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커리어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라.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라.


나는 사람들이 나를 겉모습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 이제는 글을 읽는 독자를 포함한 많은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내가 링크드인에 비춰지는, 열심히 관리하고 글 쓰고, 일하는 모습. 인스타그램에서 늘 재밌고, 밝고, 가정적인 모습. 이 모습으로 나를 타인들이 평가해주길 바란다. 여기에 남긴 내 진정성들이 그들에게 기억되길 원한다.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도 다들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나는 왜 내 겉모습으로 사람들이 나를 판단하길 원할까? 왜 이제 그렇게 되었나?


1️⃣ 겉모습에 우린 생각보다 진심이다.

지난 수년간 SNS에 내 생각과 나의 정체성을 정리하는 것에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진심이 담기게 되었다. 예전엔 온라인 영역에서의 내 모습이 오프라인에서의 내 영향력보다 그리 크다고 느끼지 않았었다. SNS에 글을 올리는 것은 가식적이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요 근래 몇 년 사이에 나와 사회의 인식이 너무나 많이 바뀌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그 시초는 4~5년 전 500글로벌에서부터인데, 잦은 출장과 한국에선 송도에 지내게 되는 환경이 되다 보니 원격으로도 기업을 발굴해야 하는 미션에서 시작했던 온라인상 글쓰기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그 여파가 컸다.

그 일환으로 기업들이 먼저 나를 찾아주는 초기투자자가 되었고, 내 그릇엔 과분한 만큼의 기업들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지금 시작한 Outsome은 내 꾸준한 글쓰기의 열매라는 점에 의심 한 점이 없고, 그간 내 온라인상의 활동에 내가 진심이지 않았다면 어엿한 사업체로 시작됐을 리 만무하다.

나를 오프라인에서 알고 찾아와주시는 분들보다 온라인으로 알고 찾아와주시는 분들의 비율은 매년, 아니 매달 꾸준히 늘어간다. 나는 구조적으로 여기에 진심일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SNS나 온라인뿐만이 아니다.


2️⃣ 내가 담겨 있는 이 몸뚱이에 진심이다.

아파르테이드를 막 지나온 남아공 백인 사회에서 유일한 동양인으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피지컬에서 오는 물리적인 한계를 온몸과 영혼으로 체감해야 했던 나름 아픈(?) 트라우마가 있다.너무나 깊이 각인되어 지금도 매우 생생한데, 똑같이 운동해도 나보다 훨씬 더 빨리 크게 성장하는 유럽 친구들, 파란 눈동자에 모델 같은 비율의 동창들과 기어코 어울려 다니며 그렇게 혼자 자격지심을 느끼며 밤낮 끙끙댔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피지컬적으로 관리된 모습, 그러니까 보기에 좋은 모습을 유지하는 데에 지금도 매우 강박적이다. 이런 말을 하면 안 되는 시대지만, 그 당시엔 동양인으로서 스타일이나 체력으로는 유럽인들에게 꿀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이를 악물고 운동했다.

이제는 다 머리 벗겨진 아저씨가 되어버린 내 고등학교 친구들,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 높아지는 한국의 위상을 보며, 그동안의 서러움과 열등감을 열심히 위로받는 중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내가 이렇게 병적으로 관리하는 이 몸에, 나아가 이런 라이프스타일에 내 진심은 매년, 매일, 매 순간 쌓이고 있다.


몸을 위해 빵이나 과당이 들어간 간식류를 지난 20여 년간 제한하고,

타인에게 보여질 자세를 늘 의식하며 앉고 서고 말하고,

가족과 팀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고,

나를 만나는 고객과 기업들을 위해 늘 단정한 옷차림으로 살아가는,

이 모습에 내 진심이 없는 곳은 없다. 이를 알아주는 사람들을 나는 똑같이 인정하며 그들의 노력을 마땅히 인정해주고 싶다.

당신이 오늘 보여지는 그 모습에 얼마나 노력했는지 나는 함께 축배를 들고 싶다.


3️⃣ 스타트업의 브랜딩, 디자인 그 자체로도 본질이다.

너무 바빠서 서비스의 UI/UX를 타협하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다. 물론 빠른 검증, 유료화를 위해 조잡스러운 모습 그대로 론칭하는 건 디자인보다 100배 더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 상태를 계속 방치하는 건 안 된다. 스타트업은 디자인에 진심이어야 한다. 대기업이 무거워서 표현하지 못하는 그 섬세한 디테일을 우리는 잡아야 한다. 우리는 충분히 잡을 수 있다.


디자인과 브랜딩은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훨씬 더 빠르고 예민하게 치고 나갈 수 있는 극한의 레버리지 카드이다. 나는 내가 속해 있던 모든 기업에서 브랜딩에 진심이었다. 속한 기업들에서 나는 늘 브랜딩에 진심이었고, 월권을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기여했다. 직접 포스터를 만들고, 제품 사진을 찍었고, 웹사이트 디자인에 기여했다. 누가 봐도 미국스럽고 유럽스럽게 완벽하게 현지화된 브랜딩(기업 내부 문서, IR Deck, 웹사이트, 상세페이지)은 영업을 하려는 나에게 필수적이었고, 똑같은 우리 기업의 기술을 2~10배 더 업셀링할 수 있는 히든 카드였다.


왜? 본질은 반드시 밖에 드러나게 되어 있으니까. 나아가, 우리가 밖으로 드러낸 것이 반드시 본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결론.
 

4️⃣ 당신의 본질은 몸에 하루하루 새겨진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Never judge a book by its cover라는 말이 있다.

한국에서 이 말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사람을 함부로 무시하지 말라는 뜻이 강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학벌, 직업, 집안, 경제적 형편 등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평가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그래서 옷이 허름하거나, 직함이 없거나, 가진 것이 적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자연스럽게 강조되었다.


그런데 이젠 관점을 바꿔보자.


이제 더 이상 먼 미래를 부채 삼아, 오늘의 내 모습을 타협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바깥에 보여지는 내 모습 이면에 숨겨진 내 진심을 알아달라고 애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가 나를 잘 몰라서 그런 거지’ 하며 핑계 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지각한 그 미팅에서의 당신 모습, 정리되지 않은 당신의 방, 매일 다짐만 하고는 쓰이지 않는 당신의 글들, 매번 실패하는 술·담배·체력에 관련된 다짐들, 가족과의 약속들, 정리되지 않고 깨끗하지 않은 당신의 옷차림.


어쩜 그리 아픈데 꼬집어 얘기할 테니 이제 그냥 바꾸자. 핑계의 여지를 주지 말자.

너는 충분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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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The High Line, NYC

· 실리콘밸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창업자 뇌는 칼로리를 가장 많이 쓰는 장기다. 식단이 곧 성과다. - https://lnkd.in/e4nD-P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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