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 #운영 #마인드셋
직원 평가 기준에 ‘실패’를 넣고 달라진 것들

'실패를 장려하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다만 저는 모든 실패가 괜찮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과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노력이 부족했던 경우라면, 그 부분은 짚고 개선을 요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로 신경 쓰는 건 성과를 내지 못한 사실을 솔직하게 꺼내 놓고, 개선점을 논의할 수 있는가입니다.

실패의 크기는 그것을 얼마나 빨리, 얼마나 솔직하게 꺼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고, 결정이 잘못됐다면 즉시 인정하고 방향을 바꾸는 것. 이것이 실패를 값싸고 빠르게 매듭짓는 방법입니다. 반대로 이런 것조차 어려운 분위기에서는 사람들이 침묵합니다. 그러면 실패는 늦게 드러나고, 비용은 그만큼 커집니다. 혼자 덮은 실패는 같은 형태로 조직 곳곳에서 반복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걸 평가에 넣었습니다. 성과 수치만 보는 게 아니라, 실패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함께 봅니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과정을 복기해 다음 개선안을 내놓는 쪽에 가까울수록 높게 평가합니다. 방법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어긋났는지 묻고, 그걸 감추지 않고 설명하는지, 그 설명 안에 다음 시도가 보이는지를 봅니다.

이게 직원에게만 적용되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부터 제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빠르게 인정하려 합니다. 리더가 솔직하지 않은데 구성원에게 솔직함을 요구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게 어려웠지만, ‘크린텍에서는 실패를 인정하고 일해도 손해 보지 않는다’는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았습니다.

갈수록 변화가 빨라지고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지금. 조직을 지키는 힘은 실패를 없애는 데서 나오지 않습니다. 시행착오를 공개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분위기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정말로 경계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침묵입니다.

#크린텍 #산업용모빌리티 #제조업혁신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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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성 (주)크린텍 · CEO

모빌리티 케어, 깔끔하게 크린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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