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사업전략 #트렌드
액티브 시니어의 '골라 먹는 프리미엄 케어푸드'

"맛없는 환자식." 케어푸드 하면 떠오르던 이미지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식품 대기업들이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를 겨냥한 케어푸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은퇴 후에도 건강과 경제력을 갖추고 사회활동을 즐기는 60대 이상,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결과입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6월 15일 냉동형 케어푸드 '저속도시락 5일 패키지'와 '저당플랜 5일 패키지'를 내놨습니다. 저속도시락은 백미 대신 현미·귀리·렌틸콩을 쓰고 한 끼 평균 단백질 15g 이상을 담았고, 저당플랜은 당류를 100g당 2g 이하로 낮추면서 단백질은 18g 이상 넣었습니다. 보관이 쉬운 냉동 방식이라는 점도 노림수죠.

음료형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얼티브는 유당 소화가 어려운 고령층도 마실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 영양음료를,

연세유업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영양팀과 함께 완전균형영양식 '세브란스케어 구수한맛'을 선보였습니다.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빙그레 'GLC 더:케어'도 당뇨·단백질·영양 관리처럼 목적별로 제품군을 쪼개고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음식이 데이터와 의료로 넘어가는 흐름입니다.

아워홈은 농림축산식품부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 과제 수행 기업으로 뽑혀 인지기능 개선 식단을 개발하는데,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매일유업은 지난 3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하이와 손잡고 영양·데이터·디지털을 묶는 모델을 모색 중이고요. 식품을 '먹는 제품'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입니다.

 

시장 숫자가 이 움직임을 뒷받침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202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고령자·영유아 등을 위한 특수영양식품 시장이 1년 새 15.3% 커졌습니다. 

시야를 세계로 넓히면 규모는 더 큽니다.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메디컬푸드 시장이 2025년 261억 달러(약 39조 3600억 원)에서 2033년 389억 달러(약 58조 6800억 원)로, 연평균 6.0%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제가 주목한 건 케어푸드의 정의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과거엔 '필요해서 먹는 제한식'이었다면, 지금은 저속노화·저당·단백질 강화·균형영양처럼 건강 목표에 맞춰 '골라 먹는 프리미엄'이 됐습니다. 세분화가 곧 시장 확장인 셈이죠.

 

한국 식품사들이 병원·대학과 표준을 함께 만들고 데이터 기업과 묶이는 그림은 그 자체로 신호입니다. 케어푸드의 다음 전장은 맛이 아니라 '근거'와 '데이터'라는 뜻이니까요.

 

저는 케어푸드를 '노인 영양 공급'으로만 보면 시장의 절반을 놓친다고 봅니다. 영올드는 아파서가 아니라 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서 지갑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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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26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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