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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가 시니어 건강 앱을 통째로 갈아엎은 이유

시니어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나 만들어 본 분들이 자주 부딪히는 벽이 있습니다. 다운로드는 그럭저럭 되는데, 정작 시니어가 잘 안 쓴다는 것. 어렵다고 하거나, 한 번 깔아두고 다시 안 연다는 거죠.

혼자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소프트뱅크조차 똑같은 벽에 부딪혔고, 5월 말 그 답을 공개했거든요.

 

소프트뱅크가 건강 앱을 통째로 갈아엎었다

소프트뱅크 자회사 헬스케어테크놀로지스가 시니어 건강 상담 앱 「간탄 HELPO(かんたんHELPO)」를 「오시에테 닥터(おしえてドクター)」로 전면 리뉴얼한다고 5월 28일 발표했습니다. 

열쇳말은 '읽고·알아차리고·이어가는' 경험.

 

기존 앱은 채팅으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중심이었는데요. 새 앱은 상담은 남기되, 의료진이 감수한 '1분 케어' 콜럼과 건강 기사, 셀프체크를 앞에 세웠습니다. 와이모바일이 6월 4일 내놓은 「간탄 스마트폰5」에 기본 탑재되고, 기존 HELPO는 10월 27일 문을 닫습니다.

 

왜 '상담 앱'을 버렸을까

회사가 밝힌 이유가 솔직합니다. 소프트뱅크 매장에서 시니어를 조사해 보니, 관심 있는 정보는 골라 보고 자신과 관련된 건강 정보는 찾아보지만, 정보가 많고 동선이 복잡하면 정작 필요한 화면에 못 닿더라는 겁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거예요. 상담 앱은 '아플 때만' 켜집니다. 1년에 몇 번 쓸까 말까죠. 그러니 깔려 있어도 잊힙니다. 시니어가 안 쓰는 게 아니라, 매일 열 이유가 없게 설계됐던 겁니다.

 

반대로 매일 1분짜리 건강 콜럼을 읽고 셀프체크를 누르게 만들면, 앱은 '필요한 도구'에서 '습관'으로 바뀝니다. 리텐션이 거기서 갈립니다

 

'치료'가 아니라 '습관'을 판다는 것

 

시니어 헬스케어의 승부처는 기능의 정교함이 아니라, 매일 열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 상담은 필요할 때만이지만 콘텐츠는 매일을 만들고, 행동 변화도 거기서 나옵니다.

 

유통도 영리합니다. 새 앱은 검색해서 깔게 두지 않고 통신사 시니어폰에 처음부터 심었습니다. 시니어 서비스의 최대 난관인 '발견과 설치'를 단말기 단계에서 건너뛴 거죠.

 

한국도 재료는 다 있습니다. 통신사 효도폰, 안부를 묻는 AI 케어콜이 이미 깔려 있으니까요. 다만 대부분 '돌봄·안부'에 멈춰 있습니다. 매일 읽고 스스로 점검하는 건강 습관 콘텐츠를 통신사 유통에 얹는 조합은 아직 비어 있죠.

 

제언

시니어 서비스를 만들거나 준비 중이라면 질문을 바꿔보면 됩니다. '어떤 기능을 넣을까'가 아니라 '무엇으로 매일 열게 할까'. 가볍게 매일 닿는 콘텐츠가 핵심 기능보다 앞에 와야 사람이 남습니다. 

 

출처: 헬스케어테크놀로지스 보도자료(PR TIMES), 2026.05.28. https://prtimes.jp/main/html/rd/p/000000094.0000544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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