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육 한다길래 'IT 회사도 아닌데 우리가?' 싶었어요."
비IT 업종의 대표나 팀장이라면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건축설계와 CM(건설사업관리)처럼 도면과 현장이 일의 중심인 분야에서 AI는 오랫동안 남의 이야기였습니다. 도입해야 한다는 말은 들리는데, 실무자 입장에서 "그래서 내 업무에 어떻게 쓰라는 거지?"에 답해 주는 곳은 드물었습니다. 1975년에 문을 열어 임직원 700여 명까지 성장한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기로 했습니다.
원문: https://jocodingax.ai/blog/seon-ax-training
대형사만의 이야기가 아니게 된 AI 전환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에서도 GS건설, 포스코이앤씨 같은 대형사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일하는 중견 기업이 주요 부서를 통째로 묶어 제대로 배우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선엔지니어링이 교육 파트너로 고른 곳은 현대자동차, 슈피겐코리아, 이랜드 등에서 임직원 교육을 맡아 온 조코딩AX파트너스였습니다. 형식은 짧은 특강이 아닙니다. 주요 부서 구성원이 자기 일에 쓸 도구를 손수 만들어 보는 정규 과정입니다.
풀고 싶었던 문제: 본업을 갉아먹는 문서 작업
"공정표 정리하고 자료 취합하다 보면 정작 설계할 시간이 부족해요."
건설·엔지니어링은 도면, 제안서, 법무 문서, 보고서까지 반복 문서 작업이 유난히 많은 산업입니다. 설계와 현장에 써야 할 시간을 이런 일들이 조금씩 가져갑니다.
선엔지니어링의 목표도 AI를 한번 써 보자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업무를 실제로 줄여 본업에 집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각자 알아서 챗봇에 물어보는 수준으로는 회사 전체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호기심에 맡기지 않고, 주요 부서가 함께 정규 과정에 들어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네 단계로 짠 커리큘럼
목표는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부서마다 매일 하는 일을 줄여 줄 자동화 도구를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 AI 기초: AI가 들어오면 일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감각을 익히고, Claude Code를 쓸 수 있게 환경을 갖춥니다.
- 데이터 자동화: 과거 제안서를 찾아 헤매거나 PDF와 스캔본을 손으로 옮겨 적던 작업을 기계에 넘깁니다. 제안서는 데이터베이스로 묶어 바로 찾을 수 있게 합니다.
- 에이전트 구축: 법무 검토를 거들어 주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사내 웹앱 형태로 올려 동료와 같이 씁니다.
- 특화 과정: 보고서, 설계 파트,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처럼 부서별로 다른 반복 업무를 저마다의 도구로 해결합니다.
모든 과정은 사내 실제 데이터를 다루되 보안을 가장 앞에 두고, 개발을 한 번도 안 해 본 직원도 따라올 수 있게 코딩을 몰라도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온라인 링크 대신, 강사가 사무실로 갑니다
기업 AI 교육이라 하면 영상 링크 하나 받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여기서는 청주와 서울 두 사무실에 주강사가 직접 머뭅니다.
청주 본사 담당은 안승원 강사입니다. 패스트캠퍼스에서 판매 1위 강의를 만든 사람이고, 현대자동차와 슈피겐코리아 임직원 교육도 이끌었습니다. 40·50대가 주로 보는 AI 교육 유튜브 채널을 1만 6천 명 구독자 규모로 운영해 온 덕분에, 코딩이 처음인 시니어 직원이 어디서 막히는지 잘 압니다.
서울 사무소 담당은 김승렬 강사입니다. 이랜드 여러 사업부, 스트롱벤처스, 경기도의회 등에서 자동화 교육과 해커톤 멘토링을 해 왔고, 스스로 자동화 도구를 만들어 쓰는 현업자이기도 합니다.
거점마다 보조강사 2명 이상이 수강생 자리를 돌며 막히는 부분을 바로 풀어 주고, 매 회차 이해도와 피드백을 확인해 속도와 난이도를 그 자리에서 조정합니다. 조코딩AX파트너스가 그간 진행해 온 기업교육의 평균 수강생 만족도는 4.7/5입니다.
"중간에 못 따라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강사님이 사무실에 직접 오셔서 우리 속도에 맞춰주시니까 한 명도 안 떨어지고 따라가고 있어요."
끝났을 때 남는 것이 다른 교육
AI 시대를 알리는 강연은 흔합니다. 들을 때는 의욕이 생기지만 며칠 지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과정은 수료증이 아니라 실제로 동작하는 업무 도구가 남도록 설계했습니다. 부서마다 교육 기간 안에 최소 한 개 이상의 자동화 도구를 만들어 사내에 배포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교육 이후에도 그 도구를 계속 쓰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방향입니다.
한두 시간 듣고 끝나는 특강을 찾으신다면 저희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직원들이 만든 도구가 실제 업무에 정착되길 바라신다면, 무엇부터 시작할지, 부서마다 어떤 일을 자동화할 수 있을지 함께 짚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의 원문은 조코딩AX파트너스 블로그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과정 상세와 현장 사진까지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