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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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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넥스트에이지 싱크탱크 롱라이프랩입니다.

 

벌써 올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해가 갈수록 시간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아직 절반이나 남은 올해를 또 부지런히 지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불교 서적을 내던 작은 출판사에서 출발해, 지금은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에 상장된 일본 종활 플랫폼의 대표 주자 '카마쿠라신쇼(鎌倉新書)'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유독 낯설고 복잡한 과제가 몰려 있는 인생의 마지막 단계. 이 회사는 어떻게 이를 서비스로 풀어냈을까요?

 

죽음을 준비하는 플랫폼, 삶의 마지막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는 유독 낯설고 복잡한 과제가 몰려 있습니다. 장례, 상속, 유품 정리, 요양 시설 탐색까지. 누구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일들이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닥쳐옵니다. 필요한 정보는 업계별로 흩어져 있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가늠하기 어렵고요.

 

일본은 이 문제를 '종활(終活, 삶의 마무리 준비)'이라는 사회적 단어로 부르기 시작했고, 이 문제를 산업으로 바꿔낸 회사가 있습니다.

 

카마쿠라신쇼(鎌倉新書) — 불교 서적을 내던 작은 출판사에서 출발해, 지금은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에 상장된 일본 종활 플랫폼의 대표 주자입니다.

 

회사 이야기에 앞서 질문 하나를 먼저 풀어보려 합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일은 어쩌다 '산업'이 됐을까요?

 

ⓒ카마쿠라신쇼

 

한 해 160만 명이 떠나는 나라

 

2024년 일본의 사망자 수는 160만 5,378명 — 통계 작성 이래 최다입니다(후생노동성 인구동태통계 확정치). 출생아는 68만여 명으로 사상 최소였으니, 태어나는 사람의 두 배 넘게 세상을 떠나는 나라가 된 거예요. 일본 미디어가 '다사(多死)사회'라는 말을 쓰는 이유입니다.

 

카마쿠라신쇼의 시미즈 유타카(清水祐孝) 회장이 1990년대 초 이 시장에 처음 주목했을 때 그가 계산에 넣었던 연간 사망자는 약 80만 명이었습니다. 30여 년 만에 정확히 두 배가 된 셈이죠.

 

시미즈 회장은 이 변화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예전에는 자식이 부모의 거래 은행을 알았고, 단골 의사를 알았고, 절의 주지와의 관계도 알았습니다. 준비랄 게 필요 없었죠. 지금은 자식이 도쿄로 떠나 1년에 한두 번 내려오고, 부모가 어느 은행과 거래하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뒷일을 부탁해"라고 말할 상대가 없는 사람이 늘어난 것. 그래서 각자가 자기 손으로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됐고, '종활'이라는 단어가 사회에 자리 잡았습니다.

 

회사 연혁 ⓒ카마쿠라신쇼

 

출판사에서 종활 플랫폼으로

 

카마쿠라신쇼(鎌倉新書)는 1984년, 불교 장례문화에 관한 서적을 발간하는 작은 출판사로 출발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장례와 불교 의례는 지역과 업계 안에서만 정보가 오가는 폐쇄적인 구조였기 때문에, 출판을 통한 정보 제공은 의미가 있었지만 시장 자체를 바꾸기에는 힘이 부족했는데요,

 

변화가 찾아온 것은 1990년대. 창업자의 아들이자 현 회장인 시미즈 유타카(清水祐孝)가 부친의 회사를 이어받은 뒤부터입니다. 입사 당시 매출보다 빚이 더 많을 정도로 회사는 어려운 상태였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이때 시미즈는 “단순히 책을 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가치 있는 정보를 가공해 사회에 제공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2000년, 인터넷 보급이 본격화되던 시기 카마쿠라신쇼는 과감히 온라인으로 뛰어듭니다. 출판을 통해 쌓아온 업계 신뢰를 기반으로, 장례·묘지·상속 같은 전통 산업과 인터넷을 연결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죠. 일본 최대 장례 상담 사이트 ‘좋은 장례(いい葬儀)’를 시작으로, ‘좋은 묘(いいお墓)’, ‘좋은 불단(いい仏壇)’ 등 주요 포털을 잇따라 개설하며 출판사를 넘어 종활(終活) 정보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카마쿠라신쇼의 기업 미션은 '밝고 긍정적인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사람들이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 시미즈 유타카 회장은 "종활 인프라가 되는 것이 회사의 미션이며, 자신의 종활" 이라고 표현합니다. 

 

고령자와 그 가족이 마주하는 종활의 모든 과제를 해결하는 기반이 되어 이용자들이 “종활의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카마쿠라신쇼에 맡기면 된다”는 안도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하고요.

 

이 시장의 급소는 '정보'입니다

 

그런데 수요가 커진다고 곧장 산업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 시장에는 독특한 급소가 있어요.

 

💡 종활 시장의 독특한 급소는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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