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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시간을 눈에 보이게 만들면, 사람은 멈춰 섭니다
요즘 브랜드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을까요?"
콘텐츠는 넘치고, 시선은 점점 짧아집니다. 3초 안에 붙잡지 못하면 끝이라는 말, 이제는 오프라인 공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지금 수원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 〈시간의 마주침〉이라는 작품을 올렸는데, 이 작업을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확인한 게 있습니다.
사람은 '설명'에 멈추지 않습니다. '현상'에 멈춥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들면
이 작품은 '사이매틱스(cymatics)'라는 원리를 씁니다. 소리의 진동이 물이나 입자를 움직여, 보이지 않던 파동이 눈앞에서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관객에게 "시간이란 무엇인가"를 글로 설명했다면 아무도 멈추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진동이 만들어내는 무늬가 시시각각 변하는 걸 눈앞에서 보여주자, 사람들은 말없이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설득하려 하지 않았는데, 설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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