.

3단계 기록으로 핸드폰 습관을 개선하다
연아님은 나쁜 습관 개선 3단계 기록— 분석, 약화, 대체 — 로 이 습관을 바꿔보기로 했어요. (혹시 나쁜 습관 개선 3단계가 궁금하시다면, 지난 주 뉴스레터를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먼저 언제, 어디서, 왜 핸드폰을 사용하는지 분석했어요. 무의식적으로 하던 행동을 의식하게 되자 습관의 자동성이 줄면서 핸드폰을 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다음 단계로 사용하는 동안 어떻게 하는지, 사용 후 어떤 느낌인지를 기록하면서 핸드폰 습관을 약화시켜나갔습니다. 핸드폰을 사용하고 나서 더 피곤해졌다는 느낌, 생각보다 즐겁지 않다는 걸 반복해서 알아차리자 점점 핸드폰을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대체 단계에서는 난관이 있었어요. 핸드폰을 하던 시간에 스트레칭도 해보고, 독서도 해보고, 고전 영화를 보기도 했는데 그 어느 것도 딱 맞지 않았거든요. 핸드폰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시간에 뭘 해야 할지 모르니 핸드폰 습관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수면 습관이 개선됐다.
그런데 어느 날, 예상치 못한 변화가 먼저 찾아왔습니다. 다시 강해진 핸드폰 습관을 약화시키고자 두 번째로 약화 기록을 진행하던 중이었어요.
전에는 잠이 오지 않아서 늦게 잠들거나, 졸려도 잠을 미뤘어요. 그런데 갑자기 10시에서 11시면 졸리기 시작하고, 그 순간 핸드폰을 내려놓고 바로 잠을 선택하게 된다고 하셨어요. 약화 과정을 거치며 뇌가 더 이상 잠을 미루며 핸드폰을 보는 것을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기 시작한 거예요.
그 주 피드백 세션에서 연아님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잠이 잡히니까 삶의 질 자체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핸드폰 습관 개선 기록으로 시작된 나비효과
이 이야기를 들려주신 게 2월 중순이었는데,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수면 습관은 흔들리지 않고 유지되고 있어요. 지금은 자기 전 복식 호흡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아침에는 모닝페이지로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까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핸드폰 습관 개선은 기대하지 않은 변화를 함께 가져오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핸드폰 습관이 개선되면, 어떤 변화가 따라올까요?

P.S 뉴스레터를 잠시 쉬어가려고 합니다. 그동안 쌓인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고, 새로 생긴 질문들에 답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려고요. 조금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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